여름방학숙제, 독서가족신문 직접 만들어보니

2013. 8. 9. 10:36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얼마 남지 않은 여름방학, 방학숙제는 잘하고 계신가요? 아마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시라면 ‘올해는 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계실 텐데요. 다독다독에서 다룬 방학숙제 중 하나는 ‘가족신문’입니다. 매번 똑같은 가족신문은 가라! 온 가족이 책을 읽은 후 공유하는 소통의 장 ‘독서가족신문’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독서가족신문 만들기에 앞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신문 앞에 붙는 ‘독서’와 ‘가족’이라는 단어인데요. 일반적인 신문과 달리 독서가족신문은 한 가족의 독서활동을 다루게 됩니다. 그러니 다른 가족과는 구별되는 ‘우리 집’만의 개성이 담겨져 있어야 하겠죠? 자자, 그럼 가족의 개성을 담고, 보다 체계적인 독서가족신문을 만들기 위한 항목들을 소개 할 테니 두 눈 크게 뜨고 집중해주세요!




오순도순 모여 어떤 신문을 만들까?

독서가족신문을 만들기로 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신문의 ‘컨셉’을 잡는 일입니다. 쉽게 말해 독서가족신문의 전체적인 흐름을 결정하고 안에 넣을 항목들을 결정하는 회의를 하는 건데요. 이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낸다면 신문을 만들 때 시간도 절약하고, 허둥거리는 일도 줄어들겠죠? 가족들의 역할분담을 하는 것 또한 일을 손쉽게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역할을 분담하면 서로의 협력을 통해 가족신문이 완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가족 간 유대감 형성과 자녀에게 책임감 부여를 할 수 있답니다.




           


신문도 첫인상이 중요해!

신문과 책을 볼 때 가장 먼저 우리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제목’입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특별한 제목에는 눈길이 가기 마련인데요. 이렇게 참신한 제목은 다른 글들과 구별되는 특별함을 갖고, 글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알 수 있어 중요합니다. 독서가족신문에서도 제목의 역할은 역시 큰데요. 우리 가족의 특성을 담고,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해줄 수 있는 제목을 정한다면 신문을 만드는 가족들은 물론 보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겠죠? 몇 가지 예시를 보면 <다독이네 가족신문> 보다는 <책읽는 다독이네>, <꿈을 심는 다독이네>, <보글보글 다독이네>와 같이 개성 있는 제목이 더 눈에 띄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 읽는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함께 모여 만드는 가족신문, 어떤 가족이 만드는지 소개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가족소개 항목은 가족 구성원의 기본적인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곳인데요. 독서가족신문의 취지에 맡게 각자의 독서취향과 좋아하는 책 등을 담을 수도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랍니다. 여기에 가족들의 사진을 함께 첨부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소개가 되겠죠? 






우리 집엔 독서 가훈이 있어

어느 집이나 가족들만 공유하는 가훈이 하나쯤 있을 텐데요. 그렇다면 독서가족신문에는 책과 가훈을 접목시킨 우리 집만의 ‘독서약속’을 만들어 넣어 보는 건 어떨까요? ‘바른 자세로 앉아 책을 읽는다.’와 같은 기본적인 항목부터 ‘독서 후 느낀점을 한 달에 한 번 가족들과 독서회의에서 솔직하게 나눈다.’와 같은 가족구성원만 공유할 수 있는 것까지. 수많은 항목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답니다. 이러한 독서약속은 가족 간 신뢰 형성은 물론, 책을 통한 부모와의 유대감을 조성하여 자녀의 독서태도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답니다. 






가족들이 만난 ‘책속의 한 줄’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이 글귀는 생전 독서를 사랑하던 안중근 의사가 한 유명한 독서명언인데요. 좋은 것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하죠? 가족들의 마음에 와 닿았던 글귀를 하나씩 뽑아 <독서 명언 나무>를 만들어보는 방법도 있답니다. 


 



‘초등학생 권장도서’, ‘중학생이 읽어야할 필독도서’ 이런 리스트를 한번쯤 본적이 있으실 겁니다. 누구보다 아이들의 독서취향을 잘 아는 부모님이라면 아이들의 수준과 관심사에 맡는 책을 추천해주실 수 있을 텐데요. 다독이네 신문에서는 <엄마의 책!책!책!>이라는 제목으로 아이들에게 4권의 책을 추천해보았습니다. 






책장을 덮은 후 시작되는 또 다른 독서, 독후활동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그걸로 독서는 끝이 나는 걸까요? 책을 읽은 후 이야기를 되돌아보고, 주인공의 마음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그 책은 더 오랫동안 우리의 마음속에 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온가족이 함께하는 독후 활동! 그 방법을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몇 가지 예를 보여드리면 독서퀴즈,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독후감상화 그리기, 짧은 시 짓기 등 책을 읽은 후 느낌을 기록하는 모든 것을 독후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엔 공책에 독후감을 쓰는 것이 전부였다면 현재는 소설 주인공의 뇌구조 그리기, 책이름 삼행시로 책 내용 요약하기 등 다양한 독후 활동이 등장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다양한 독후 활동이 가능한 건 이를 규정하는 제약도 정해진 형식도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만드는 것이 곧 하나의 독후 활동이 된다는 사실! 책의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이의 특성을 살려 감상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는 독후 활동. 이를 통해 아이의 정서와 감수성 발달은 물론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의 장을 만들 수 있겠죠?




우리 가족 신문의 점수는?

신문을 완성한 후 제출을 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신문에 대한 가족들의 평가도 필요합니다. 이번 신문에서 좋았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보완해야할 점은 무엇이었는지를 평가하고 각자 점수나 별점을 주는 것도 평가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죠? 이런 평가가 어렵다면 <편집후기>란을 만들어 가족들의 후기를 들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독서가족신문 만드는 법, 많은 도움이 되셨나요? 독서가족신문은 ‘책’이라는 같은 관심사를 부모와 아이가 공유하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어렵기만 했던 아빠는 멋진 시를 쓰는 시인, 요리만 잘하는 줄 알았던 엄마는 작가, 철부지 동생은 화가가 되는 우리 집만의 신문 만들기! ‘방학숙제’와 ‘독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독서가족신문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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