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숙제, 신문을 활용한 일기쓰기 노하우

2013. 8. 22. 14:02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일기는 ‘날마다 그날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 따위를 적는 개인의 기록’을 뜻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적어 내려가는 일기는 아이의 논리력과 사고력을 길러주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규칙적인 틀 안에서 사는 우리들에겐,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특별한 일기 소재를 찾기란 쉽지 않은데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우리 아이 일기장 내용은? [출처-서울신문]


때문에 어린 자녀들을 두고 일기쓰기를 지도하는 부모의 입장에선 ‘일기쓰기’가 한 편으로는 곤욕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일상의 일을 기록하는 것을 벗어나 아이가 흥미를 느끼며 쓸 수 있는 색다른 일기쓰기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제 아이들 개학일이 다가옵니다. 이만 때쯤이면 밀린 방학숙제와 일기쓰기로 정신이 없을 텐데요. 오늘은 신문을 활용해 아이의 논리적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일기쓰기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학년과 고학년을 구분해서 신문을 활용하자!


신문을 활용한 일기쓰기 방법은 글자를 읽을 줄 알고 문장을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 저학년과 고학년을 구분해 일기쓰기에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문의 기사를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저학년들에게 무리일 수 있으니 되도록 신문 속 사진과 단어를 중심으로 일기쓰기에 활용하도록 합니다. 반면 신문읽기에 무리가 없는 고학년들은 신문기사를 중점으로 논리적이고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어 일기쓰기에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하루 일과를 적는다는 기존 일기쓰기 방식에서 벗어나 신문 속 사진과 기사를 오리고 붙이며 쓰는 신문 활용 일기쓰기 방법! 더욱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까요?




▲더욱 풍부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일기쓰기 방안은? [출처-서울신문]




신문의 사진과 단어를 이용한 저학년 일기쓰기 방법


신문 기사의 내용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저학년의 경우 신문 기사 자체를 활용하기 보다는 신문의 사진 혹은 신문의 기사 제목을 이용해 일기쓰기 방법에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신문 속 사진을 오리고 단어를 찾아보면서 일기를 쓰는 방법들로 총 두 가지를 살펴볼 수 있답니다.



▪ 신문 속 사진을 활용한 상황유추

 

① 첫 번째 방법은 신문 속 사진을 활용한 상황유추입니다. 아이와 함께 신문을 살펴보면서 아이가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게 합니다.


② 사진을 오려 일기장에 붙인 후, 사진 속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유추해보게 합니다. 이때 기사 내용을 미리 알고 부모님이 도와주지 않도록 합니다. 본 기사 내용과 다르더라도 최대한 아이 스스로 사진 속 상황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③상황을 유추하는 방법과 함께, 사진 속 상황과 연결되는 낱말 혹은 다른 사진을 함께 찾아 붙여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④이와 같은 방법은 아이가 하나의 사건 구조 속에서 하나의 맥락과 중심생각을 쉽게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자신의 기분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 찾기


① 일기가 자신의 하루 일과 속에서 느낀 생각과 감정을 적는 것이라면, 신문 속 단어를 활용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전달해보도록 합니다.


② 아이 스스로 신문을 펼쳐보고, 그 속에서 자신의 기분과 연관되는 단어들을 찾게 합니다.


③ 자신의 기분과 연관되는 단어들을 일기장에 붙인 후 왜 이러한 단어들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적게 하여 그 날 하루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정리해보도록 합니다. 이와 같은 방법은 아이에게 다양한 어휘력을 심어주고 정확한 표현력 기르기의 길라잡이가 됩니다.




논리적 글쓰기 연습을 일기쓰기로! 고학년 신문 활용 일기쓰기 방법


신문기사의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다양한 생각표현이 보다 자유로운 고학년들에겐 신문 기사를 활용해 논리적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학년들의 신문활 활용 일기쓰기 방법 또한 총 두 가지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신문 기사, 자신의 생각 표현하기


① 당일 신문을 아이 스스로 직접 읽게하여, 가장 생각해보고 싶은 주제의 기사를 선정하도록 합니다.


② 신문 속 내용을 요약해 그 옆에 정리하도록 합니다. 왜 이러한 사건이 일어났는지, 다소 낯선 어휘들은 어떤 의미들을 가지고 있는지 등 신문 기사를 하나하나 해부한다는 생각으로 신문 기사 내용을 분석 해봅니다.


③ 완전하게 이해한 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아이의 생각은 어떤지 자신의 의견을 적도록 합니다. 단순히 “좋았다.”, “싫다.”와 같이 감정표현으로 의견을 정리할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왜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자신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해결방안을 생각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적도록 합니다.


④ 만약 신문 기사 내용이 단발적으로 끝내는 내용이 아니라, 사건이 계속해서 진행된다면 관련 기사를 날마다 스크랩해 일기장에 붙여 사건의 진행과정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 자기 이야기를 신문기사처럼 작성해보기


① 이번 방법은 자신이 직접 신문 기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신문기사처럼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② 집에서 구독하는 신문들을 읽어보고, 신문 기사는 어떤 형식의 구조로 글쓰기가 이루어져있는지 파악하도록 합니다.


③ 육하원칙에 입각하여 객관적인 글쓰기가 이루어지는 신문기사 구조를 바탕으로 아이 스스로 자신의 하루 일과를 신문기사처럼 작성해보게 합니다.


④ 이러한 일기쓰기 방법은 신문기사처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논리적 글쓰기를 연습할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신문 활용 일기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 스스로가 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일기는 말 그대로 자신의 생각을 중점으로 작성해야하는 글쓰기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개입이 최대한 적을수록 좋지요. 비록 아이가 의도한 방향과 다른 생각을 적는다고 해서 나무라기보다는 최대한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일기를 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를 활용해서도 일기를 작성해볼 수 있지요. [출처-서울신문]


일기의 본 목적은 자신의 일상에서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워주고, 자신을 성찰하기 위함입니다. 단순히 자신의 하루 일과를 나열한다고 해서 이러한 목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변을 관찰하고 자신 스스로를 되돌아보면서 일기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설명처럼 신문을 활용해도 좋고, 더 좋은 방법들을 활용해 아이들이 다채로운 글쓰기 방식을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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