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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은 구구데이(Day)?! 신문기사로 살펴본 이색 기념일






오늘은 9월 9일, 구구데이라고 합니다. 구구데이라니 그게 무슨 날인지 생소하신 분이 많으실 텐데요. 구구데이는 9월 9일의 두 9를 소리나는 대로 읽은 것으로 닭의 울음소리 구구를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독특하게도 정부 기관인 농림부에서 닭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 직접 만든 날이라고 해요. 이처럼 최근에는 너무나도 많은 데이가 생겼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챙기는 이색 기념일들을 한 번 정리해볼게요.




출처 - 서울신문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아마 전국민이 챙기는 데이는 이 세가지가 가장 유명할 겁니다. 2월 14일, 3월 14일, 11월 11일로 각각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 사탕, 빼빼로를 선물하는 날이죠. 하지만 이 날들은 엄밀히 말해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건 과자 회사들이 자사 제품 세일즈를 위해 만든 날에 가깝습니다. 밸런타인데이의 경우 3세기 로마의 성 발렌티누스로부터 유래했다고 하지만, 현재 이렇게까지 초콜릿을 챙기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거기에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정도죠.




출처 - 서울신문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선물의 시작은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었다. 19세기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을 시작한 회사명은 정확하게 전해지진 않는다. 영국의 '캐드베리'사 혹은 '마더 채털리'사로 알려져 있다. 하트모양의 상자에 초콜릿을 담아 판매하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현재 한국의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문화는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936년 일본 고베의 한 제과점이 밸런타인데이와 초콜릿을 관련지어 광고활동을 펼쳤다. 광고는 일본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때부터 밸런타인데이는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1960년엔 일본 '모리나가 제과'가 여성들에게 초콜릿으로 사랑고백을 하도록 장려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것이 계기가 돼 현재처럼 밸런타인데이에 여성들이 초콜릿으로 마음을 전하는 문화가 정착됐다.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선물 유래는?(머니투데이, 2013-02-14)



빼빼로데이의 경우도 밸런타인데이와 마찬가지로 빼빼로 세일즈를 늘리기 위해 벌인 이벤트가 정착된 경우입니다.


매년 과자 회사의 상술이라는 소리를 듣는 밸런타인데이입니다만, 그래도 이 날을 핑계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기 마음을 보일 수 있기에 나쁘게만 볼 날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구구데이, 삼겹살데이, 오이데이의 공통점은?


9월 9일 구구데이, 3월 3일 삼겹살데이, 5월 2일 오이데이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뭔가 먹는 날이라고요? 반만 맞았습니다. 이 날들은 해당 음식의 판매 촉진을 위해 농산물 관련 정부 기관이 만든 데이들입니다.




출처 - 뉴시스/서울신문



농협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농협 등 농축산물 생산자단체에서는 수입개방화에 따른 농축산물 소비 감소와 가격하락에 따른 생산 농가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페어(배)데이,삼겹살데이, 오이데이, 구구데이 등 다양한 기념일을 정해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 같은 '토종데이'는 기존의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렉데이 등 서구풍의 상업성에 기반한 기념일을 대신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겹살데이·오이데이·구구데이… ‘토종데이’ 가 뜬다 (제주일보, 2004-09-13)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가 모두 기업들이 상품 판매 촉진을 위해 만든 날이라는 것처럼 삼겹살데이, 오이데이, 구구데이 등은 우리 농산물 판매 촉진을 위해 정부가 민간의 행사일을 받아들인 셈이죠.


대표적인 토종데이는 1월 1일 한 해 모든 일이 배로 잘 되라는 의미의 페어(배)데이로 시작합니다. 3월 3일은 삼이 두 번 겹쳐 삼겹살데이로 정해졌는데 당시 구제역 등으로 고통받던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요. 5월 2일은 데이가 두 개입니다. 오이데이와 오리데이인데요. 둘 다 발음이 비슷하여 오이와 오리를 먹는 날로 정했다고 합니다. 9월 9일 구구데이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구구 우는 닭과 계란을 많이 먹어 농가를 돕자는 의미에서 정해졌다고 하고요. 10월 24일은 애플데이라고 해요. 사과가 많이 나는 10월에 두(2) 사람이 평소에 잘못했던 걸 사과를 먹으며 사(4)과하는 날이라고 하네요.


일회성이라거나 상술이라는 지적이 없지는 않지만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어려운 농가를 돕기 위해 만든 소비 촉진일이니 기분 좋게 먹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무턱대고 애국심에 기대는 것보다는 좀 더 소비자를 생각해서 만든 날이니까요.



원조 데이인 발렌타인 데이, 할로윈 데이 외에도 빼빼로 데이나 블랙 데이, 로즈 데이, 허그데이 등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데이들이 생겨나며 마케팅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데이 마케팅은 특별한 날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제품을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상징성에 의해 구입하게 해 수요를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기업들은 기념일에 맞춰 특별한 행사와 제품을 준비해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내일은 무슨 데이? 데이 홀릭에 빠진 대한민국(한국일보, 2012-11-08)



우리나라에는 이밖에도 무수하게 많은 이색 기념일들이 있습니다. 매월 14일은 기념일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죠. 1월 14일은 연인끼리 서로 다이어리를 교환하는 다이어리 데이, 4월 14일에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선물을 주고받지 못한 남녀들이 짜장면을 먹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블랙데이, 5월 14일은 연인들끼리 장미를 주고 받는 로즈데이, 6월 14일은 키스데이이며, 7월 14일은 은 액세서리를 주고 받는 실버데이라고 합니다. 8월 14일은 여름 솔로들이 외로움을 달래는 그린데이이며, 9월 14일은 연인들이 기념 사진을 찍는 포토데이, 10월 14일은 연인이 함께 로맨틱하게 와인을 마시는 와인데이, 11월 14일은 연인이 영화를 보는 무비데이라고 하며, 12월 14일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하는 허그데이라고 하네요. 최근에는 해외 유학 등 외국 경험이 많아진 때문인지 할로윈데이도 챙기는 편이라죠? 심지어는 같은 날짜를 두고 서로 다른 데이가 세력다툼을 벌이기도 한다네요.




출처 - 서울신문



5월 14일 장미를 주며 사랑 고백을 한다는 ‘로즈데이’를 맞아 싱글 남녀 40%가 ‘사랑 고백’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응답자의 23%가 ‘노란색 의상을 입고 카레를 즐기겠다’고 답해 5월 14일 ‘로즈데이’가 아닌 ‘옐로우데이’를 즐기려는 응답자도 있었다. 4월 14일인 블랙데이까지 연인을 사귀지 못하면 로즈데이 대신 ‘옐로우데이’에 노란 옷을 입고 카레를 먹어야 독신을 면할 수 있다는 속설이 최근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로즈데이? 옐로우데이? (서울신문, 2013-05-14)



참 많죠?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이라면 처음 듣는 데이도 많으실 텐데요. 이렇게 많은 이색 기념일들만큼 경제에는 활력이, 사람들에겐 사랑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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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타오   edit & del
    2013.09.16 13:54 신고

    한 달에 한 번 있는 '데이'들 다 챙기다 보면 주머니가 얇아져요... 이색 기념일도 좋지만 너무 상업적인 티가 나는 기념일들은 좀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답글
    • 우리가 모르는 이색 기념일들이 참 많죠?? ^^ 타오님 말씀처럼 너무 상업적인 것은 지양하되 소중한 분들과 행복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념일 문화가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