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음식부터 추석증후군까지! 추석 대표 키워드 5가지

2013. 9. 12. 13:51다독다독, 다시보기/생활백과






이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연휴에 모두 들떠있는 마음으로 이번 한주를 보내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고향에 게신 부모님을 찾아뵐 생각과 맛있는 추석음식만 생각해도 벌써부터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출처-서울신문]


일 년에 딱 두 번,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날 중 하나인 ‘추석’.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추석은 풍성하고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명절인데요. 예부터 추석은 8월 한해 농사가 마무리 되고 논의 오곡이 익는 계절을 반기면서 남은 한 해 잘 먹고 잘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달님’에게 비는 명절이었습니다. 농경사회가 중심이었던 과거에는 ‘추석’이 지금보다 더욱 중요한 명절이었죠.


그렇다면, 오늘 날의 ‘추석’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농경사회에서 벗어난 현재, 아직도 추석의 의미가 잘 간직되고 있을까요? 오늘은 언론 속에 비친 추석의 모습을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오늘 날의 ‘추석’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키워드 1. 전쟁 같은 추석 귀성길 “추석 기차표 예매”


명절을 알리는 신호탄은 항상 전쟁 같은 기차표 예매로 시작됩니다. 전 국민 수강신청이라는 농담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치열한 예매전쟁이 치러지는데요. 올 해에도 역시나 8월 말에 시작한 코레일 기차표 예매는 당일 날 아침부터 모두 매진 행렬을 이어갔습니다.


올 해 예매율은 58.1%로 올 해 설보다 0.3%, 지난해 추석보다 0.1% 증가한 수치라고 하는데요. 이번에 유독 긴 추석 연휴 기간 덕분에 더욱 치열한 기차표 예매전쟁이 치러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차표 예매”와 함께 매년 명절이면 빠지지 않는 키워드가 “귀성길 예상”입니다. 예매전쟁 뿐만 아니라 귀성길 고속도로 상황 또한 전쟁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데요. 때문에 귀성길에 오르기 전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고속도로에 오르기를 많은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추석 시작부터 정부 도로교통 관리부서 또한 총 비상이 걸리는데요. 헬기와 경찰력을 통해 실시간 도로 상황을 방송으로 전하고, 지정체 구간 관리를 위해 힘을 쓴다고 합니다.



귀성길은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귀경길은 추석 다음 날인 20일 오후부터 교통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5일간의 긴 추석 연휴로 귀경길 통행량은 분산될 전망이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귀성길 6시간20분(평소 3시간30분), 귀경길은 4시간10분 이상 걸릴 전망이다.(중략)

윤태영 교통안전계장은 “가벼운 법규 위반 행위는 계도하겠지만, 신호위반이나 과속·음주운전 등 대형 사고와 직결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도내에서는 108건의 교통사고로 4명이 숨지고 224명이 다쳤다


추석 하루 평균 통행량 40만대…“귀성길 평소보다 2배 걸려-<헤럴드경제>,2013.9.6



하지만 올 해에는 5일이나 되는 긴 연휴 기간 덕분에 통행량이 분산될 전망으로 예측된다고 정부는 밝혔는데요. 기차든 자동차든 고된 귀성길이지만 그래도 우리 마음 한 켠에는 가족들을 만난다는 기대감 때문에 그 지옥같은 귀성길을 버틸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키워드 2. 추석 황금연휴, 모두 떠나자! “추석 여행”


올 해 유독 긴 연휴를 자랑하는 ‘추석’. 주말까지 합하면 5일이나 되는 긴 기간이기 때문에 이번에 특히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덕분에 ‘여행업계’는 추석이 또 다른 대목이 되었죠. 




▲‘추석’ 맞이 여행상품 호황


이제는 新명절 풍속도로 자리 잡은 ‘명절여행’! 아침에 간단히 차례를 드리고 오후에는 가족 다함께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번거로운 명절 준비에서 벗어나, 모두가 즐겁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여행을 택한 것이지요. 분명 명절은 설레는 연휴 중 하나는 맞으나, 막상 닥쳐오면 이것저것 신경 쓰이는 일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죽하면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경우도 많지요. 때문에 그간 명절 풍습에서 벗어나, 가족끼리의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여행이 新명절 풍습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新명절 풍습에 대한 의견은 다양합니다. 전통을 무시하고 그저 유흥만을 취하는 여행이라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모두가 즐거운 명절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례와 같은 최소한의 전통 의식만 지킨다면 오히려 좋은 모습인 것 같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新명절 풍습에 대한 평가는 아직 정확히 내릴 수 없지만 다만 중요한 점은 어떤 모습의 명절을 맞이하느냐가 아닌, 본래의 ‘명절 가치를 얼마나 의미 있게 되새겨보느냐’가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요? 가족 모두의 화합을 바라고 모두의 풍요를 빌 수 있는 추석 본래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명절을 보내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명절 기간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예년보다 길어진 연휴로 해외여행 뿐 아니라 온천·캠핑 등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진 상황이다.


9일 옥션에 따르면 9월 들어 최근 일주일 동안 추석 연휴 국내 여행상품 예약률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新 풍속도… "아침에 차례, 오후에는 온천으로 가족여행"-<아주경제>,2013.9.9




키워드 3. GO칼로리?? 高칼로리!! “추석음식 칼로리”


명절맞이가 설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먹음직스러운 명절 음식 때문입니다. 특히 추석에 빼놓을 수 없는 ‘송편’과 각종 ‘전’을 생각해면 벌써부터 군침이 도는데요. 하지만 그 맛있는 음식들 앞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 바로 ‘높은 열량’입니다.


추석이 끝나고 나면 각종 인터넷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추석음식 칼로리”, “추석 다이어트”와 같은 검색어들! 기름에 부치고 볶는 명절음식은 단연 다이어트 음식 기피 1순위 음식입니다. 덕분에 명절이 기대되면서도 두려운 이유는 바로 “추석 음식” 때문이지요. 그래서 각종 요리 전문가들은 고 열량인 추석음식 칼로리를 낮춰 조리할 수 있는 조리법들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추석음식 칼로리를 줄이려면? [출처-서울신문]


추석은 예로부터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 추수의 기쁨을 나누고 고영양식을 먹으면서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던 시기이기 때문에 특히 고열량, 고칼로리 음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먹을 것이 풍족해진 오늘 날, 추석의 고칼로리 음식은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미용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라도 고칼로리 추석음식을 신경 쓰며 먹어야겠습니다.




[출처-이대 목동병원]




키워드 4. 추석물가 휘청휘청, “추석 차례 상”


명절이 다가올수록 풍족해지는 마음과 반대로 지갑은 텅텅 비게 됩니다. 추석 선물뿐만 아니라 추석 상차림에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올 추석 상차림 비용은 평균 23만 8432원이 들것으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밝혔습니다.


추석 상차림 준비로 6~7인 기준에 평균 24만 원 정도의 돈이 들다보니, 가계에도 적지 않게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기 알바에 나서는 주부들도 많아지는 실정이라고 하는데요. 명절이면 휘청휘청 치솟는 시장 물가에 주부들 마음도 함께 휘청 입니다.


올 해는 유독 긴 장마와 폭염의 영향으로 나물과 채소 그리고 생선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신에 사과와 배와 같은 과일 가격은 작년 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고사리, 시금치, 조기 같은 차례상 주요 품목들이 10~30%이나 올라 어쩔 수 없이 수입산을 사려고 마음먹은 주부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때문에 추석이면 대형 할인마트를 갈 것인지, 재래시장을 찾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커지는데요.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할인마트와 두둑한 인심이 엿보이는 재래시장 사이에서 주부들은 휘청이는 물가와 함께 올 해에도 추석 상차림 준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 주부들의 체감 물가는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긴 장마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나물이나 채소, 생선 가격은 벌써 급등하고 있다.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이 그나마 지난해보다 낮을 뿐 대부분 식품 가격은 강세를 띠고 있다. 


"나물·조기…" 벌써 들썩이는 추석 물가-<머니투데이뉴스>,2013.8.31




키워드 5. 누구를 위한 추석인가, “추석증후군”


요즘들어 명절이면 가장 핫한 키워드는 바로 ‘명절증후군’입니다. 아직 명절이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부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명절증후군’으로 괴로워합니다. 고된 집안 일로 명절을 보내는 주부들, 장시간 운전에 시달리는 아빠들! 몸이 뻐근할 때면 단순히 쉬기보다는 지속적인 스트레칭을 해주고, 찜질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기를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특히 주부들은 명절음식 준비와 같은 가사노동의 증가와 시댁 방문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관절 질환, 두통, 소화불량, 우울증 등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게 된다. 남편과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남편과 긴 자유시간을 갖게 된 아이들도 통증을 호소하거나 생활 리듬이 깨져 명절 이후에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온 가족 괴롭히는‘명절증후군’극복하려면?-<이데일리뉴스>,2013.9.9



하지만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온가족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정신적 스트레스입니다. 고부간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주부들의 스트레스. 취업 준비생들과 수험생이 가지는 주변의 부담스러운 관심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묘한 신경전들. 많은 요소들이 가족들을 괴롭히게 되는데요. 때문에 이러한 해결 방안으로 더욱 新 명절 풍속으로 ‘여행’과 같은 명절보내기 행사가 유행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 해 명절증후군에 관한 속사정은 이야기 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는 추석에는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모두가 괴롭지 않은 추석 만들기’를 목표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생각해보면 위 다섯 가지 키워드는 명절이면 매 해 반복되는 이슈들입니다. 명절의 폐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명절 풍습이 나타나는가 하면, 소중한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차표를 예매하고 설레어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여전한데요. 키워드를 통해 추석을 살펴보니 명절에 대한 의미가 과거와 같으면서도 색다른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오는 추석에는 모든 고민 잠시 내려놓고 모두 행복한 추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밤하늘 위에 두둥실 떠오른 둥근 달 만큼이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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