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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마지막 리허설…김연아 복귀전 '관전포인트 셋'






[출처 - 스포츠서울닷컴]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여왕'의 마지막 리허설이 시작된다. '피겨 퀸' 김연아(23)가 내년 2월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에 앞서 크로아티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는 5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나서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는 지난 9월 중 족골 부상으로 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었던 김연아의 공식 복귀전이다. 올 시즌 첫 출격이자 '피겨 인생 종착역인 소치를 향한 마지막 점검 무대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동안 일본 후쿠오카에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대회가 열린다. 하지만 세계 피겨계는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자그레브 대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피겨 여왕'이 어떤 환상의 연기를 펼칠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 김연아는 쏠리는 관심에도 "이번 시즌 첫 대회인 만큼 부담 없이 나서고 싶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좋은 기억을 남기도록 하겠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크로아티아행 비행기에 몸을 맡겼다.

 




여유가 넘치는 김연아의 복귀에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지상파 방송에서도 김연아의 복귀전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른바 'B급 대회'지만 얼마 남지 않은 김연아의 현역 생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고, 소치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점검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담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국민들은 '돌아온 여왕의 몸짓'을 주말 밤 안방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됐다.

 



관전 포인트 ① - '부상 복귀' 김연아, 몸 상태 얼마나 회복했나?

 



[출처 - 스포츠서울닷컴]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역시 김연아의 몸 상태다. 김연아는 지난 9월 갑작스런 부상으로 올림픽 2연패 도전에 변수가 생겼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ISU 그랑프리 2차 대회와 5차 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리허설을 가져야 했으나 부상 때문에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그래서 선택한 복귀 무대가 이번 자그레브 대회다. 김연아 스스로는 현재 컨디션이 80~90% 정도라고 밝혔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기간이 얼마 되지 않기에 완벽한 연기를 펼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김연아는 지금껏 오랜 공백에도 여전한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20개월의 긴 공백기를 가졌지만 지난 3월 독일 NRW트로피 대회에서 200점을 가볍게 넘기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근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김연아는 건강만 되찾는다면 다시 한 번 금메달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부상 재발의 위험을 줄이고 무난한 연기를 펼친다면 성공적인 복귀전이자 '소치 리허설'을 마쳤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다.

 



관전 포인트 ② - 베일 벗는 여왕의 마지막 프로그램, 완성도는?

 



[출처 - 스포츠서울닷컴]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이번 대회에서 공개될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이다. 일찌감치 소치 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정한 김연아는 이번에 준비한 새 프로그램이 사실상 현역 마지막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구성 뿐 아니라 콘셉트, 의상까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김연아는 "안무와 의상은 며칠 후 무대에서 보여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끝까지 비밀에 부치면서 팬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체적인 윤곽은 '탱고'와 '초심'이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에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 프리스케이팅에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준비했다. 16살 때인 지난 2006년 록산느의 탱고'로 시니어 데뷔 무대를 수놓았던 김연아는 현역 마지막 시즌에 더욱 성숙한 여인으로 다시 한 번 탱고 선율에 몸을 맡긴다. 또 김연아는 지난 2003년 노비스(13세 이하) 시절 골든 스핀의 주니어 대회인 '골든 베어'에서 우승한 뒤 10년 만에 크로아티아를 다시 찾는다. 세계 무대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옛 추억을 떠올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 ③ - 2개월 남은 소치 올림픽, 2연패 가능성 얼마나?

 




마지막으로 눈여겨 볼 부분은 바로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이다. 소치 올림픽는 이제 단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시간이 그리 넉넉하진 않다. 무엇보다 전성기 기량을 어느 정도 되찾았는지, 또 얼마나 완성도 있는 연기를 펼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이번 대회엔 일본의 안도 미키와 러시아의 신예 옐리자베타 툭타미셰바도 출전한다. 김연아도 "작은 대회지만 조금 더 긴장하고 탈 수 있을 것"이라며 결코 방심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소치 올림픽에서는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3·일본)의 도전을 따돌려야 한다. 아사다는 최근 2개 대회에서 각각 204.55점, 207.59점(개인 최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그에겐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 때 김연아가 기록한 228.56점이라는 역대 최고점은 불가능에 가까운 벽과 같은 존재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적잖은 공백과 부상으로 경기력이 떨어진 김연아를 상대로 이번만큼은 해볼 만하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아사다는 같은 기간에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선다. 비록 자그레브 대회에 나서는 김연아와 엇갈리면서 맞대결이 성사되진 않았지만 김연아의 복귀전은 아사다에게도 큰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최근 아사다는 "김연아가 없었다면 나도 성장할 수 없었다"고 했고, 김연아도 출국 길에서 "주니어 시절부터 아사다가 없었으면 나도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다"고 동의했다. 소치로 가는 길목에서 펼쳐질 마지막 리허설에서는 누가 웃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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