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옛날신문, 릴레이 읽기 프로젝트 현장에 가보니

2013. 12. 13. 15:18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이른 주말 아침부터 청년들의 분주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20대로 구성된 단체 ‘뉴스오너’가 <응답하라 옛날신문, 릴레이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인데요. 지난 12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국언론진흥재단 12층 대회의실에서 릴레이 신문 읽기 프로젝트가 열렸습니다. 시청자와 소통하며, 과거 기사에 대한 재조명까지! 그 현장을 다독다독이 찾아가 보았습니다.   




뉴스 오너, 내가 중심인 기사를 만들다





‘응답하라 옛날신문’을 기획한 ‘뉴스오너’는 20대 청년으로 구성된 단체인데요. ‘뉴스 오너   (news owner)’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뉴스의 주인’이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기사는 언론사 그리고 기자에 의해 선별된 것입니다. 이를 읽는 독자는 수동적인 자세로 머물게 되는데요. ‘뉴스오너’는 수동적 독자가 아닌 주체적 독자의 필요성을 인식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주체’가 되어 기사를 읽고 작성해보는 것. ‘뉴스 오너’가 생각하는 주체적 독자의 모습인데요. ‘뉴스오너’는 ‘독자 중심 뉴스플랫폼’을 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먹방을 잇는다 ‘신문 읽는 방송!’





‘응답하라, 옛날신문’은 옛날 신문의 기사를 각 분야별로 100개씩 선별해 생방송으로 릴레이 읽기를 하는 행사인데요. 행사장 곳곳엔 신문 읽는 목소리 외에도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인터넷방송으로 현장의 모습을 생중계한 것인데요. 단순히 눈으로 읽던 기사에서 보고 읽고 듣는, 다감각적 신문 읽기를 진행하였습니다. 






‘국진이 빵’, ‘테크노춤’... 추억은 기사를 타고


“여러분 국진이 빵, 기억하시나요?” 생방송 중 뉴스오너의 스텝이 한 말인데요. <응답하라, 옛날신문>은 행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옛날’라는 키워드에 집중했습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불고 있는 ‘복고 열풍’이 이번 행사에도 불게 된 것이죠. 우리의 과거를 담은 기사, 향수를 자극하는 익숙한 문화의 재조명을 통해 많은 사람과 공감하고자 했습니다.





‘릴레이로 신문을 소리 내어 읽는다?’. 생소하고도 특이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뉴스오너’의 두 얼굴을 만나 보았는데요. 기획 단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딱딱한 신문읽기가 먹방과 결합하여 재탄생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성균관대학교 경영학부 졸업생 김응석이라고 합니다. 지난 연초에 ‘대학생 릴레이 100시간 릴레이 신문읽기’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경험을 수기로 써서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주최하는 2013 신문논술대회 대학부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웃음) 이어 시즌 투 개념으로 ‘응답하라! 옛날신문’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유나 계기가 있다면?


저번 신문읽기 행사 때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고 반응이 좋아서 한 번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이번에는 기사를 많이 읽는데 주안을 두기보다 특색 있고 재미있는 기획으로 신문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신문을 소리 내서 읽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우리 또래의 대학생, 청년 등이 신문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기대하는 효과나 변화가 있다면? 


아마 이번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이라면 느끼셨겠지만 옛날에 이런 다양한 일들이 있었구나 하는 것들을 알게 되셨을 텐데요. 그런 관점에서 앞으로 매일 신문읽기를 하다보면 그런 크고 작은 역사의 흐름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작가나 언론인 등을 지망하시는 분들이라면 신문에서 좋은 콘텐츠를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신문읽기가 자칫 딱딱하게만 느낄 수 있는데, 이렇게 청년들이 신문을 주제로 인터넷방송도 하고, ‘먹방’도 찍으면서 얼마든지 재밌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문의 무한한 가능성을 같이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  스마트폰보다 시간이 잘 가는 신문  ”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학교 4학년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송예경입니다. 이번 뉴스오너의 기획 <응답하라 옛날신문> 에서 경제부문 파트를 담당하였습니다. 


Q. 최근 신문이 아닌 옛날 신문을 선택한 이유는?


어떠한 행사를 기획함에 있어서는 취지도 중요하지만, 행사가 열리는 때의 화제를 파악해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년>의 복고 열풍에 기안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응답하라 1994년>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그 시간을 보낸 이들에겐 ‘공감’을, 그렇지 않은 젊은이들에겐 낯섦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코드를 본 행사에 접목시켜 과거의 기사를 봄으로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고 참여하고 싶은 행사를 만들기 위해 과거의 기사를 읽도록 하였습니다.


Q. 신문을 소리 내어 읽는 것과 눈으로만 읽는 것의 차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동화책이나 신문, 혹은 전공 공부 시 등 모든 ‘글’의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 있어서 소리 내어 읽는 것은 내용 파악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리를 내어 읽을 경우 눈으로 읽을 때보다 집중력이 더 발휘되고 눈과 입 그리고 귀까지 사용하여 글과 정보를 받아들이기에 뇌를 조금 더 자극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신문은 글쓰기 연습의 표본으로 쓸 만큼 그 내용이 조직적이며 건설적입니다. 소리를 내어 읽으며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고 공부가 되면 자기발전에도 좋고 자신의 발음 교정에 있어서도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응답하라 옛날신문! 릴레이 읽기 프로젝트 현장 재미있게 만나보셨나요? 당장 오늘내일의 이슈를 알기 바빠 등한시 했던 옛날신문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뉴스 라이브러리’ 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1920년대부터 1999년까지의 뉴스데이터를 볼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그 시절 궁금했던 키워드만 검색해도 연도별로 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 이런 페이지와 기능들로 손쉽게 옛날 신문을 만날 수 있답니다. 오늘부터라도 옛날 신문 읽기에 동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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