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는 ‘1일 1장 1분’으로

2014. 5. 8. 11:02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어 책을 읽지 못하고 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책을 읽을 시간은 없어도 TV 시청이나 영화를 보고 있다면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을 마음이 없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은 별 것 아닌데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책 한 권을 읽는 동안 책 읽기에 시간을 할애해야만 합니다. 잠시 가볍게 짬을 내서 읽고 끝난다면 언제든지 부담 없이 책을 집어 들고 읽을 수 있지만, 대부분 책이 한 권에 최소한 200페이지는 되고 두꺼운 책은 1,000페이지나 되니 선뜻 책을 읽는다는 것이 맘처럼 쉽지 않습니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한 권의 책을 다 읽는다면 얼마든지 한 번 읽겠다는 생각이라도 갖겠죠. 하지만 오늘 하루만 읽고 끝날 부분이 아니라 며칠이나 몇 주일 동안 계속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읽는 것이 여러 가지를 살펴야 하는 꽤 어려운 작업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_ 위키백과



‘책 한 권 읽어볼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집어 들기에는 어려움이 많죠. 덜 깬 잠을 깨며 러시아워에 겨우 출근해서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업무를 보고, 점심 먹고 잠시 쉬면 다시 반복되는 오후 업무를 보는 동안에는 책을 생각하기도 힘듭니다. 그 후에도 사람들의 인파에 채이면서 퇴근해서 집에 와 식사를 하고, 아주 잠시 여유로 편안하게 TV라도 보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정리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잠이 드는 생활의 연속이니까요.


주 5일제가 많은 곳에서 정착되어 그나마 여유롭게 쓸 수 있는 주말에도 평일에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개인적인 일들과 친구들도 만나고 식구들과 시간도 보내야 합니다.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무엇인가 배우기라도 하면, 책을 읽어야 하는 시간은 사치가 아닐까 하는 느낌마저 들 정도죠.



이미지 출처_ 이미지비트




이토록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럼에도 책을 좀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잠재의식은 누구나 다 갖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스스로 딜레마에 빠집니다. 그중에는 부채의식을 갖는 분들도 있습니다. 책을 읽어야 하는데 책도 읽지 못할 정도로 ‘현재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하는.


'책 읽는 거 참 좋은데 읽을 시간이 없네요.'라거나 '책을 읽어 본지 참 오래 되었네요.'하는 분들도 있고, '예전에는 책을 읽었는데 쉽지 않네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제안하자면 '그럼, 오늘부터 하루에 한 페이지씩 읽으시면 되죠!'


하루에 한 페이지면 1년에 365페이지를 읽을 수 있어 이 정도면 1년에 한 권을 충분히 읽고도 남을 시간입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를 감칠맛 나게 어떻게 읽느냐고 의문을 표시할 수 있겠지만 읽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더 좋다고 봅니다. 1페이지가 너무 적다고 느끼시면 하루에 2페이지를 읽으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1년에 최소한 2권을 읽을 수 있겠네요.



이미지 출처_ flickr by takako tominaga



진실은 아주 단순합니다. 그건, 바로 시작하는 겁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 성공했다고 하는 분들이나 무엇인가 성과물을 내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처음부터 그런 위치에 있고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그들도 처음이 있었고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어려운 상황이나 순간에도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먼저 책을 집어 들고 첫 페이지를 읽으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매일같이 읽으면 분명히 다 읽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이 1페이지라는 것이지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재미있고 궁금하고 흥미가 동해서 하루에 2~3페이지를 넘어 10페이지도 넘게 읽는 날이 올 겁니다. 그럼, 1년 만에 책 한 권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한 달 만에 한 권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_ pixabay by weinstock



마크 트웨이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앞서 가는 비밀은 시작하는 것이다. 시작하는 비결은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관리하기 쉬운 작은 조각들로 나눈 다음, 가장 첫 번째 조각에 덤벼드는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으로 이야기하자면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입니다. 결국에는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을 시작을 하지 않는 겁니다. 책 읽을 여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없는 겁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면 아무리 어려운 책이라도 10분을 넘지 않습니다. 하루에 딱 10분만 책 읽는 시간에 할애하면 됩니다. 쉬운 책이라면 1분도 안 되어 뚝딱 해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하루에 1페이지 읽을 시간도 없다고 이야기하지는 못할 겁니다. 시간을 촌각으로 나눠 쓰는 사람에게도 하루에 1페이지를 읽을 수 있는 1분은 존재합니다. 


시작이 중요합니다. 한번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1일! 1장!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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