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세계, ‘서울국제도서전’을 가다

2014. 6. 23. 09:03다독다독, 다시보기/기획연재

 

출처_ 서울국제도서전 페이스북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매년 기다리는 것이 하나 있죠. 바로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서울국제도서전’이에요. 지난 22일 막을 내린 국제도서전은 다양한 국가의 책을 만날 수 있고, 시중에서보다 저렴한 가격에 책을 구입할 수 있어서 그 인기는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의 장을 넓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큰 축제의 마당에 다독다독이 빠지지 않으면 섭섭하겠죠? ^^ 그 20번째의 서막을 열었던 현장에 다독다독 기자단이 다녀왔습니다.

 

 

 

러시아와의 월드컵 1차전에서 이근호 선수의 골로 전국민이 환호했던 18일, 코엑스에서 진행되고있는 서울국제도서전의 개막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2014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으로 만나는 세상, 책으로 꿈꾸는 미래’를 모토로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는데요. 이곳에서는 문학, 예술, 과학, 인문사회뿐만 아니라 아동분야까지 모든 분야의 책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매년 ‘주빈국’을 선정하여 ‘국제’도서전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역대 주빈국에는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이 있습니다. 올해는 수교 40주년을 맞아 ‘오만’이 주빈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오만에서 출판된 100여 종의 도서뿐만 아니라 전통의상 특별전, 헤나 체험, 오만 사진 이미지 특별전 등 여러 행사가 계획되어 있었어요. 제가 갔던 18일 당일에는, 오만 왕립 오케스트라 악단의 연주가 있었답니다.

 

 

그 밖에도 프랑스 부스, 이탈리아 부스 등도 준비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이탈리아 외교수립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컬쳐 포커스: 이탈리아’가 기획되었습니다. ‘문화의 황금비율’이란 모토 아래에서 이탈리아의 소설, 영화, 문학,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되었죠. 6월 20일~22일에는 이탈리아 작가 초빙 프로그램, 건축가 초빙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었어요.

 

세계 23개국, 369 출판사가 참가한 이번 도서전에선 문화행사뿐만 아니라 현장도서할인혜택도 풍부했습니다. 신간 및 구간 할인, 리퍼브 도서 할인판매 등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저와 같은 대학생들에겐 시험기간도 끝난 겸, 재충전을 위한 도서 구매를 할 좋은 기회가 됐을 것 같습니다.

 

‘책’만이 아닌 책 너머의 그 ‘무엇’도 만날 기회가 2014 서울국제도서전엔 마련 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저자와의 대화’, ‘인문학 아카데미’ 등 입니다. 2013년 ‘저자와의 대화’에는 광고인 박웅현, 유시민 전 국회의원 등이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올해에는 은희경, 김연수, 정이현 등 유명소설가부터 ‘홍대여신’ 요조까지 다양한 분들이 강연자로 나섰어요. 강연 후엔 추첨을 통해 저자 사인 및 도서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답니다. ‘인문학 아카데미’에서는 유명하신 인문학자분들이 강연을 했는데요. ‘미학오디세이’로 유명한 진중권 교수, 최고의 대중문화 기획자로 불리는 강창래 위원 등 7명의 연사가 참가하게 됐습니다.

 

 

서울국제도서전에는 독자뿐 아니라 출판업계 관계자 분들을 위한 코너도 마련되어 있죠. ‘북멘토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인데요, 그림책 작가와 사진작가 그리고 편집자 총 3 분야의 전문가가 나와서 출판과정을 멘토링하는 코너였어요. 각 멘토의 경험담과 생생한 현장 이야기 및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실전 노하우를 접하실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서울국제도서전의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 책을 사실 분, 책에 자신의 업을 두려는 분 모두 즐길 수 있는 최대의 책 잔치! 도서전은 22일 어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는데요. 참가하지 못하신 분들은 그 아쉬움을 가까운 서점에서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른 장마가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여름 날 한 권의 책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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