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바삭 스낵 컬처! 짧게, 맛있게 즐겨보실까요?

2014. 6. 30. 11:02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출처_ http://goo.gl/Fts6jf

 

여러분들은 출근길, 등굣길에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등교하는 아침, 전철에 몸을 실으면 조금이나마 피곤을 풀어보려고 잠을 청하는 사람들, 책이나 신문을 읽는 사람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중에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 같은데요, 별로 어색하지 않은 풍경입니다. 특히 2030세대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SNS를 하고 웹툰이나 짧은 영상물을 즐기는 데 굉장히 익숙합니다. 이렇게 문화를 즐기는 형태를 일컬어 “스낵 컬처(Snack Culture)"라고 하는데요, 스낵 컬처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스낵 컬처란 간식을 의미하는 'Snack‘과 문화인 'Culture'를 합성한 말로 간단하고 맛깔나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뜻합니다. 재미있는 말이죠? 스낵 컬처는 모바일 기기가 널리 이용되면서 한국 사회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문화의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 전문가들을 초청해 “2014미래문화포럼”을 주최했는데요. 미래 한국의 문화예술 10대 흐름 중 하나로 스낵 컬처를 꼽으면서 내년까지 주 문화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전망했다고 하니 그 확산속도를 짐작할 수 있겠죠? 스낵 컬처가 점차 확산되자, 그 콘텐츠 개발에 힘쓰는 기업이나 주체들이 많아지고 있고 그 활용 방안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우리 블로그, 다독다독을 들 수 있습니다! 다독다독은 읽기문화 진흥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그 목적에 걸맞게 ‘짧은 읽을거리’를 제공해 사용자들을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다독다독에 올라온 읽을거리만도 1300건을 넘기고 있습니다. 블로그 콘텐츠는 ‘읽기문화’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책과 신문 잘 활용하는 법, 최근 읽기문화의 흐름을 소개하거나 명사들과의 인터뷰, 그때그때 이슈가 되는 행사 관련 기사 등으로 이뤄진답니다. 유용하고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재미있는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으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겠죠? 다독다독의 콘텐츠는 단순 유흥거리에만 그치지 않고 독자 여러분께 특색 있는 정보와 더불어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어 아마도 스낵 컬처의 표본이지 않을까 싶네요. ^^



출처_다독다독 블로그

 

 

이밖에도 다양한 스낵 컬처 콘텐츠가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즐겨보는 웹툰은 물론이고 최근 유행하기 시작한 웹 소설도 스낵 컬처에 해당하지요. 요즘 거대 포털 사이트들은 웹툰과 웹 소설 시장을 크게 넓혀가고 있어 그 이용자 수가 큰 폭 증가했다고 합니다. 크게 인기를 끈 웹툰이나 웹 소설은 종이책으로도 출간되고, 영상이나 비디오 드라마로 만들어져 스낵 컬처가 2차적인 문화 생산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웹툰이나 웹 소설처럼 스낵 컬처가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처_ 왼쪽부터 유튜브, 구글북, 다음웹툰 앱 화면 캡처 (스마트폰 이미지는 직접 제작)



사용자가 창조하는 스낵 컬처 콘텐츠들은 주로 SNS나 유투브 같은 채널을 통해 공유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직접 만드는 UCC가 있는데요. 유투브 스타 ‘영국남자’는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양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 자신의 유투브 채널에 올려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출처_ flick by krissen

 

스낵 컬처가 점차 문화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지만 콘텐츠의 질이 그 확산 속도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음란물이나 폭력성 짙은 영상 혹은 혐오스러울 정도의 공포물이 SNS를 비롯한 매체들을 통해 공유되고 있고, 길거리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이들을 ‘도둑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등이 인터넷 상을 떠돌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죠. 또 ‘소름이 돋는다’거나 ‘대박’같은 단어를 사용한 과장된 제목으로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낚시성 콘텐츠도 상당수입니다.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그리고 그 문화를 만들어가는 우리에게는 사용자로서 생산자, 유통자로서 인식 제고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 다독다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