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퓰리처상 사진전’ 제대로 즐기는 법!

2014. 7. 3. 13:36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사진에 그 당시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사진전에서 만난 인천대학교 1학년 이세현씨(20,남). 그는 공대에 다니고 있지만 사진에 관심이 많아 2010년의 지난 사진전에 이어 이번 2014년 사진전에도 방문했습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 하나하나엔 당시의 사건이 사진 한 장 속에 함축되어있어 놀라워요. 사진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사진전이에요.”라며 퓰리처상 사진전에 대한 기대와 감상평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놀라운 사진전이 한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6월 24일 시작한 ‘2014 퓰리처상 사진전’입니다. 6월 27일 금요일! 퓰리처상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예술의전당에 다녀왔습니다.






1917년부터 수상을 시작한 퓰리처상은 미국을 대표하는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가 설립했으며, 보도사진 부문 수상은 1942년에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1968년, 사진 부문에 한 가지 상을 더 신설하여 특종 사진(breaking news)과 특집 사진(lecture photopraphy) 두 가지 부문으로 매년 시행하고 있습니다.


퓰리처상은 보도사진 부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수상 제도입니다. 수상작마다 현시대를 대표하는 역사의 순간들을 담고 있는 만큼, 사진기자들은 전쟁과 참혹한 현실을 날카롭게 목격하는 그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열정이 넘치는 기자들의 희생 정신에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실제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진 하나하나에는 기자들의 긴박하고 감독적인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워싱턴D.C.에 있는 뉴지엄 박물관에서 준비했는데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14곳의 박물관 중 한곳입니다. 뉴지엄이 준비한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계획한 전시회 가운데 가장 포괄적인 퓰리처상 보도사진 부문 수상작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2010년에 볼 수 없었던 미공개작 추가구성이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퓰리처상 사진에 얽힌 다큐 및 수상자 인터뷰가 추가되었고, 전시작이 145점에서 234여 점으로 확 늘었습니다. 특히 2014년 신규 수상작 및 한국전쟁, 네이팜탄 폭격, 뉴욕 세계무역센터 공격 장면 (9.11테러) 등 미공개작이 추가 되었습니다. 에이미상을 받은 충격의 순간, 퓰리처상 수상작가 인터뷰, 케빈 카터의 죽음에 대한 다큐 등 다양한 영상들도 만날 수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보스턴 마라톤 폭발’, 조쉬 해너(Josh Haner), ⓒThe New York Times

‘세계무역센터 공격’, 저스틴 레인(Justine Lane), ⓒJustine Lane / The New York Times

‘무장 세력의 나이로비 몰 공격’, 타일러 힉스(Tyler Hicks), ⓒThe New York Times

‘서울 방어에 나선 유엔군’, 맥스 데스포(Max Desfor), ⓒMax Desfor Collection / The Associated Press



또 하나! 퓰리처 수상작가 맥스 데스포(Max Desfor)의 한국전쟁 특별전 ‘6.25, THE FORGOTTEN WAR'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맥스 데스포는 폭격으로 뒤틀린 대동강 철교를 건너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피난민들의 사진으로 1951년 퓰리처상을 받았던 AP통신의 종군기자입니다.


 

‘대동강철교(Korean War)’, ‘눈 무덤을 헤치고 나온 손 끝’(Reaching Up from a Snowy Grave)

맥스 데스포(Max Desfor), ⓒMax Desfor Collection / The Associated Press



그의 사진 작품들을 중심으로 한국전쟁의 생생한 사진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역사를 전달해줍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한국전쟁의 발발 이후 가장 긴박했던 4개월을 담은 서울수복부터 흥남철수에 이르는 처절했던 전쟁의 현장을 만나고 느낄 수 있습니다.


 

흥남 철수(Hungnam Evacuation), 맥스 데스포(Max Desfor), ⓒMax Desfor Collection / The Associated Press



이번 퓰리처상 사진전은 예술의 전당에서 2014년 6월 24일부터 9월 14일까지 진행됩니다. 전시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합니다. 단 오후 7시까지 입장 완료 해야 합니다. 휴관일은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인데요, 6월 30일, 7월 28일, 8월 25일 입니다!


 

출처_ 예술의전당 제공



마지막으로 사진전을 2배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팁도 살펴보겠습니다.


1) 오후 2시 5시 정규 도슨트가 운영되는 시간에 전시회 관람하기

매일 오후 2시 그리고 5시에 정규 도슨트가 ‘2014퓰리처상 사진전’의 전시물을 비롯해 사진작가와 사진의 배경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시간에 맞춰서 간다면 퓰리처상 사진전을 좀 더 즐길 수 있겠죠?

 

2)‘주말’보다는 ‘평일’에 이용하기

퓰리처상 사진전은 예술의 전당 관람자수 1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전시입니다. 주말의 혼잡을 피해, 평일에 전시장을 찾으시면 더 쾌적한 분위기에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3)‘아이들의 방학’이 시작하기 전 관람하기

방학 때 이용자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성수기가 되기 전인 요즘 찾아가시면 편안하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4) 카메라 사용하지 않기

퓰리처상 사진전은 사진촬영이 불가능합니다. 핸드폰과 카메라는 잠시 꺼두시고 사진 그 자체만을 느끼고 즐기시면 됩니다.


사진으로 전하는 역사, 한 장의 사진 속에 모든 것을 담기 위해 노력하는 사진기자의 영혼이 담긴 사진들. 퓰리처 사진전에서 느끼실 수 있습니다.



‘베트콩 사형집행’, 에드워드 T. 애덤스(Edward T. Adams), ⓒThe Associated Press



※ 포스트에 사용된 ‘2014 퓰리처상 사진전’의 사진들은 예술의전당에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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