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자기 전 양치질 하시나요?

2014. 12. 4.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생활백과

출처_ coloribus



한 해 중에서 가장 약속이 많은 12월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송년회’가 줄지어 있기 때문인데요.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나는 자리에 술이 빠질 수 없으니, 술잔이 오가고 다음날 고생하는 날이 이어집니다. 연달아 이어지는 송년회 강행군을 통해 몸이 쉴 틈이 없습니다. 이럴 때는 몇 가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데요. 다독다독에서 알아봤답니다.



 술을 마신다면 속을 채우고


함께 모여 송년회를 할 때는 오가는 술잔이 평소보다 많아집니다. 그래서 과음하는 경우가 늘어나는데요. 이런 경우 쉽게 간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남자의 경우는 2~4잔, 여자는 1~2잔 정도가 하루 음주량으로 적합하다고 합니다. 


특히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는데요. 알코올을 해독할 효소가 없어서 체내에 바로 흡수되어 빨리 취하게 할 뿐만 아니라, 위벽이 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위염이나 궤양과 같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조심해야 되죠. 그래서 술을 마시기 전에는 가볍게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거나, 요구르트, 치즈, 우유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서 위벽을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_ Wikimedia  



 안주는 담백한 것이 제일


“보쌈에 소주, 훈제 닭고기에 맥주!”


보통 한국의 술자리에 흔히 볼 수 있는 술과 안주의 조합으로 ‘삼겹살과 소주’, ‘치킨과 맥주’를 꼽습니다. 많은 사람이 쉽게 찾고 즐기고 있지만,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 조합이라는 사실!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안주는 술과 만나면, 지방을 쉽게 합성합니다. 그래서 뱃살을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하죠. 늘어나는 뱃살은 각종 성인병과 친하다고 하니, 건강을 위해서 담백한 안주를 선택하는 것 좋습니다. 그래서 삼겹살보다는 보쌈을, 치킨보다는 훈제 닭고기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소주는 과일이나 채소가 궁합이 잘 맞고, 맥주는 두부와 궁합이 좋다고 하네요.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알코올 흡수를 낮춰주기 때문입니다.



출처_ goodhousekeeping (좌)Innote (우) 



 물과 대화는 많이


술을 먹으면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물을 마시면 포만감이 늘어서 술을 적게 먹는 효과를 주고 위와 장 속의 알코올 농도를 낮춰줍니다. 게다가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도 물이 상당한 역할을 해서 도움이 됩니다. 화장실을 자주 가더라도 다음날 컨디션을 위해서 물을 마시는 것 기억하시면 좋겠죠?


또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합니다. 듣는 것이 말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해서 술자리에서 침묵을 지키는 것은 알코올이 체외로 배출될 기회를 놓치는 거랍니다. 호흡을 통해서 알코올에 10%를 배출하는데, 대화가 많아질수록 그 효과는 더 높아집니다. 그리고 모임 자리의 사람들과 친근감을 더 쌓을 수 있답니다. 술자리에서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계속 말을 걸어서 대화하도록 하는 것이 서로가 도움을 주는 일이라는 사실! 기억하세요.



출처_ conversionpipeline  



 술을 먹고 자기 전 양치질은 필수!


좋은 만남에 기분 좋게 술자리를 마쳤다면, 집으로 귀가해서 꼭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양치질’인데요. 술에는 치아 건강에 안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답니다. 게다가 안주로 먹는 음식에는 염분이 많습니다. 염분이 치아에 남아 있는 경우 치주염이 생기게 하고, 치아를 상하게 합니다. 또한, 입안이 건조해져서 구강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질병은 양치질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는데요. 술을 먹었다면, 자기 전 양치질은 꼭 하셔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답니다.



출처_ 기상 직후 양치할까, 아침 식사 후 양치할까? / 2011.11.25. / 조선일보



 해장은 맑은 국물로


술 먹은 다음날은 속을 개운하게 풀어줄 먹거리가 끌립니다. 해장하기 위해서인데요. 얼큰한 해장국이나 라면 국물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맵고 짠 국물은 술로 인해 상한 위에 더욱 자극을 주어서 숙취를 푸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북엇국, 조갯국, 콩나물국처럼 맑은 국물이 더 효과적이라고 하는데요. 북엇국에는 메티오닌이, 조갯국에는 타우린, 콩나물국에는 아스파라긴산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서 간의 해독 작용을 돕기 때문입니다. 위에 자극이 적어서 위에도 부담이 적다고 하니 올해는 송년회를 마치고 맑은 국물로 해장해보시길 바랍니다.



출처_ 식품의약품안전처 



그 외에도 숙취를 빨리 깨는데 충분한 수분 섭취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술을 마신 다음 날은 알코올로 인한 이뇨작용과 땀 배출 등으로 몸에는 수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시간이 더뎌지는 것이죠. 충분하게 물을 마시면 부족했던 수분이 채워져서 더 빨리 숙취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출처_ 식품의약품안전처  



12월에 송년회를 비롯한 각종 회식자리에서 빠지기에는 어렵습니다. 될 수 있으면 술을 매일 먹는 것보다 간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인 3일 정도의 시간을 두고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매일 술을 마셔야 한다면, 조금은 양을 줄이고 섞어서 먹는 폭탄주를 피하는 것이 좋죠. 위에서 알려드린 내용도 참고하신다면, 이번 송년회 걱정 조금은 덜 수 있겠죠? 건강하게 송년회를 보내시길 다독다독에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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