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신문사의 생존을 위한 ‘이유 있는 변신’

2015. 2. 4.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출처_ TAZ adyen 



최근 경기침체와 함께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그 여파는 국내 신문사에도 영향을 주었는데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신문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의 신문사들의 사례로 새로운 활로에 대한 아이디어를 짜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일 지역신문사들의 생존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다독다독에서 알아봤습니다.



 독일 신문에도 불어온 위기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전체적인 신문 구독이 줄어든 것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큽니다. 독일 일간지의 경우 25년 동안 30% 감소 폭을 보였고, 주간지의 경우는 지난 10년 동안 약 10%가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전체적인 신문시장의 감소 추이는 편집하는 사람과 구독자의 감소로 이어졌는데요. 꾸준한 감소로 25년 동안 25%나 감소했습니다. 광고 역시 지속적인 감소 추세인데요. 온라인으로 광고가 집중되면서 지면을 이용한 광고가 줄어든 까닭입니다. 



 위기의 극복은 독특한 생존 전략으로


독일 신문사들은 점점 커져가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디지털 유료화, 공동 신문광고와 판매, 사업 다각화 등을 추진하고 있답니다. 이런 경영 위기의 극복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디어 그룹을 형성 하는 것인데요. 이것은 개별신문으로 따로 있던 신문사들이 함께 1개 편집실을 운영해서 지역별 개별지나 속지 형태의 지역판으로 발행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여러 개의 신문사를 묶을 수 있는 건실한 기업구조로 바뀌게 되어 자본투자에 문제나 지역별 인지도 문제에서 안정적으로 온라인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답니다.



출처_ snipview   



또한, 독일신문사는 광고에 의지하는 우리나라의 경우와는 달리 다양한 독자에게 다양한 가격으로 다가가는 구독료를 통한 지불 방식이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문사는 주요 독자층을 분석하고 해당하는 특화된 신문을 발행하는 전략에 집중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정치와 경제분야를 담당하는 전문 신문, 연애와 가십기사를 담당하는 대중지처럼 분명하게 구분되는 방법으로 지역 신문이 발행되고 있어서 앞으로 또 다른 특화된 신문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출처_ niemanlab  



한 가지 더 특이한 점은 온라인 사업영역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독일 신문사 공통된 사업영역들은 온라인 부동산, 온라인 직업알선, 온라인 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사업이 각기 다른 사업을 했지만, 온라인을 매체로 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결고리가 되는 기반을 만들게 됩니다. 이를 토대로 인터넷신문을 통해서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는데요. 종이신문이 가지는 신문 배송지역의 한계를 넘어서 타지역, 타국가, 타민족에게도 판매할 수 있는 수입 모델이 됩니다. 종이신문에서 하던 광고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멀어진 광고주들의 발길을 다시 돌릴 수 있답니다.



출처_ TAZ 



 신문 외의 부수사업으로 독자에게 혜택을


독일 신문사들은 앞으로 신문만으로 회사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서 지역과 연계되는 다양한 판매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 특산물인 와인을 판매한다거나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의 기념품 판매 등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샵을 직접 운영해서 판매할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와 계약을 맺습니다. 그렇게 하면 독자들은 신문사의 이름을 믿고 제품을 사갈 수 있고,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는 직접 판매해야 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신문사 건물 내에 수익창출 공간을 구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베를린시의 타츠(TAZ)신문사는 신문사 1층을 카페로 활용해 다양한 식음료와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인츠시 알게마이네 차이퉁 라인마인 신문사는 도심 속에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방문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제공하고 쌍방향 소통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출처_ TAZ 



둘러본 독일 신문사는 인터넷 신문을 강화하면서 거기서 파급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신문사들이 자신의 지역에서 판매하는 특산물을 비롯해 소재 기업들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독일 신문사에 못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신문사가 생길 것입니다. 이 모든 활동의 연결은 신문 본연의 콘텐츠 질을 향상 시키고 독자들을 위한 재투자의 연장선이 되어야겠죠? 다독다독에서는 우리나라의 신문사들의 발전이 더 많은 독자의 신문 읽기로 이어지길 응원하겠습니다.


ⓒ 다독다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