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에 시달리는 올빼미들을 재워주세요 ASMR!

2015. 4. 6. 14:00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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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은 이제 많은 현대인들의 일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잠이 부족하다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지며 폭식을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수면을 잘 취한다면 그 반대가 되겠죠? 하지만 현대인들이 고된 일상생활을 보내는데도 불구하고 왜 불면증이 생길까요? 각박한 도시생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에 만성 스트레스의 원인이자 신호인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한 '빨리 잠에 들 수 있는 방법'이 화제라고 합니다. 휴식과 힐링이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되기 시작한 요즘, 빨리 잠들게 해주는 신기하고 간단한 릴랙세이션 방법을 알아보도록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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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美 UCLA 주디스 오를로프 정신의학과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피곤하면서도 일을 급하게 서두르는 경향이 있으며, 아드레날린 중독자는 일 중독자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 즉 스트레스 중독은 우울증, 심장질환, 체중증가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만약 불면증, 근육통, 급한 성미, 소화불량, 잦은 감기, 불안감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이는 스트레스 중독의 신호라고 합니다.  


현대인들은 쉽게 불면증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휴식과 힐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집니다. 저희는 보통 ‘휴식을 취한다’, ‘힐링을 한다’ 라고 하면 몸을 쉬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친 뇌의 피로를 풀어주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힐링은 몸과 마음의 치유를 일컫는데, 사전적으로 치유는 병을 치료한다는 뜻도 있으나, 치료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는 의미는 없다고 합니다.  즉, 마음의 치유를 해야 제대로 된 힐링이겠죠? 





Binaural ASMR




추억을 여행하는, 현대인의 새로운 수면제


바람이 솔솔 부는 어느 늦은 오후의 여름날, 학교서 돌아와 엄마 무릎 위에 머리를 대고 누우면 ‘사각사각’ 귀를 파주던 시절이 문득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가끔 그때의 시절이 생각날 때면 저절로 힐링이 되지만, 그때의 소리와 느낌을 다시 재현하긴 힘들죠.  그런데, 요즘 화제인 ‘ASMR’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특정 개인의 기억 속에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던 소리를 재현해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동으로 힐링을 해주는 ‘음향치료 영상’이라고 합니다. 


‘귓밥 파주는 영상’, ‘두피 마사지 해주는 영상’, ‘머리 쓰다듬어주는 영상’ 등 종류도 다양한데, 개인마다 다르게 자극되는 소리가 오감을 자극해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이용자들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신도 모르게 잠들었다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으며, ASMR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사례들도 올라오고 있는데요. 일상의 소소함을 재현한 소리들로 이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약물복용을 하지 않고 수면제의 역할을 하다니, 마음도 그렇지만 몸에도 좋을 것 같네요.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과 교수는 2일 “소리엔 오감에 저장됐던 쾌감을 그대로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며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면 자연스레 부침개가 연상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이 박탈된 사람들은 가공의 소리를 통해서라도 안정감을 찾으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가공의 소리라 해도 빨리 잠들 수 있게 해주는 간단한 옵션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겠지요?


한때 유행했던 아로마 향초가 후각적 안락함을 줬던 것과 비슷하게 ASMR 영상은 청각적 쾌감을 자극한다고 하는데, 핸드폰 벨소리 중에 콜라캔을 따서 컵에 붓는 소리를 들었을 때 받았던 시원한 느낌이 이 효과랑 비슷한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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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인기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는 우리말로 ‘자율, 감각, 쾌락, 반응’으로 해석이 됩니다. 아직 정식 학술용어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일상 속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음으로써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 유튜브(youtube.com)에서 일반인들이 ASMR 동영상을 제작해서 올리는데, 효과가 좋아 이미 무려 9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봤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제는 ‘ASMR 아티스트’라 불리면서 해외와 국내에서 활동을 하는데, 한 유명 ASMR 아티스트가 지난달 29일 올린 ‘귀 마사지 영상’에는 순식간에 댓글 120여개가 달렸답니다.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영상을 틀고 1분 만에 푹 잤다”, “ASMR 영상은 내 수면제”, “오늘만 세 번째 듣고 있다” 등 찬사가 뒤따르며 해당 영상은 게재 3일 만에 조회수 2만 2,000건을 훌쩍 넘어섰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불면증에서 벗어난다고 하니 좋은 일일 수밖에 없네요!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하니, 꼭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경우 요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으니, 와이파이가 필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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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 일상의 찬사


가공으로 만들어진 일상의 소소함이 처음에는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우리 기억 속에 있던 일상의 소소함이 그리워지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10년 전, 일본에서 다른 사람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세상 참 희한하네”라고 반응을 했었는데요. 이젠 한국도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인터넷으로 보여주는 ‘먹방’을 스마트폰으로 보는 시대가 왔습니다. 내 옆에 누군가가 함께 하는 느낌을 주어 안정을 선사하는 ASMR가 새롭게 그 뒤를 이어가고요. 그만큼 사람의 손길과 존재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일상의 소소한 소리 중에 다독다독 식구 분들은 무엇이 가장 그리운가요? 




한국어 ASMR, (긴 버전), 귀청소, 귀파기, 3D sound (no talking), ASMR Ear Clea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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