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뽑은 새로 나온 책 TOP3 (5월 3주)

2015. 5. 19.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서평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새로 나온 책 TOP 3. 이번 주는 흥미로운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다 소개해드리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1위는 미국 유학파들이 학계와 기업에서 어떻게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기득권을 유지하는지 탐색하는 “지배받는 지배자”, 2위는 여자들을 가르치지 못해 안달난 남자들에 대한 사례를 에세이 형식으로 보여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3위는 마르크스와 그의 가족사를 담은 책 “사랑과 자본”입니다. 관심 가는 책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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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지배받는 지배자

김종영 지음 | 돌베개 | 2015년 05월 11일 출간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계층이론에서 따온 용어 ‘지배받는 지배자’는 한국을 지배하고 있는 엘리트들이 미국 대학의 지배를 받는 구조를 분석한 책입니다. 저자인 김종영 경희대 교수(사회학)는 왜 한국인들이 그토록 미국 대학 학위에 목을 매는지, 미국 유학이 한국 지배 엘리트의 탄생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15년간 추적, 분석하고 그 결과물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국내 대학교수 임용 때 미 유학파는 국내 박사 학위 소지자들보다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기존의 종합대에서 ‘연구 중심 대학’으로 재편되고 연구 경쟁이 전국적 차원에서 일어날 때 대학 풍토도 달라질 것이라고 결론을 냅니다. 저자는 자신의 책에서도 저자 약력에 출신 학교를 명기하지 않고 향후 집필할 책의 목록을 빼곡히 적어 놓았습니다.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숙명론적이고 비관적 전망보다는 냉철하면서도 긍정적 안목으로 꾸준히 매진하는 것 외에 길은 없다.”라고 전하며 언행일치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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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지음 | 창비 | 2015년 05월 15일 출간


‘맨스플레인(Mansplain)’은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무턱대고 아는 척 설명하려고 드는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2010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단어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남자들은 왜 여자들을 가르치려고 들까요? 책은 저자가 겪은 사소한 일화로 시작됩니다. 파티에서 만난 한 남자가 아주 중요한 책이 나왔다며 장광설을 펼치 길래 들어봤더니 자신의 책에 대해 얘기를 하더랍니다. 다른 사람이 “그게 바로 이 친구 책”이라고 말해도 장광설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책을 읽어본 것도 아니고 서평만 읽은 채로 떠들어 댄 것입니다. 저자는 유독 한쪽 성(性)에 이러한 사람이 많다고 말합니다. 그로 인해 여자들은 나서서 말하길 주저하고 설령 용감히 나서서 말하더라도 경청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여성들의 입을 막는 남성들의 가르침이 가정폭력, 성폭력과 하나의 고리로 이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남자와 여자 양쪽이 서로에 대한 깊은 탐구와 대화를 통해 맨스플레인 관점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며 다양한 주제와 사례를 통해 결론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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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사랑과 자본

메리 게이브리얼 지음 | 모요사 | 2015년 05월 05일 출간


이 책의 저자 메리 게이브리얼은 마르크스와 그 가족의 흔적을 샅샅이 뒤져 책을 완성했습니다. 책은 마르크스의 특별함을 칭송하기 보다는 시대 속에서 고뇌하는 지식인으로 해석합니다. 프로이센의 망명객이 런던 딘스트리트 28번지의 좁디좁은 아파트에서 자본론을 쓰는 동안 그의 가족은 처절한 궁핍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미모가 뛰어 났던 아내 예니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은식기부터 신발까지 전당포에 맡기지 않은 물건이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집필하기 시작한 1851년 두 딸은 이미 영양 결핍으로 숨졌고 남은 세 딸의 놀이방은 혁명주의자들이 담배를 피우며 시끄럽게 떠드는 곳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건강과 가족까지 희생시켜 얻은 자본론에 얽힌 사연들은 9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장르소설 같은 전개 덕분에 빠르게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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