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뽑은 새로 나온 책 TOP3 (6월 1주)

2015. 6. 9.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서평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새로 나온 책 TOP 3. 마음을 다스리는데 책만 한 것이 없습니다. 이번 주에 뽑힌 신간들은 한국사회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대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책들이 많았는데요. 한 권 한 권 깊이가 있는 책들이오니 자세하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위는 군인과 군대에 대한 3000년 인류의 역사 “군인”, 2위는 18세기 유럽 계몽주의의 정신적 토대가 된 공자 열풍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 3위는 이코노미스트 특파원이 본 한국정치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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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군인

볼프 슈나이더 지음 | 열린책들 | 2015년 06월 05일 출간


우리에게 군인은 국가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과 훈련을 받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전투를 수행할 수 있어야하고 전시에는 직접 전투에 종사하는 사람을 뜻하는 군인은 다양한 개념과 함께 선과 악의 이미지가 함께 내포되어 있습니다. 저자인 볼프 슈나이더는 3,000여 년 인류 역사 속 전쟁과 군인의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군인은 다른 어떤 집단보다 타인에게 더 많은 고통을 가할 뿐 아니라 자신이 크나큰 고통을 겪는 사람이다’ 저자의 말대로 군인의 희생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성공과 세계적인 부, 그리고 정신적 문화적 성취의 절정에 오른 부유한 대륙이 왜 그렇게 악의적이고 살인적이고 지역적인 분쟁의 놀음판에 자신이 지금껏 이룩하고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내걸었을까? 게다가 전쟁 발발 몇 개월 뒤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할 희망이 사려졌을 때조차 왜 전쟁 세력들은 군사적 대립을 중단하지 않고 오히려 전면전을 위한 전시 체제로 돌입함으로써 수많은 젊은이들을 무의미한 쌍방 간의 살육전으로 내몰았을까?” 영국 역사가 존 키건이 말한대로 제1차 세계대전만큼 많은 논란을 부른 전쟁은 없었습니다. 전쟁과 군인에 대한 인류사를 읽다보면 앞으로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아 우울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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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

황태연, 김종록 지음 | 김영사 | 2015년 05월 25일 출간


이 책은 공자가 ‘18세기 유럽 계몽주의의 수호성인’이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사료와 동서양의 문화 교류 이야기입니다. 기독교를 전하려고 중국에 왔다가 오히려 공자의 매력에 빠져 돌아간 유럽인들. 그들은 왜 동아시아 공자사상으로 근대 유럽을 개화하려고 애썼을까요? 공자 열풍은 18세기 계몽주의의 정신적 토대가 되어 동양 선비문화의 복사판인 로코코 문화를 꽃피웁니다. 가장 극적인 예로 신학, 철학, 수학 등에서 뛰어난 재능을 선보인 볼프는 1721년 독일 할레대에서 공자를 찬양하는 강연을 했다는 이유로 대학에서 쫓겨나 17년간 고국을 떠나있었습니다. 볼프는 강연에서 “공자는 덕과 학식이 뛰어났고 신의 섭리에 의해 중국에 선물된 사람이었다. 철학자들이 다스리는 곳에서 국민이 행복한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계몽주의는 유럽의 구체제를 끊고 인류에게 새로운 미래를 선사한 프랑스대혁명으로 이어집니다. 플라톤 이래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야경국가를 지지한 유럽은 프랑스대혁명 뒤에야 복지국가의 길을 엽니다. 공자와 맹자 사상 속 핵심 개념에 이런 씨앗이 확실히 있었고 유럽은 이를 통해 혁신을 이룬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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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다니엘 튜더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06월 08일 출간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더 냉철하고 분석적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저자인 다니엘 튜더는 ‘한국 맥주가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는 기사를 써 화제를 모았던 인물입니다.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을 찾았다가 사랑에 빠져 한국에 머물면서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서울 특파원으로 3년 등 한국에서 모두 7년을 살았으며 지난해 말 다시 영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가 한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로 ‘다이어트 콜라 민주주의’를 꼽았습니다. 다이어트 콜라가 실제로 다이어트에는 효과가 없듯이 정치권이 인기에 영합해 안목 없는 공약을 남발하는 행태를 뜻합니다. 한국 사회의 맨얼굴을 지적하면서 한국 민주주의의 정상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효율적인 야권이라고 말합니다. 젊은 세대가 필요로 하는 정책을 제시해야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이끌고 갈 수 있다고 하면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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