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뽑은 새로 나온 책 TOP3 (8월 2주)

2015. 8. 11.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서평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새로 나온 책 TOP 3. 주말에 나온 각 신문 북섹션에 새로나온 책들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책 세 권을 선정하여 소개해드립니다. 실린 지면의 수와 기사의 크기, 표지가 실렸는지 아닌지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합산하여 선정하니 믿고 보실만 하겠죠~


1위는 살수대첩(612년)부터 나당전쟁(676년)까지 유라시아 지정학을 결정지은 7세기 국제전의 전개를 생생하게 전하는 “고대 동아시아 세계대전”, 2위는 세계 최고의 기업들은 기후 변화의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를 묻는 “나는 자연에 투자한다”, 3위는 과학과 기술이 야기한 윤리적 문제, 미래 신기술의 위험성, 과학과 전쟁의 관계 등을 다룬 “과학은 반역이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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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고대 동아시아 세계대전

서영교 지음 | 글항아리 | 2015년 07월 23일 출간


이 책의 저자인 중원대 한국학과 서영교 교수는 고대사를 재해석한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7세기 내내 지속된 당나라와 고구려, 백제, 신라, 돌궐, 토번(티베트) 등의 전쟁은 유라시아 대전이었으며, 6세기 말 벌어진 임진왜란보다도 훨씬 큰 규모의 세계대전이었다는 것입니다. 책의 저자가 논한 시대는 612부터 676년까지입니다. 고구려가 수나라 대군을 격파한 살수대첩부터 신라가 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나당전쟁까지입니다. 지금의 한반도 강역과 아시아의 지정학적 형세가 사실상 이때 결정지어진 것으로 저자는 분석합니다. 책은 고구려군의 살수대첩과 안시성 전투 외에 무명 노장 김유신이 신라의 구원자로 등장한 대야성 전투, 백제의 비극으로 끝난 황산벌 전투, 백제가 무너지고 신라 삼국통일의 서막이 열린 백강 전투, 고구려를 내전에 휩싸이게 한 평양성 전투 등 한반도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인 전투들을 시공을 오가며 그려 냅니다. 저자는 당나라 황실의사 장원창의 ‘신수본초’에 남은 기록을 통해 백제의 의자왕이 위암으로 추정되는 반위(反胃)로 긴 투병 생활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백제 왕조의 통수권이 약화돼 결국은 패망하게 됐다는 사실도 새롭게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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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나는 자연에 투자한다

마크 터섹 · 조너선 애덤스 지음 | 메디치 | 2015년 07월 31일 출간


이 책은 환경보호와 경제 성장이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증명합니다. 남태평양부터 캘리포니아, 안데스와 뉴욕까지 종횡무진하며 환경파괴가 가져오는 자연의 가공할 만한 역습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상중계하는 책입니다. 그는 자연을 보호하는 데 있어 정부보다 기업이 장기적으로 더 긍정적인 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정부는 선거나 당파 싸움으로 인해 단기적 계획과 투자에 그치지만 기업은 이익을 위해 기민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연이 단지 경이롭기에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 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어 보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만난 사람 중 2011년 코카콜라 최고경영자 카를로스 살라자르는 자연 보호에 관심이 많습니다. 콜라 제조에 필수적인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업의 환경 발자국이 더 클수록, 기업이 행동을 바꿈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가능성도 더 큽니다. 몇몇 기업은 홍보를 위해 겉으로만 환경 운동을 지지하는 ‘그린워싱’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덧 많은 기업들이 자연을 보호함으로써 상품의 제작과 공급 과정에서 위험을 관리하고 저비용을 유지하고 핵심 자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왜 가장 영리한 투자인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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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과학은 반역이다

프리먼 다이슨 지음 | 반니 | 2015년 07월 25일 출간


저자는 과학자이면서 인간이 처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대안과 해법을 모색해왔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민간 과학자로 영국 공군을 위해 일했고 물리학계에선 이른바 ‘슈뢰딩거-다이슨 방정식’을 통해 노벨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과학계의 거장입니다. 그런 그가 과거의 제약과 불평등에서 벗어나려는 합리적 이성의 저항으로 과학을 규정하고 숱한 사례들을 보여줍니다. 과학은 독점의 대상이 아니며 누구에게나 무궁무진하게 열려 있는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그 반역의 사례는 아주 풍부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두 사람 모두 위대한 과학자이지만, 한때 기존의 철학과 방법론에 저항하며 ‘반역의 선봉’에 섰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갈릴레오는 17세기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신성모독으로 교황청에 불려가 재판까지 받았고,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발표해 고전 물리학의 토대를 송두리째 바꾸었습니다. 책은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19,20세기 과학자들을 통해 반역의 가치를 찾고 21세기 과학의 길을 모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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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들은 왜 싸우려 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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