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분야에 따른 출판의 몇 가지 유형 1

2015. 11. 18. 14:0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열어 책을 펴내기 시작한 출판사는 광인사(廣印社)라고 합니다. 1884년 3월에 합자 회사로 설립된 광안사는 근대식 인쇄기와 연활자를 갖추고 『충효경집주합벽』(忠孝經集註合壁)이라는 국내 최초의 간행본을 출간합니다.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출판사는 1886년에 설립된 가톨릭출판사이고, 1890년에 세워진 개신교 출판사이며 현재 대한기독교서회로 이름을 바꾼 조선성교서회도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책의 분야에 따른 출판에는 어떤 유형이 있을까요.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글은 시장과 독자, 그리고 분야의 차이에 따라 출판 활동의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는 흥미로운 탐험이 될 것입니다.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여 유통하는 출판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책에 대한 또 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될 것입니다.

 

국내에서 첫 출판 활동은 1884년에 시작됐고, 현재까지 활동하는 가장 오래된 출판사는 가톨릭출판사이다.

 

출판의 꽃으로 불리는 단행본 출판

 

 일반 단행본 출판


단행본 출판 영역에서는 소설, 인문, 교양, 요리나 컴퓨터 매뉴얼 같은 실용서, 어린이 책 등 독자들이 남는 시간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출판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 마트, 쇼핑센터, 도로 휴게소 서점에서 판매되며 전자책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단행본 출판사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 하는데 단행본 출판사들은 매스 마켓을 대상으로 책을 유통, 판매하는 편입니다. 외국에서는 단행본 책을 트레이드 도서(trade book)나 컨슈머 도서(consumer book)라고도 부릅니다. 픽션(fiction)이라고 부르는 소설, 시집 등은 이야기 텍스트가 주를 이루지만 논픽션(nonfiction)은 사진, 그림, 일러스트레이션, 표, 지도 등을 포함합니다.

 

 매스 마켓(mass markrt)과 상품 주기


매스 마켓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 단행본 출판사들은 매스미디어를 통한 광고와 마케팅 활동에 상대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독자들의 흥미를 끌고 니즈를 자극하기 위해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베스트셀러로서 만들어 판매될 수 있는 기간이 예전에는 몇 달에서 몇 년에 걸렸지만 최근에는 몇 주에서 몇 달로 줄었다고 하는 판단이 많습니다.

 

 단행본의 저자


매스 마켓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저자가 유명인이거나 사회적 평판과 공식적 직위를 지닌 전문가로서 알려진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책 또한 콘텐츠 상품입니다. 콘텐츠 상품 시장과 수용자 취향은 불확실한 특성을 지닙니다. 따라서 무명의 저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내용으로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는 경우도 자주 발견됩니다.

 

단행본 책은 매스 마켓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 출판사들은 매스미디어 광고와 마케팅 활동에 상대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캐릭터와 스토리가 중요한 어린이와 청소년 책

 

 어린이책 출판과 캐릭터 그리고 스토리텔링


어린이책 출판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며 스토리텔링이 뛰어난 경우가 많아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활동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 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의 『어린왕자』처럼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스테디셀러(steady seller)로 자리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들


성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대상을 취학 전 어린이,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으로 구분합니다. 『해리포터』(Harry potter)는 어린이에서 청소년에 이르는 독자를 주독자로 삼고 소설로 출간된 후에 영화, 게임, 캐릭터 상품 등으로 장르 분야를 넘나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현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고학년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을 위한 책은 경계가 애매할 수 있지만 어린이들은 재미있는 그림과 단순하고 반복적인 말에 흥미를 느낍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책 실무자들


청소년들은 반항적인 인물과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갖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책을 만드는 편집자들은 뛰어난 어휘력과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텍스트와 이미지를 조화롭게 기획하고 편집하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또한 외국에서 번역 출판하거나 외국 책을 번역하여 내는 경우가 많고 다른 장르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디어와 콘텐츠의 트렌드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청소년들은 반항적인 인물과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편집자들은 뛰어난 어휘력과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텍스트와 이미지를 조화롭게 기획하고 편집하는 감각이 필요하다.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교육 출판

 

교육출판사들은 학교 같은 교육기관에서 사용할 교과서, 학습 보조물, 교사지도안, 문제지, 디지털 교육 콘텐츠, 오디오와 비디오 자료 등 교육에 사용되는 책이나 관련 상품들을 만듭니다. 국가에서 정하는 교과서 출판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으며 교육 출판사 중에서 ELT(english language teaching) 및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출판을 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작은 출판사 참여가 힘든 규모의 경제가 작동


국내에선 이투스북, 성지출판, 좋은책신사고, 디딤돌, 지학사, 대교출판사, 교학사 등이 있으며 외국에선 옥스퍼드대학 출판부,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 등이 교육출판을 하고 있습니다. 흔하지 않지만 창비처럼 단행본과 학술서를 출간하면서도 국어교과서와 참고서를 출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창의력 높은 소수의 팀이 작업하는 방식보다는 장인적인 기획과 출판 실무를 담당하는 다수의 노동력을 필요로 합니다. 


교육출판사는 다양한 부교재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시험지, 평가자료. 수업자료, 전용 웹사이트, 오디오, 영상 자료 등 교재와 부교재들이 종이책에서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 게임, 화이트보드 등 다양한 도구들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단행본 출판보다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여 작은 규모의 출판사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교육 출판은 단행본 출판보다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여 작은 규모의 출판사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교육 출판사의 실무자들


편집자들은 교육출판을 하는 구체적인 분야에 대한 어느 정도 또는 전문적인 지식과 안목이 필요합니다. 정책이 요구하는 규정과 학교 시스템에 적합하게 일러스트레이터와 디자이너 그리고 전문 저자와 제작 실무자들과의 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 출판의 멀티미디어 트렌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지식과 노하우도 점점 중요해고 있습니다.

 

 ELT/EFL 출판


영어 교육과 학습 자료에 대한 글로벌 시장이 형성되면서 ELT/EFL 출판이 활성화되었습니다. 매우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서 옥스퍼드대학 출판부,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 맥밀란 등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 출판사들의 교재에 대한 판매 권리를 계약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일부 출판사들은 외국의 시장에 자신들의 ELT/EFL 책을 직접 판매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영어 교육과 학습 자료에 대한 ELT/EFL 출판은 매우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서 옥스터드대학 출판부,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 맥밀란 등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Eslite_Bookstore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atholic_publishing_house_in_southkorea.JPG
http://www.aladin.co.kr/
http://www.changbi.com/
http://www.didimdol.co.kr/
http://www.amaz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