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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드는 마지막 공정들 : 라미네이팅, 박찍기, 따내기



책의 내용을 종이에 인쇄한 후에 종이들을 접어 표지를 붙이는 제책 작업 사이에  진행되는 중요한 공정으로 라미네이팅과 박찍기, 그리고 따내기 작업이 있습니다. 이 작업들을 출판인들은 인쇄한 후에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해서 후가공(後加工) 또는 특수 인쇄라고 부릅니다. 이 글은 출판사 밖에 있지만 책을 소중하게 만드는 사람만큼이나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느정도 전문적이지만 쉽게 설명하려고 마련한 글입니다.


책의 표지를 보호하는 코팅과 라미네이팅


라미네이팅(lamination)이란 신분증, 인쇄물, 광고 포스터 표면에 필름을 입히는 코팅 처리로 표면에 광택을 내고 표면을 닳지 않게 보호하여 수명을 길게 하는 방법입니다. 이때 사용하는 필름을 라미네이팅 필름이라고 합니다. 라미네이팅 대상은 물체에 1겹 이상의 얇은 레이어를 덧씌워 표면을 보호하고 강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지요. 영어로는 ‘라미네이션’이라고 부르지만 업계에선 흔히들 ‘코팅’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선 1980년대에 문방구를 중심으로 라미네이터가 널리 보급되어, 람보, 코만도, 브룩 쉴즈 등의 사진을 코팅하여 책받침으로 쓰는 것이 유행했습니다.


1980년대초 중고등 학생들의 코팅 사진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브룩 쉴즈(Brooke Shields) 출연의 영화 블루라군(The Blue Lagoon)의 포스터


하지만 라미네이팅은 생각보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것입니다. 라미네이터로 불리우는 장비로 뜨거운 온도와 압력을 가하여, 코팅 재질을 물체에 점착시키는 방식이죠. 이때 라미네이터는 히터 표면 온도가 균일하게 유지되어야 하며, 진공 유지를 통해 기포 발생을 막고 압력 제어 등을 정밀하게 통제합니다. 라미네이터 제작은 공정을 자동화하기가 어려워 기술집약적이면서도 노동집약적인 산업군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각종 첨단기술과 결합되고 있는 중입니다. 현대의 기술 트렌드가 주로 전자제품 등을 얇고 가볍게 저비용으로 생산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얇은 필름에 라미네이팅으로 전자회로를 찍는다거나 마법의 신소재로 불리우는 그래핀(graphene)을 생산하는 데 사용됩니다. 태양전지 모듈을 만들 때도 당연히 라미네이팅이 사용됩니다. 얇은 기술 소재는 라미네이팅과 관련되고 있습니다.


라미네이션 관련 업체로는 미국의 GBC사와 독일의 Neschen, 영국의 D&K 등이 있으며, 국내에는 지엠피, 신일산업, 로얄소브린 등이 있는데, 라미네이팅은 국내 기업이 강한 분야입니다. 지엠피는 라미네이션 기계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70%, 세계 시장 점유율 40% 이상으로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판에서는 책의 표지를 인쇄한 후에 라미네이팅 하여 책의 견고성과 표지에 광택을 내는데 사용됩니다.

라미네이팅은 신분증, 인쇄물, 광고 포스터 표면에 필름을 입히는 코팅 처리로 표면에 광택을 내고 표면을 닳지 안게 보호하여 수명을 길게 하는 방법이다. 출판에서는 책의 표지를 인쇄한 후에 라미네이팅 하여 책의 견고성과 표지에 광택을 내는 데 사용된다.


라미네이팅의 다양한 종류들


바니시 코팅 : 종이에 인쇄가 완료되어 건조된 후에 인쇄기에 도막형성(塗膜形成)을 위해 사용하는 도료인 바니시(varnish)를 투입하여 인쇄하는 방식으로 종이의 특정한 부분을 두드러지게 하는 방식입니다.

UV코팅 : 인쇄물의 특정 부분에 경화액을 바르고  자외선 UV램프를 통화시켜 코팅하는 방식입니다. 광고나 인쇄물의 제목이나 특정한 부분을 도드라지게 하는 데도 사용합니다. 가격이 싸고 빠르므로 소량 인쇄나 작은 인쇄물에 사용하면 유리합니다. UV코팅은 니스 같은 도료가 종이표면에 발라져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종이와 함께 찢어지며, 잘 썩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환경을 생각한다면 UV코팅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CR 코팅 : 인쇄되는 면에 광택과 내수성을 높이기 위해 비닐 용액을 입혀 광택이 나게 하는 방식으로서 유아용 도서에 사용합니다. 인체에 해롭지 않고 저렴한 편입니다. 폐지 재활용이 가능하며 필요한 박스 등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파라핀 코팅 : 파라핀(paraffin)을 뿜어서 다림질을 한다든지, 파라핀을 휘발유 등의 용제에 녹인 것을 피륙에 스며들게 하는 가공법. 방수가공의 하나로 그런 피륙을 파라핀 코팅이라고도 부릅니다.

에폭시(epoxy) : 내후성, 내부식성이 풍부한 플래스틱, 대부분의 수지에는 융통성(flexibility)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용예는 표면을 보호하는 코팅(coating), 나무, 금속, 유리, 도기, 고무의 접착제로도 사용되며 화이버 글래스(fiber glass)와 혼합, 다양한 강화플래스틱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각종 첨단기술과 결합되고 있는 중인데, 현대의 기술 트렌드가 주로 전자제품 등을 얇고 가볍게 저비용으로 생산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가공 방식에 따른 구분


유광 라미네이팅과 무광 라미네이팅 : 필름 종류에 따라 투명도가 높고 광택이 나는 것은 유광 라미네이팅이며 투명도는 떨어지나 은은하고 품위가 있는 무광 라미네이팅이 있다.

유성 라미네이팅과 수성 라미네이팅 : 접착풀의 종류에 따라 유성 라미네이팅과 수성 라미네이팅으로 구분한다. 유성 라미네이팅은 공정상 유독가스가 배출되어 현재 사라져 가고 있는 상태이며 수성 라미네이팅은 건식과 습식이 있습니다.


표지 제목이나 그림을 찍는 박(foil, 箔)


박(箔)은 금, 은, 알루미늄 등의 전성(展性)이 풍부한 금속을 매우 얇게 늘이는 작업을 뜻합니다. 동류로서는 금박 찍기 및 금붙이에 사용하는 금박, 은박, 황동박, 알루미늄박 등 외에 분박, 색박, 에나멜 박 등이 있습니다. 박을 찍을 대상에 금속 종이를 놓고 그 위에 형틀(동판)을 갖춘 글자판을 열과 함께 눌러 글자나 그림 모양이 찍히는 방식입니다. 고급스런 인상을 주기 위해서 라벨이나 패키지에 자동 가공기를 사용하여 박찍기를 합니다.


전통적으로 박가공은 금박이나 은박을 천에 접착 가공하는 기술로, 주로 여자의 치마 저고리 끝이나 둘레에 장식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천 위에 접착용 풀(아교나 합성수지 접착제)을 문채(文彩)가 있는 판으로 찍고, 이것이 마르기 전에 그 위에 박을 놓아 눌러 건조시킨 다음 풀이 없는 부분의 박을 솔로 털어냅니다. 금박을 종이에 바른 것을 금박지(金箔紙)라고 하며, 이것을 가늘게 재단하여 평금사(平金絲)로도 만들고 또는 실에 감아 꼬아서 금실로도 만들어 자수용이나 직조용으로도 사용했습니다. 책을 만들 때 표지에 제목이나 그림으로 자주 사용하는 것은 금속박 찍기와 색박 찍기 입니다. 책에 박 찍기를 사용한 것은 중세 유럽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금속박 찍기 : 금박, 순금박, 은박을 사용하지만 요즈음에는 일반적으로 알루미늄의 착색박이나 동합금의 것이 사용됩니다.

색박 찍기 : 100색 정도의 색을 자유로이 선택하며 박의 뒷면에 미리 풀칠이 되어 있으므로 붙이기에 편리합니다. 최근에는 소형의 탁상용 금박기도 있으며 간단히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현재는 핫스탬핑이라고 해서 종이 제품 외에 나무 제품, 가죽 제품, 플라스틱 제품 등에도 박찍기가 되며 응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책을 만들 때 표지에 제목이나 그임으로 자주 사용하는 것은 금속박 찍기와 색박 찍기 입니다. 책에 박 찍기를 사용한 것은 중세 유럽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책 표지나 카달로그에 사용하는 따내기(die-cutting)


따내기는 인쇄 후 재단된 것을 따냄기(타발기)에 걸어서 필요한 형태로 따내는 방법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국내에서 이 작업을 “도무송”이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톰슨 프레스(Thomson Press)라는 영국의 인쇄기 업체의 이름에서 따내기 기계를 톰슨(Thomson)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집니다. 국내에 인쇄기가 확산되던 시기가 일제 식문지 때였기 때문에 “Thomson”의 일본식 표기인 “トムソン”이 발음되면서 “도무송”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출판에서는 책 표지나 카탈로그 제작에서 종종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따내기와 꺽음 줄내기를 따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냄기에는 평압식(수평형, 수직형)과 원압식(1회전, 2회전)이 있습니다. 판을 판반에 앉히고 따내기형의 칼날에 대응하는 암골을 압착부에 걸어서 따내기를 합니다. 판의 제작과 인쇄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형에 맞추어서 판을 앉혀서 인쇄합니다. 인쇄면에 맞추어서 형을 만드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따냄칼은 종이 상자를 만들 때, 윤곽의 형태를 따내기 위한 칼입니다. 강철 괘선으로 한 쪽을 칼날 모양으로 예리하게 만들어, 판반에 박아 평압식 또는 원압식 기계에 걸어 판지를 필요한 형상으로 따내는 데 사용합니다. 


특히 정밀도를 요구하는 많은 양의 가공을 할 경우에는 쇠로 만든 본디트 스틸다이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따냄칼은 강철 괘선으로 한 변을 예리하게 한 얇은 판 상태로 폭 0.7㎜, 0.9㎜, 높이 23.5~23.6㎜의 것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칼끝의 경도 및 형상은 작업 내용에 따라 선택됩니다.


따내기는 인쇄 후 재단된 것을 따냄기(타발기)에 걸어서 필요한 형태로 따내는 방법으로서 톰슨 프레스(Thomson Press)라는 영국 인쇄기 회사 이름에서 비롯되어 일본식 표기가 “도무송”으로 바뀌어 용어가 정착되었다.


그밖의 흥미로운 후가공 작업들


천공(perforating) 작업 : 독자엽서나 우표, 영수증, 지로 종이 등 잘라내거나 분리하여 보관하는 인쇄물에 사용하기 위해 칼날이 종이에 일정한 형태와 간격으로 구멍을 내는 작업입니다. 책에서는 본문에 제본된 독자엽서를 뜯어내기 쉽게 하려고 사용됩니다.

넘버링 작업 : 상품권, 쿠폰, 복권, 초대장, 극장과 공연 좌석표 등 일련번호를 인쇄가 끝난 대상에 인쇄하는 방법입니다.

엠보싱(embossing) : 종 표면 위로 도드라진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법입니다. 오목변을 생성한 인쇄판안에 산성 사진 식각처리되거나 금형 양각 처리된 것에 압력을 주어 움푹 들어가게 하는 방법입니다. 카달로그나 책의 표지에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각인(stamping) : 각인은 글자나 이미지를 찍어 누르는 방법입니다. 엠보싱과 마찬가지로 소량 인쇄용으로 만든 마그네슘, 아연, 구리, 황동 금형을 사용하는데 엠보싱과 마찬가지로 잉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천공은 자엽서나 우표, 영수증, 지로 종이 등 잘라내거나 분리하여 보관하는 인쇄물에 사용하기 위해 칼날이 동이에 일정한 형태와 간격으로 구멍을 내는 작업이다.


엠보싱은 종 표면 위로 도드라진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법이다. 오목변을 생성한 인쇄판안에 산성 사진 식각처리되거나 금형 양각 처리된 것에 압력을 주어 움푹 들어가게 하는 방법으로서 카달로그나 책의 표지에 사용된다.


사진 출처 

▪ http://www.premiumcards.net/base/tag/black-foil-business-cards/

▪ https://en.wikipedia.org/wiki/The_Blue_Lagoon_(1980_film) 

▪ http://www.haolymachine.com/HL-FM-1100D-thermal-laminating-machine-124.html

▪ http://www.fki.com/productDetail8613.html?no=31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b/bc/Hanna_book_cover.jpg

▪ http://www.english.cam.ac.uk/medieval/zoom.php?id=655

▪ http://ansteybookbinding.com/wp-content/uploads/2013/06/IMG_5429.jpg

▪ https://en.wikipedia.org/wiki/History_of_Virginia_on_stamps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Bicentennial_Bibl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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