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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대한 '영어 기사' 읽어 보기


양승진, 코리아헤럴드 기자·주니어헤럴드 에디터

 


다독다독 독자 분들은 영어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세계화 시대에 꼭 필요한 국제언어?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교과목? 배우기 힘든 외국어의 하나영어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애증의 관계인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사회에서 영어의 의미에 대한 기사를 하나 읽어보려고 합니다코리아헤럴드에 최근 게재된 윤민식 기자가 작성한 아주 긴 피쳐기사입니다. 하지만 내용이 영어를 배우는 사람에게는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한국사회와 연결해서 생각해 볼 만한 측면이 많은 기사라서 일독을 추천합니다.

 

 

 

[FEATURE] English fluency an unusual source of pride in Korea

Obsession over English leads to tight curriculum and feigned status of intellectual elite

 

 

기사 제목 부분에 [FEATURE]라는 표시가 맨 처음에 있는 것이 보이시죠? 일반적인 사건, 사고의 사실을 전달하는 기사가 아니라, 기자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하나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기사를 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로 밑에 줄은 부제목이에요. 하나씩 살펴 볼까요?

 

English fluency an unusual source of pride in Korea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제목입니다. ^^

 

*fluency 유창성

*unusual 유별난, 독특한

*source 근원, 근본, 출처, 자료, 재료

*pride 자만심, 우월감, 자부, 자랑

 

그런데 무엇인가 이상하지 않나요? , 동사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자신문의 헤드라인에는 종종 동사, 특히 Be동사가 생략되는 것이 기억 나시나요?

 

원래 Be동사가 들어간 문장은,

 

English fluency (is) an unusual source of pride in Korea.

 

번역하면, ‘영어의 유창성은 한국에서 특이한 자부심의 원천이다라는 헤드라인 이네요.

 

, 이제 이 제목을 가지고 내용을 추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헤드라인은 전체 기사의 핵심을 요약한 것이라고 예전 칼럼에서 제가 요약한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제목을 보고 대략의 내용을 (맞던 틀리던) 나름대로 추측을 하는 것은 이후 독해를 할 때 내용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럼 무슨 예상을 할 수 있나요?

 

일단, 한국에서 영어를 잘 하면 자부심이 커지나요? 영어를 잘 못하면 움츠러드는 사람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크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여기서는 ‘unusual’이라는 부분에 집중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든 잘하면 자긍심과 자신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요. 하지만 헤드라인에서 특이한 점은 바로 unusual이라는 형용사, 게다가 우연히도 특이한이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를 썼습니다. 이것은 기사의 주제와 내용과 큰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기사의 헤드라인을 보고 내용을 추측할 때 일반적인 상황과 좀 다르게 표현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세요.

 

unusual source of pride이라는 표현을 보면 한국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하면 이유는 아직 모르겠지만 뭔가 특별한 자부심의 원인이 되는 것 같아요.

 

부제목을 통해서 내용에 좀 더 접근해 보겠습니다.

 

Obsession over English leads to tight curriculum and feigned status of intellectual elite

 

조금 어려운 단어들이 나열되네요. ^^

 

*obsession 집념, 강박 관념

*lead to ~로 이어지다

*tight 여유가 없는, 엄한, 엄격한

*curriculum 교과 과정, 이수 과정

*feign 가장하다, ~인 체하다, 꾸며대다, 위조하다

*feigned 마음에도 없는, 겉치레의, 거짓의, 꾸며낸

*status 지위, 신분, 상태, 정세

*intellectual 지성의, 지적인

*elite 정예, 엘리트, 중추 세력, 권력 집단

 

Obsession over English leads to tight curriculum and feigned status of intellectual elite

 

이 문장의 큰 구조는 [A leads to B]입니다. A가 원인이 되어 B라는 결과가 나온다는 표현이지요. 비슷한 표현으로 result in을 쓸 수도 있습니다.

 

번역하면, ‘영어에 대한 집착이 엄격한 교과 과정과 지적 엘리트의 꾸며낸(겉치레의) 신분으로 이어진다.라는 부제목입니다.

 

제목과 부제목을 잘 읽어보면 기사의 핵심이 상당부분 드러나 있습니다. 이제 한국사회에서 영어에 대한 집착은 어떤 것이고, 교과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지성인들의 지위나 신분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기사를 읽어가면 되겠습니다.

 

문제는 기사의 길이가 1500단어를 넘는 매우 긴 기사이기 때문에, 내용 전체를 여기서 다루기는 힘들겠군요. 따라서 큰 구조와 핵심 내용만 짚어 드리겠습니다.

 


 

[도입부]

에피소드: 고위 공무원이 미국회사 관계자와 면담에서 통역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영어 사용.

하지만 본인의 broken English로 인해 문제 발생.

 

이렇게 하나의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분석기사가 많은 편입니다.

 

 

[짧은 분석]

It was a bizarre sight.” = 이상한 광경이었다. (현장에 있던 정부 공식 통역사의 의견).

왜 영어를 잘 못하면서 영어로 대화하려고 했을까? 체면 (save face) 때문에?

 

 

[확장 시작]
기사는 처음 에피소드에서 좀 더 넓은 영역으로 분석을 확장합니다.

 

The incident was a reminder of how fluency in English is considered a yardstick in one’s ability in studies, work and life. (이 사건은 영어의 유창성이 학문, , 삶에서 개인의 능력을 보여주는 잣대로 여겨지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확장: 직업]

한국의 기업들은 신규 직원(new employee)을 고용할 때 학업성적이나 기록(academic credentials)을 잘 보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고하고 지원자들의 공인영어성적(certified English scores)은 요구합니다.

 

직장에 들어간 뒤에도 승진하려면(move up the company ladder - 사다리가 비유법으로 쓰였습니다) 영어를 공부해야 합니다.

 

통계 수치: 87.6%의 직장인이 일의 종류와 관계 없이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응답.

 

 

[확장: 유명인]

유명인과 영어실력 - 한국인에게 흥미 있는 주제 (a topic of interest)

 

EBS가 방영한 반기문 총장 영어 연설 비디오 설명.

반 총장의 영어 발음에 대한 관심 = 한국인의 완벽한 영어 구사에 대한 집착의 한 측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영어연설에 대한 언론과 대중의 관심

 

영어실력과 지적인 능력을 동일시 하는 경향 (tendency to equate one’s English ability to one’s intellectual competence)

 

영어가 언어적인 도구가 아니라 마스터해야 하는 학과목으로 여겨짐 (English is often treated as an academic field that one must master, rather than a linguistic capacity as a tool)

 

 

[영어 교과과정 특징 설명]

1946년 서울대의 영문과와 영어교육과 개설

 

교육부(Education Ministry) 자료에 따르면 매월 사교육(private education) 비용 19만원중에서 8만원을 영어에 투자.

 

국내 교과과정에서 영어에 대한 지나친 강조

‘fluent English speaker’ = ‘good student’

 

 

[전문가 분석]

영어에 대한 집착의 원인 3가지

 

1) 열등감 inferiority complex

2) 영어를 사용하는 사회에 대한 찬양 admiration for English-speaking societies

3) 산업화를 국제화로 계속 이어가려는 집착 fixation on continuing the country’s industrialization with globalization

 

영어를 권력을 얻는 수단으로 사용 English has been used as a means to gain power

) 이승만, 윤보선 대통령 두 명 모두 유창한 영어사용자

 

이명박 행정부의 영어교육에 대한 강조 및 영어공용화 논쟁

 

영어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면 한국인의 국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the wider use of English have said it would enhance the “international competence” of Koreans.

 

영어공용화에 대한 반론

영어를 잘 하는 사회가 경쟁력이 높다는 증거는 없다

there was no substantial evidence that a society’s collective English-speaking ability leads to competence.

 

 

 

[도입부 에피소드로 복귀]

공무원들의 영어능력을 자랑하려는 시도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옴 (통역사 의견)

 

피쳐기사는 처음에 에피소드로 시작했으면 후반부에 다시 원래의 에피소드나 관련 인물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작과 끝에 개인적인 앵글을 넣어서 균형과 강조를 하는 역할을 합니다.

 

 

[결말: 전문가 의견]

 

포항공대 총장: 많은 과학전공자들이 영어공부를 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Kim Doh-yeon, president of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pointed out in his recent column that many majors in science and engineering are “wasting time” studying English when they don’t really need to.

 

영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에 불과하다.

English is merely a means of communication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수단이 아니다.

not a tool to assess one’s abilities.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엘리트라는 근거 없는 사회통념을 버려야 한다.

We should discard the ‘myth’ that only people who speak English well are the elite.

 



기사의 전반적인 내용을 구조를 분할하면서 살펴보았습니다여러분은 영어를 어떻게 정의하고 계신가요? 영어공용화나 영어의 유창성이 개인 능력을 결정짓는 등의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사의 결론 부분에 동의하시나요위의 개요를 참고하면서 원문을 한번 읽어보시고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간단한 영작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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