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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신문의 언어적 특성


양승진, 코리아헤럴드 기자·주니어헤럴드 에디터

[요약] 신문은 살아있는 정보의 보고라고 합니다.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에게 영자신문은 살아있는 영어자료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영어교육 분야에서는 신문의 활용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용도로 수업에서 영자신문을 활용하는데, 이것을 ENIE (English Newspaper in Education)이라고 합니다. 영자신문을 좀 더 이해하고 영어학습과 시사상식을 습득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오늘은 영자신문의 언어특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짧은 단어

 

지금은 온라인 뉴스를 많이 이용하지만 원래 영자신문은 지면에서 출발했습니다. 지면은 공간의 제약이 뚜렷합니다. 매일 정해진 페이지 이상의 기사를 담을 수 없지요. 신문을 만드는 측면에서 보면 가장 효율적으로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은 바로 같은 내용을 최대한 짧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결국 긴 단어보다는 짧은 단어가 신문에서 우선적으로 선택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짧은 단어의 선호현상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 바로 헤드라인입니다. 다음은 헤드라인에서 많이 쓰이는 짧은 단어의 예입니다.

 

짧은 단어 

긴 단어 

accord  

agreement

aid 

assistance 

back

support 

ban 

prohibition 

bar 

exclude, prohibit 

bid

attempt 

call (for) 

demand 

clash

argument, conflict 

cop

policeman 

deal 

agreement

flee

escape rapidly 

hail

celebrate, acclaim 

mob

uncontrolled crowd

oust

push out, replace

press

insist on something 


보통 4개 정도의 알파벳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단어가 많이 쓰입니다. 일단 이런 짧은 단어가 함축하는 의미에 조금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2. 생략

 

지면의 한정은 단어의 생략을 가져왔습니다. 헤드라인은 기존의 영문법의 원칙대로 모든 요소를 빠지지 않고 쓰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통하는 선에서 최대한 생략할 곳을 찾습니다.

ex) More lawmaker to resign over budget dispute

 

원래 문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More lawmakers are expected to resign over the budget dispute.

 

보통 헤드라인에서는 미래나 예정을 나타낼 경우 그냥 to 부정사를 사용해서 단어 수를 줄입니다그리고 정관사 부정관사도 종종 생략됩니다. 주의해서 보시면 위의 축약된 헤드라인에는 마침표(period)가 없지만 원래 문장에서는 마침표가 있습니다. 마침표도 정식 문장에서는 꼭 쓰지만 헤드라인에는 쓰지 않지요.

 

기자들도 자주 틀리는 부분은 헤드라인에 적용되는 서식입니다. 예를 들어 영화제목의 경우 본문에서는 직접인용 부호를 쓰지만, 헤드라인으로 가면 간접인용 부호를 씁니다.

[헤드라인] ‘Finding Dory’ hits Korean box office 

[본문] A new animated feature “Finding Dory” swept the local box office….


헤드라인에는 직접인용부호(큰따옴표)를 쓰지 않는 것에 주의하시면 좋겠습니다.

 


3. 말장난 (Word Play)

 

영자신문의 헤드라인에는 말장난이 많이 보입니다. 일종의 두 가지 이상의 의미가 들어간 헤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미를 위해서, 혹은 독자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 이런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죠.

ex) May you be with the force

 

어디서 많이 들어본 표현이죠? ^^

 

원래는 Calls made for people to help out the police 라는 헤드라인인데 뜻이 경찰을 도와줄 사람들 요청인데, 스타워즈에서 많이 쓰이는 force와 경찰력이라는 표현에서 나오는 force를 연결해서 사용한 헤드라인입니다원래의 뜻과 문맥의 뜻이 재미있게 결합되는 헤드라인은 용례가 매우 많으니 신문을 읽을 때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4. 명사의 결합

 

명사들만으로 이루어진 헤드라인도 볼 수 있습니다. 개념만 모아서 의미를 최대한 넣는 방식입니다.

ex) President’s unemployment headache


원래는 President struggles with the unemployment issue 정도인데, 명사로만 구성한 헤드라인입니다.

 


5. 두운법 (alliteration)

영어에서는 두운법, 즉 단어의 앞부분의 음을 맞추는 표현이 많이 쓰이는데요, 신문의 경우 헤드라인이나 중간 제목 등에서 많이 쓰입니다.

ex) Police chief fries thief


여기에서는 chiefthief가 아예 단어 전체 발음이 매우 비슷합니다.


ex) Fake food soaps bought by wicked folks

fake, food, folks가 모두 f로 시작하는 두운법이 사용되었습니다.

 

두운법이 사용되면 리듬감도 살아나고 독자 입장에서는 기억하기가 쉽습니다. 또한 재미가 있어서 헤드라인에서 두운법이 잘 사용될 경우 더 많은 독자가 기사를 읽을 가능성이 높아지죠하지만 약간 주의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사실 두운법은 기자나 에디터가 일부러 특정한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물이 어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도한 바와는 다른 어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기자들은 헤드라인이나 기사 본문에 억지스럽거나 어색한 두운법을 쓰기보다는 일반적인 표현을 쓰는 것이 권장됩니다. 물론 우연하게 두운법이 잘 들어간 표현은 에디터가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게 되죠.



6. 콜론(colon)의 용법

 

문장부호 중에서 콜론(colon)은 다양한 기능을 하는데 영자신문의 헤드라인에서는 기사의 출처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Economic growth rate rises 1.5% in Q3: Finance Ministry

 

경제성장에 관한 헤드라인인데 여기서 ‘Finance Ministry’가 이런 수치를 발표한 출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New Earth-like planet discovered: NASA

마찬가지로 새로운 지구와 같은 행성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발표한 것은 NASA를 의미합니다.

 


7. 시제의 변형

 

기사의 본문은 보통 과거형의 시제를 씁니다. 어제 일어난 일을 오늘 읽기 때문이죠. 그런데 헤드라인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재형 시제를 사용합니다. 미래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to 부정사 등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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