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받겠습니다.”- 2016 新 추석 선물 풍속도

2016. 9. 14. 09:52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요약] 김영란법10여일 앞두고 있는 추석 명절, 기업과 중앙부처 등은 감사카드가 증가하고 택배 반송이 늘어나는 등 전에 없던 새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2016 추석선물 풍속도를 소개합니다.


김영란법의 시행일은 오는 28일로 추석 이후입니다. 하지만 정치권 및 중앙부처 관계자 등은 자칫 구설에 휘말릴까 잔뜩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 앞둔 정치권

 

추석을 앞둔 여의도 정치권의 분위기가 예년과는 사뭇 다릅니다. 928일 시행되는 김영란법때문입니다. 300명의 국회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상주하는 국회 의원회관엔 추석 선물 경계령이 돌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은 김영란법 적용 기간이 아니지만 의원실은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합니다. 또한 국회사무처 감사관실은 지난 3031일 의원과 국회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 등 부패방지 교육을 개최했습니다.

 

한편, 새누리당의 김무성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 선물을 드리지도, 받지도 않기로 했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

 

 

#택배 물품 반송 사례 증가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추석 선물 택배의 반품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내 받아왔지만, 법에 직접 해당되는 기관·기업·단체들은 예년처럼 고마운 마음으로 받기에는 난감해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택배업체에서는 택배 발송인으로터 '우편물 반송처' 기입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포스코의 경우는 포항과 광양, 서울지역 문서수발센터에 선물반송센터를 설치, 운영합니다. 포스코는 윤리적 명절문화 장착캠페인 차원에서 2003년 이후 14년 째 설·추석 등 명절에 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접수된 선물 중 반송이 가능한 것은 양해를 구하는 스티커를 붙여 보낸 사람에게 다시 돌려보내며, 상하기 쉬운 농수산물이나 반송이 곤란한 물품은 사외기증·사내경매를 통해 처리한 뒤 수익금은 포스코 1% 나눔재단에 기탁합니다.

 

 

#‘명절 카드의 부활

 

공기업 중에는 추석선물을 감사카드로 대체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매년 해오던 추석 선물을 올해는 감사카드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공사는 추석 선물 대신 카드를 제작해 아낀 비용을 이달 중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평소대로 선물을 준비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한 달도 남지 않은 청탁금지법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참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