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독일행(一讀一行), 당신도 변할 수 있다. 유근용 작가가 전하는 '독서노트 작성법'

2016. 11. 22. 17:0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장두원, 2016 다독다독 기자단

[요약] 계획만 하는 계획중독자인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켜줄 <독서노트 + 다이어리 작성법> 특강이 지난 10월 매주 주말 열렸다. 특강의 연사는 초인 용쌤이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유근용 작가. 유 작가는 14년간 삶의 기록이 담긴 다이어리, 생각의 축()을 형성한 독서노트를 청중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넷, 스마트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아날로그의 향수를 맡게 해주는 그의 독서노트, 다이어리에는 특별함이 있었다.



#꿈만 꾸는 사람은 실천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강연 시작, 유근용 작가는 상상만 한다고 해서 꿈이 이뤄진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메시지로 말문을 열었다. “행동이 없는 상상은 무의미하고 기록이 없는 상상은 있을 수 없다사람들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큰 꿈을 꾸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꿈을 가슴 깊이 품고 성취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는 사람은 소수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말하고 상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록과 행동으로 자신의 꿈에 날개를 다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읽고 기록하고 말하고 상상하며 행동으로 옮기는 습관을 가지는 것에서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귀띔했다.

 

14년간 일기장, 신문스크랩, 독서노트와 함께한 유근용씨의 모습



#작심삼일 독서습관을 변화시켜줄 노하우

 

작가는 5가지 질문을 청중들에게 던졌다


첫째, 책을 읽고 나서 남는 게 전혀 없다고 느끼는지?

둘째, 책을 읽어도 어떻게 정리해야 될지 모르고 있는지?

셋째, 연초에 세웠던 다이어리 속 계획은 현재도 지켜가고 있는지?

넷째, 지키지도 못할 거창한 계획만 매번 반복해서 세우고 있진 않은지?

다섯째, 굳은 결심이 유야무야(有耶無耶:흐지부지한 모양) 된 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본 적은 없는지?


작심삼일 당신의 독서습관을 바꿔줄 명쾌한 해답은 어떤 것이 있을까?


유근용 작가가 작성한 독서노트, 명언모음노트



#독서노트작성법

 

책을 읽으면서 독서 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작가는 23살 때부터 독서 노트를 작성해 현재까지 50권이 넘는 독서노트를 개인 기록물로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독서노트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책을 읽고 남는 것이 없구나.’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독서노트는 책을 읽고 사색하는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고 말한 그는 책을 읽을 때 느끼고 생각한 내용을 정리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책을 읽을 때 반드시 독서노트를 작성한다고 소개했다.


가장 마음에 든 문장을 5개 골라 독서 노트를 시작하자

한 권의 책에서 마음을 울리는 문장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모든 내용을 적고 사색하기에 시간적 제약이 따른다. 5개의 문장을 뽑아서 정리하면서 독서노트를 시작하라.

 

옮겨 적은 문장 옆에 떠오른 생각들을 적어보자

좋은 문장을 내 것으로 확실하게 만들고자 한다면 떠오른 생각의 씨앗을 문장과 결합할 필요가 있다. 독서노트에 적어놓은 문장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노력의 흔적을 적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독서 노트를 읽어보자

평균적으로 2주에 한 번씩 자신이 작성한 독서 노트를 읽어본다. 과거 내 생각과 현재 내 생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해보고, 전에 적어두었던 글 옆에 지금의 생각을 적어보면 깨달음과 깊이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형식에 얽매이지 말자

독서노트 작성에 어떤 형식이 있어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독서 노트를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 독서노트를 작성할 때는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쓰고 싶은 내용을 쓰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노트 작성법의 틀이 존재한다는 것에 갇히면 사고하는 능력이 둔해질 수밖에 없다. 먼저 독서노트를 작성하는 것을 실천하면 작성방법의 기본 틀을 다질 수 있다.


좋은 책은 모든 내용을 필사했다는 유근용 작가, 그리고 그의 말을 입증해주는 노트 자료들

 

책을 읽기만 하고 기록하지 않으면 순간의 재미와 감동은 있을 수 있지만, 그 책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눈뿐만 아니라 손을 사용해 책의 핵심 문장 및 마음을 움직이는 글들을 머릿속에 각인시키기 위해 손으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 유근용 작가가 전하는 Tips for Reading

 

1. 같은 주제, 다른 저자

주변에 책을 돌려 읽을 사람이 없다면 같은 주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책들을 비교하며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같은 주제의 책이라도 작가의 성향, 상황, 지식의 정도, 관심사에 따라 여러 가지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간다. 분야를 바꿔가며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그에 대한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며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지식의 넓이와 깊이를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독서 어플을 사용하자

요즘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독서와 관련된 어플 또한 수없이 많다. 책을 구매한 날짜, 읽기 시작한 날짜, 중요 문구에 대한 메모, 사진으로 핵심 문장 정리하기, 분야별 책장, 작가별 책 정리 등 독서에 대한 수많은 기능이 어플 하나로 가능한 시대다. 자신이 써둔 메모, 혹은 핵심 문장을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관련 어플: StickyBook(스티키북)- Smart 하게 책 읽는 습관, Booktree(도서 관리, 밑줄 및 독서노트)

 

3. 인터넷 서점 vs 오프라인 서점

인터넷 서점은 정말 편리하다. 클릭 한 번으로 책정보도 얻을 수 있고 구매를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의 두께에서 글씨 크기 및 가독성까지 판단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인터넷 서점에서 제공하는 목차와 줄거리, 미리 보기 등을 훑어 봤을 때 흥미로울 것 같아 책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책 선택의 실수를 줄이고 싶다면 인터넷 서점보다는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책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4. 자기계발서 읽는 법

자기계발서는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읽는다. 어떤 분야의 책보다도 독서 후의 실천이 크게 요구되는 것이 자기계발서다. ‘현재 나의 문제는 무엇인지? 그에 맞는 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선정한다. 책을 읽은 후 나의 상황과 현실에 필요한 문장을 뽑은 후 포스트잇에 적고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둔다. 매일 내용을 지속해서 보면 하나씩 실천하기가 쉬워진다.

 

5. 책 근육을 위한 운동 지침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읽을 것인지 정한다.

하루에 몇 페이지씩 읽을 것인지 정한다. ‘30분 읽겠다.’보다 ‘10페이지를 읽겠다.’라는 목표가 더 좋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확인하고, 그 시간에 무조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TV 리모컨을 멀리하고, 책상 위에 책과 노트, 플래너를 올려두는 것에서 시작해보자.

시간에 쫓기지 말자. 계획한 시간에 책을 읽지 못했다 해도 좌절하지 말고, 다음날부터 다시 꾸준히 책을 읽어나간다. 플래너와 노트에 하루의 독서일기를 써보는 것을 권한다. 짧은 문장도 좋고, 집중적으로 읽었던 소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써도 좋다.


▲유근용 작가와 함께한 장두원 다독다독 기자


토머스 에디슨은 책은 위대한 천재가 인류에 남긴 유산이다.”고 말했습니다. 에디슨이 발명왕과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지속적인 독서였습니다. 그의 어머니 낸시는 아들의 잠재력을 깨우기 위해 독서교육을 선택해 역사, 세계사, 위인전, 소설, 문학 등 다방면의 분야의 내용을 터득할 수 있도록 책을 읽어줬다고 합니다. 유근용작가는 책을 읽기 전에는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 발버둥 쳤지만 이제는 남들과 경쟁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불우한 가정환경, 새어머니의 학대, 끝없는 방황, 문제아 낙인이라는 벽 앞에 스스로 좌절했지만 이제는 좌절하지 않는다.”고 당차게 말합니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모든 벽들이 새로운 길을 안내하는 또 다른 문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책을 읽는 것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합니다. 끝으로 책을 통해 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것인지는 독자의 몫이다.”고 전했습니다. 일독일행(一讀一行)을 통해 나만의 생각의 곳간을 채워가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