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가 어렵다면? 고수들의 해답은 ‘영자신문’

2011. 9. 30. 13:01다독다독, 다시보기/영자신문 읽기





‘마이클잭슨 사망사진과 목소리, 충격’ 
인터넷을 보다가 기사제목에 끌려서 마우스를 클릭했더니 영문기사가 나옵니다. 영자신문에 실린 기사를 무기력하게 바라만 봤던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시죠? 영자신문을 왜 읽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저마다 다를텐데요. ‘외국 소식을 발빠르게 알 수 있으니까.’ ‘세상 돌아가는 일을 폭넓은 시야로 볼 수 있어서.’ 등 제각각이죠. 

다 맞는 얘기지만 많은 이들이 ‘영어공부를 하려고’ 영자신문을 읽는 경우가 흔합니다. 사실 영자신문이야말로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한국 사람에게 가장 효과적인 학습 매체인데요.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표현을 접할 수 있고, 신문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져 각종 시사상식도 풍부해집니다. 또한 정보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창의적 사고도 함께 기를 수 있죠. 



<이미지 출처 : yes24>


영자신문 읽는 10가지 공식이 있다?

하지만 막상 신문을 딱 펼쳐보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지난 7월, ‘영자신문을 읽는 10가지 공식’이란 책이 출간되기도 했었습니다. 저자인 이창섭 씨는 ‘코리아 타임즈’에서 편집국장을 거쳐 현재 논설주간으로 일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신문에 나온 어휘들과 수능이나 토익, 토플 등 영어 인증시험에 나온 어휘들과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영자신문 읽는 방법론을 정리한 책이라고 해요. 

“한국인이 가장 효과적으로 영어를 습득하려면 모국어인 한국어 뿌리를 근거로 해야 하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매체가 영자신문”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국내 최초로 영자신문 읽는 10가지 공식을 정리해 책에 실었는데요. 난이도가 낮은 사진 기사 읽기부터 헤드라인․리드 읽기, 짧은 기사와 긴 기사 읽기, 사설․칼럼 읽기 등을 순서대로 소개하고 있죠. 


사진 기사는 현재진행형을 쓰지 않는다 

저자는 재미있는 기사, 흥미로운 기사부터 시작해 조금씩 읽는 양을 늘려가다 보면 어느 날 영자신문 전체가 자연스럽게 들어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기사를 읽는 저자의 방법론 중 사진기사의 예를 들어볼까요? 

사진 기사를 읽을 때는 24시간 이전의 내용은 현재형을 쓰고, 배경을 설명하는 기사는 과거형으로 씁니다. 사진 기사는 현재진행형으로 쓰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하네요. 또 주관적 의미가 있는 형용사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죠. 기사란 본래 객관적인 내용을 전달해야 하므로 기사에 형용사가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사진 속 인물의 행동을 묘사할 때는 동사의 사용이 중요한데요. 사진 기사의 사진은 기사를 대표하는 것으로 사물이나 사람의 행동을 묘사하는 동사를 파악하면 기사의 핵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죠. 

“인터넷 신문보다 종이매체를 활용하라.”, “기사 제목과 사진 캡션 중심으로 읽어라” 등과 같은 영자신문 활용법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데요. 이 책은 저자가 재직기간의 경험과 5년 3개월 간의 현장기록을 토대로 한 노하우로 영자신문을 읽는 단계별 방법을 소개해줍니다. 실제 신문기사를 토대로 상세하게 설명해두고 있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네요. 




영자신문 읽을 땐 이런 순서대로 해보세요~

자, 그러면 책의 내용과 함께 그동안 ‘검증된’ 영자신문 읽기 방법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할까요?

우선 영자신문을 읽을 때는 정독을 하기 전 1면부터 재빠르게 훑어봐야 합니다. 부담없이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술술 읽으면서 기사 제목과 리드 등을 파악하죠. 그런 다음 스트레이트 기사보다는 박스 기사를 중심으로 3~4개 가량 정독합니다. 박스기사는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특정 주제를 깊이있게 설명해두고 있어 분석력과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기사를 정독한 다음에는 기사에 나온 단어나 숙어, 표현, 속담 등을 정리해 노트나 컴퓨터 파일로 보관해두는 게 좋은데요. 이런 방법을 계속하면 영자신문 독해는 물론 영작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죠. 

영자신문의 핵심은 ‘사설’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사설은 신문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정리해놓은 글로서, 사설에 나오는 영어표현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문장에 기교를 부리지 않고 논리 정연하게 현장을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죠. 특히 입시논술을 준비 중인 고교생이라면 영자신문 사설을 보면서 영어실력을 늘리고 논리력도 함께 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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