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 인생이 바뀐 블로거가 말하는 ‘책의 힘’

2011. 10. 6. 13:12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어릴 적, 저는 친구 하나 제대로 사귀지를 못하고 늘 혼자 지내거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서 늘 울며 학교를 다녀야 했습니다. 그야말로 절대적인 절망에 빠져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제가 조금씩 노력하면서 바뀔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어느 한 ‘책’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그 책은 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었고, 노력한다면 바뀌어서 다른 이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책을 만난 것이 제 인생에서 최고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책을 읽었기 때문에, 저는 독서에 푹 빠질 수가 있었고, 그렇게 해서 만난 많은 책들이 저를 이렇게 성장시켜주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특별한 의미 이상이 있는 그 책은 바로 ‘공부9단 오기10단’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박원희는 한국에서 거의 독학만으로 민사고에 입학을 했으며, 미국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명문대학교 10군데를 동시에 합격했던 사람입니다. 





이 책에 실린 박원희의 성장기와 어떻게 자신이 공부를 했는지, 어떻게 자신의 주위 환경을 바꿔나갔는지를 읽으면서 저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늘 주위의 환경 탓만 하면서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있는 저에게 한 줄기의 빛이 내려온 것입니다.

저는 그 때부터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계발서, 문학, 인문 등의 분야를 가리지 않고, 권장도서에 있는 책과 인터넷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는 거의 책들을 사서든 빌려서든 읽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독서량을 급격하게 늘려나가면서, 주위에 놓여 있는 신문들도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서는 저만의 감상문을 적어서 노트로 만들었고, 관심 있는 신문 기사들을 스크랩하거나 중학교 시절 운영하던 블로그에 제 생각을 올리기도 했었습니다. 

실제로 그러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이런저런 교내 글짓기 대회나 시 글짓기 대회에 참가하여 입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항상 무엇을 해도 주위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저에게, 순수히 저만의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그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이것이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시 같은 나이대의 아이들보다 사회문제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고, 비판적인 사고로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했던 것이 말입니다. 저는 그 당시에 ‘애답지 않게 생각이 깊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죠. ^^; 

20대인 지금도 블로그에 올리는 시사와 관련된 글들에 많은 분들이 ‘생각이 깊은 것 같다.’라던가 ‘뼈가 있어요.’라는 말씀을 많이 해줍니다. 그저 부끄럽고, 황송할 따름입니다. 아직까지 글을 쓰는 데에 있어서 부족함이 많은 저이기 때문이죠. 

제가 제 나이대의 아이들이 하고 있는 토익공부나 자격증 등을 포함한 스펙 쌓기에 연연하지 않고, 제가 가고 싶은 길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 책 한 권과의 만남 덕분이었던 것입니다.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용기. 그리고 희망. 저는 그러한 것을 책으로부터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책에 한정이 되지 않고, 신문과 여러 글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저는 어른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단순히 읽는다는 의미가 아닌, 책을 통해서 세상을 배운다는 그런 의미 말입니다. 어느 책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책 속에 세상의 전부가 담겨있다.” 

이 말에 저는 공감을 하는 바입니다. 글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그 시대 당시의 지식이나 문화적인 모든 것을 담아 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글을 읽음으로써, 글에 담긴 뜻은 독자에게 전달이 되고, 독자는 다시 그 뜻을 자신만의 글로 표현합니다. 그 글들을 다시 다른 사람들이 읽고, 똑같이 반복하게 됩니다. 이것이 세상의 전부가 담겨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사람이 바뀔 수 있는 계기는 정말 무수히 존재합니다. 저는 독서 또한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을 비추어 줄 수 있는 것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찾고, 희망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제가 쓴 글을 책으로 엮어,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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