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문 읽는 학생이 더 뛰어나다?

2011. 10. 26. 13:13다독다독, 다시보기/미디어 리터러시





신문 읽기나 NIE(신문활용교육)가 정말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높일 수 있을까요?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 교육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자기주도적 학습’인데요. 얼마 전 열린 ‘2011 대한민국 NIE 대회’에서 이러한 자기주도적 학습력에 NIE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까요? 


NIE 경험한 초등학생 학습능력 더 뛰어나 

경인교육대학 구정화 교수는 지난 7월 11일부터 26일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초등학교 6학년생 539명을 대상으로 신문 읽기 정도와 NIE 경험 여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조사했는데요. 결과를 보면 NIE를 한 초등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문을 매일 읽는 편’이라고 답한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은 5점 만점 중 평균 3.56점으로 ‘가끔 읽는 편’(3.38점), ‘거의 읽지 않는 편’(3.05점)이라는 학생보다 높았는데요. 신문을 읽은 기간이 길수록 자기주도 학습능력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3년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은 3.42점, ‘3년 미만’은 3.31점, ‘신문을 안 읽는다’는 3.06점이었죠. 

가정에서 NIE를 하는지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되는데요. 조사 결과를 보면 신문을 읽는 것을 넘어 NIE를 경험하는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은 평균 3.47점이었고, NIE를 한 적이 없는 학생은 평균 3.04점으로 나타났습니다. 


NIE, 창의성과 사고력 등 종합적인 학습역량 키워준다

흔히 자기주도 학습이라고 하면 스스로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는 학습 능력을 뜻하는데요. 최근 입시 제도에서 이러한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도입되면서 교과학습 실적 등 여러 가지 측정 기준을 바탕으로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평가하고 있죠. 

자기주도 학습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선 자신의 학습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전략을 도출한 뒤에는 중•단기 목표 등 세밀한 공부 계획을 짜야 합니다. 학교 수업이나 학원 강의 등을 통해 배운 내용은 빠른 시간 안에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요. 나에게 맞는 공부 습관, 그리고 가장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찾으면 이러한 자기주도 학습은 저절로 이뤄진다고 볼 수 있죠. 

구정화 교수의 조사결과에서도 드러났듯, 신문 읽기와 NIE는 이러한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데요. 단순히 신문을 오리고 붙이는 ‘취미 활동’이 아닌 창의성과 사고력 등 종합적인 학습 역량을 키워주는 수단입니다.

보통 개념과 원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교과서 내용을 보면 완벽한 자기 지식을 가질 수 없는데요. 이 때문에 응용력과 문제 해결력이 저하되죠. 하지만 매일 꾸준하게 신문을 읽으면 학교 교과과정에서 배운 기본 지식들을 접목해 자기 것으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NIE 하면 국어실력만 오른다? 비판적 이해력으로 논리적 사고 갖춰 

어떤 이들은 신문 읽기가 단순히 국어 실력만 늘려준다고 알고 있는데요.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기사 검색을 통해 실제 사례를 찾아보면서 공부하면 창의력과 응용력이 배가됩니다. 예를 들어서 과학 교과서에 나온 이론 중 실제 어떤 현상이 발생했는지 검색을 통해 스크랩하면서 공부하는 식이죠. 

이를 통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을 수집해 학교 공부에 도움을 얻는 한편, 평소 관심 분야를 탐구할 수 있어 진로 계획을 짜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폭넓은 흥미와 관심으로 친구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사고의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죠. 

또한 평소 찬반 대립이 분명한 이슈에 대해 한쪽 주장에만 매몰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을 키우게 됩니다. 나아가 비판적 이해력을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력도 갖추게 되죠. 


이렇게 하면 NIE 활용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요즘은 영자신문을 활용해 영어실력을 높이고 기사에 나오는 한자어를 정리해 한자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는데요. 평소 어휘력을 높이기 위해 신문 어휘 노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사를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국어사전을 보면서 정리해두는 것이죠. 매일 2~3개 정도의 단어를 쓰고 정리하면서 어휘 100개 만들기에 도전하면 목표를 달성하는 재미도 느끼게 됩니다. 

기획기사와 특집 기사를 활용하는 것도 또 다른 아이디어인데요. 단락별로 기사 주제를 찾아보거나 관련 그래프나 도표, 사진을 분석해보는 것이죠. 또한 표현력을 높이기 위해 기사를 읽고 요약한 문장을 다른 사람에게 발표하는 식으로 연습해볼 수도 있습니다. 기사에 나온 단어를 놓고 이미지를 글로 써보는 방법도 있죠. 쉬는 시간이나 여유가 있을 때 틈틈이 기사와 관련된 생각을 메모해두면 나중에 그 내용만 보고도 기사 내용을 기억할 수 있어서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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