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은 국민약골? 알고 보니 국민독서광!

2012. 5. 9. 14:05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2012 리더스 콘서트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많은 청중이 서울 경희대 청운관에 운집했는데요.  ‘나와 세상을 바꾸는 읽기의 즐거움’을 전할 첫 강연자는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개그맨 겸 교수 이윤석씨 입니다. 이윤석 씨는 개그맨, 대학 교수, 작가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오늘 특강에서는 ‘책과 연애하기’라는 주제로 두 시간 동안 재밌는 소통의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책 읽기는? ‘지름신’ 내리도록, ‘회전초밥’ 먹듯이, ‘카드 돌려막기’

 

이윤석 교수는 재미있는 문구로 자신의 책 읽는 법을 소개해줬는데요. 새 문구마다 청중의 웃음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1. ‘지름신 강림’
이 교수는 책의 제목이나 지은이가 마음에 들거나, 매력 있다고 생각되는 책은 무조건 산다고 했습니다. 책은 갖고 있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읽게 되고, 다시 읽기 때문에 ‘지름신 강림’을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하루에 한 권은 꼭 책을 산다고 하네요.

 

2. ‘회전초밥’
독서는 회전초밥 먹듯 여러 권을 동시에 돌려 읽는다고 했는데요. 재미없는 책을 끝까지 읽는 것이 스트레스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방법으로 책을 읽는다면 독서의 부담은 줄고, 재미는 더할 것 같았습니다.

 

3. ‘카드 돌려막기’
책을 읽다 의문이 생기거나,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때, 이 교수는 다른 책으로 ‘돌려막는다’ 고 했는데요. 이 책에서 생긴 의문을 다른 책에서 답을 찾는 이야기를 ‘카드 돌려막기’라고 표현하니 정말 참신하죠? 이런 표현력도 아마 ‘다독(多讀)’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이 교수는 ‘처음 접하는 분야는 얇은 책 여러 권 보다 두꺼운 책 한 권을 읽어라, ‘가능하면 번역본보다는 국내저자의 책을 읽어라’등 여러 독서 방법을 권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도 이해가 되지 않거나,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몸은 책을 기억해 언젠가 행동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좋은 책과 연애하면 뜨겁게 연애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마음에 드는 책은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시 읽기 때문에 “좋은 책은 연애하듯 또 만나게 된다”고 했는데요. 다음 세 가지 이유로 책이 연애보다 좋다고 말했습니다. 책은 우선 처음 값을 치루면 영원히 추가 비용이 들지 않고, 책은 내가 버려도 늘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 주며, 질투가 없다는 점입니다.

 

 강연이 끝나고 많은 청중이 이 교수의 특강에 대한 소감을 말했습니다. “책은 연애와 달리 ‘밀당’(밀고 당기기) 없이 꾸준히 사랑할 수 있어 더 좋다”, “사람을 만날수록 설레고 좋아지듯 책도 빠져든다”, “연애와 책 모두 사람을 빠지게 한다” 등 다양한 소감이 나왔습니다.

 

 

 

 

 


이윤석 교수의 특강을 들으며 많은 이가 이 교수의 그동안의 이미지였던 ‘국민 약골’과는 전혀 다른 모습인 ‘애서가(愛書家)’의 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교수는 이번 특강에서 책과 한결같고 무한한 연애를 추천했는데요. 우리도 책과 한결같고 무한한 연애,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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