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잘 하고 싶으면 책부터 읽어야 한다고?

2012. 6. 18. 09:26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요즘 제일 바쁜 세대는 초등학생이라고 합니다. 학교 공부는 물론 논술, 피아노, 태권도 학원 등 일주일 내내 쉴 틈이 없다고 해요. 특히 초등생 학부모의 관심사는 학교 성적, 그중에서도 국 영 수 세 과목의 성적일 겁니다.




이런 추세는 포털사이트 검색만 해도 알 수 있어요. 한 포털에서  ‘초등 공부’ 라고 검색하니 내용이 48만 건이 넘어요. 이중 가장 많은 분야는 수학입니다. ‘초등 수학’은 6000여 건이 검색되는데요. 수학 관련 글과 질문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이 많다는 방증이겠죠. 


 [출처-N 포털 사이트 지식인 캡쳐]



초등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학년 수학은 단순한 계산문제가 주죠. 연산법만 알면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 문장제 문제가 나오며 격차가 벌어지는 데요. 실제로 한 초등학생은 “저학년 때는 곧잘 백점을 받았는데 어느 순간 수학이 하기 싫어졌는데, 글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고학년 수학이 어려워진 것은 숫자가 갑자기 어려워진 게 아니라 글자 수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우선 책을 접하지 않은 아이들은 ‘글자’ 자체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거죠. 다음은 글에 대한 이해능력이 떨어지면 수학도 자연 어려워진다는 이야기이고요. 결국 수학을 잘 하려면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결론인 거죠. 

자녀에게 수학 교육에만 몰두할게 아니라 동화책 등 ‘문장’을 자주 접하게 해야 수학적 이해력과 사고력이 늘어날 수 있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수학이 ‘어려운 과목’이 되면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도 ‘나는 수학적 머리가 없나봐’ 라며 포기하기 쉽습니다. 


[출처-서울신문]



전문가들도 독서와 수학은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원대학교의 한 논문에 따르면 “독서량이 많지 않던 학생 집단은 수학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었지만 다독하는 집단은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침착하게 해결하며, 여러 접근법을 이용했다”라고 합니다. 수학과 독서는 상관성을 넘어 어린이의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지요.

독서를 좋아한다고 해서 꼭 수학 점수가 높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점수’ 가 아닌 제대로 된 수리력을 기르려면 사고력은 필수지요. 이렇게 하기 위해선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책부터 보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수학 실력의 해답을 책에서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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