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번화가 속 조용한 북카페 4곳 추천

2012. 6. 19. 09:32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날이 더워질수록 대학생들의 학구열은 더욱 탄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캠퍼스 도서관에 가 보면 학생들은 기말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죠? 시험기간만 되면 꽉 차는 각 대학 도서관! 공부하는데 도서관만한 곳이 없지만 자리가 없다면 카페라도 가게 됩니다. 하.지.만. 카페 정말 시끄럽죠? 공부는커녕 차 한 잔 마시기에도 괴로운 곳이 요즘 카페입니다. 서울에서 카페가 몰려있는 홍익대 주변이나 강남역 같은 곳은 항상 시끌벅적하니까요. 그래서 <다독다독>이 특별히 조용한 카페를 추천해 드리려고 해요. 요즘 같은 시험기간에는 조용하게 공부하기 좋고, 평소에는 책과 신문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서울 번화가의 카페 4곳을 소개합니다.



대학교가 많은 지하철 2호선라인, 그 중 신촌에는...

‘미플(meeple)’

여러 대학이 모여 있어 언제나 젊음의 활력이 넘치는 신촌, 시끄러운 곳으로 유명한 신촌에도 조용한 카페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지하철 2호선 신촌역 4번 출구로 나와 150m만 걸으면 ‘미플(meeple)’ 카페를 찾을 수 있는데요. 카페 입구에는 대학생, 취업준비생을 위한 취업정보가 가득하고, 노트북도 빌릴 수 있어요. 그룹별 스터디나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조용히 앉아 책도 읽고, 취업 정보도 얻어야 하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에게 이만한 공간은 없을 것 같네요. 미플에서 책과 신문을 읽으며 동료들과 열띤 토론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홍대 앞은 놀기만 하는 곳이라고?! 천만에 말씀!

카페 꼼마(,) 

서울에서 젊은이들이 놀기에 좋은 곳으로 빠져선 안 될 곳 홍익대 입구! 카페, 음식점, 옷 가게 등 대학가인지 유흥가인지 헛갈리는 곳이기도 하죠. 젊은이가 넘치는 이 시끌벅적한 홍대에도 느긋하게 책 읽고 싶은 분을 위해 추천할 만한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카페 꼼마’와 ‘오타치는 코끼리’라는 북카페입니다.

이름 그대로 ‘쉬어가는 공간’이라는 뜻의 ‘꼼마’는 홍대 상상마당에서 상수역 쪽으로 300m정도 걷다보면 나오는데요. 카페에 들어가면 커다란 책장에 압도되고, 꽉 채운 책장 앞에서 수많은 책을 구경하다보면 이곳이 시끌벅적한 홍대앞 분위기와는 정말 다르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죠. 조용한 분위기에서 이름 그대로 쉬어간다는 느낌이에요. 홍대에서 시선을 돌려 이 곳에서 책을 읽으며 여름을 보내보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나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요?




홍대 놀이터 옆 조용한 그 곳

‘오타치는 코끼리’

시끌벅적한 홍대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두 번째 북카페. 홍대 정문 앞 놀이터 맞은편에 있는 ‘오타치는 코끼리’입니다. 이곳에는 책상마다 스탠드가 있어 도서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죠. 홍대에서 조용히 책을 읽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자주 오는 곳으로 유명해요. 이제 홍대는 놀러가는 곳이 아니라 한적하게 책과 신문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는 점, 기억하세요.


하루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다는 강남역

‘토끼의 지혜’

어느 곳에 가도 수많은 인파가 붐비는 강남역! 서울의 모든 상권이 몰려 있고,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이곳에서 조용히 책 한 장 읽기는커녕 앉을 자리 잡기도 쉽지 않아요. 이런 강남역에 있는 북카페 ‘토끼의 지혜’는 그래서 더 특별해 보입니다. 이곳은 책 읽기 좋아하고 조용한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 받는 공간이죠. 카페에는 수많은 책이 있어 아늑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책과 신문을 읽으며 하루를 정리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 같아요.


토끼의 지혜는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강남역 11번 출구로 나와 200m정도 직진해 영화관 옆 골목길로 따라가면 나옵니다.




사람 많고 복잡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신촌, 홍대, 강남역에서 조용하게 ‘읽기’를 누릴 수 있는 장소를 살펴봤는데요. 소개해드린 네 곳 모두 많은 책이 있고, 맛있는 음료와 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 같아요.

정신없이 돌아가는 요즘 세상에 이런 곳 찾기가 쉽지 않죠? 이렇게 조용하고 마음 편한 공간이 많이 생겨 읽기문화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시끄럽고 바쁜 곳에서 이례적으로 느긋함을 주는 곳이니만큼 조금 더 비싼 차 값을 내야하지만 커피를 리필해 주는 곳도 있고 하니 메뉴판을 꼼꼼히 확인한다면 최소 비용 대비 최대의 효과도 낼 수 있겠네요.^^


©다독다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