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절반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이유

2012. 9. 11. 10:47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본격적인 공채 시즌을 맞아 이력서 준비로 분주하시죠? 이맘때가 되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관한 책과 비법들이 인기를 끌 게 되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구직자가 좋은 이력서 쓰는 법은 많이 읽어 보면서 결코 해서는 안 되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등 누구나 다 알 법한 부분은 챙기면서 가장 기본적인 경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요. 이력서에서 기본적인 부분부터 챙겨야 하는 이유는 인사 담당자는 기본적 부분을 충족시키지 못한 구직자부터 커트하고, 그 커트라인을 통과한 이력서만 읽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그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하면 아무리 잘 쓴 이력서라 하더라도 읽힐 기회조차 잡지 못 하게 되는 겁니다.






오타 한 두자면 당신 이력서의 절반은 쓰레기통에



(전략)“응시서류에서 빚어진 실수들은 고용인들로 하여금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같은 실수가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믿게끔 만든다.”(후략)


<“이력서 오자 하나가 이렇게 큰 실수”> 서울신문 2009.07.17



가장 기본적인 실수로 맞춤법을 들 수 있습니다. 캐나다의 예이지만 채용 담당자의 20%는 철자가 한 자라도 틀린 구직자는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28%는 두 군데 이상 틀리면 채용 여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일반적인 회사의 경우 얼짱 각도의 사진을 쓰거나 이모티콘을 남발하거나, 대학 시절 시험에서 교수님께 읍소하는 형식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쓸 경우도 거의 서류 단계에서부터 탈락시키는 전형이라고 할 수 있죠.






채용 공고에 낸 양식을 꼭 준수하라


또한 우리나라 채용 담당자들의 경우 자유로운 형식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채용 공고에 뜬 형식대로 따를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력서를 MS워드로 지정했는데 한글 파일이나 PDF로 보낸다던지, 자기소개서를 A4 2장 이내로 제한했는데 3~4장으로 낸다던지, 메일 제목을 [구직-XXX파트-이름] 으로 보낼 것을 공지했는데 무시하고 제멋대로 메일 제목을 적어 보낸다던지 말이죠. 많은 채용 담당자들의 경우 의외로 채용 공고에서 제시한 형식을 심각하게 무시하고 이력서를 보내는 경우가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형식에서 벗어난 이력서는 읽어보지도 않고 탈락시킨다는 채용담당자도 적지 않았고요.




특별한 것과 괴상한 것을 구별하고, 검증 가능한 내용을 써라


요즘 채용 공고에 창의력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개성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채용 공고의 경우 특별한 것과 괴상한 것을 구별하지 못 하는 구직자들이 많아 곤란을 겪는다고 하는 군요.



(전략)지나치게 장난스럽거나 기이한 일들을 언급하는 것은 빈곤한 유머감각을 드러내 채용 담당자로 하여금 당신의 전문가적 역량을 의심하게 만든다.(후략)


<이력서에 결코 써서는 안 될 말들> 서울신문 2009.10.06



기사의 예처럼 2분에 계란 45개 먹기 기록을 세웠다거나 인생에 있었던 단 한 번의 우승인 양배추 인형 당첨 같은 것에 대해 쓰는 것은 구직자를 튀어보이게 만들 수는 있어도 뽑고 싶게 만들지는 못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다루는 이력서는 기인열전이 아니라 함께 일할 사람을 뽑기 위함이니까요.


마찬가지로 자기소개서를 솔직하게 적는다고 극복 되지 않은 자신의 단점들을 나열하기만 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영업이나 기획 등 협업이 중요한 일의 구성원을 뽑는데 너무 내성적이라 다른 사람과 같이 일 하는 게 체질에 안 맞지만 고쳐 보겠다고 쓰면 채용담당자들은 뽑아 달라는 건지 뽑지 말아달라는 건지 헷갈릴 정도라고 해요.


마지막으로 이력서에는 검증 가능한 내용과 표현을 써야 한다고 합니다. 난 이 회사가 가져본 적 없는 가장 탁월한 직원이라던가 하는 표현들은 피해야 한다는 말이죠. 신입의 경우 학창시절이나 인턴의 경험으로 어떤 결과값을 얻었는지 계량화하여 답할 수 있어야 하며, 경력의 경우는 더더욱 자신이 이전 직장에서 어떤 기여를 했는지 수치와 증서를 들어 증명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이력서라고 할 수 있겠죠.



[출처-서울신문]




이렇게 간단하게 살펴봤는데도 이력서를 잘 쓰는 건 물론이고, 생각보다 이력서를 틀리지 않게 쓰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불경기의 여파로 모두 힘드시겠지만 이 또한 모두 지나가고 오늘 흘린 땀이 내일의 결과로 돌아오리라 믿고 파이팅 하시길!^^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다음 메인에 노출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독다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