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속 정전공포 막는 난방효율 높이기

2012. 12. 12. 10:19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12월 들어 첫눈이 내리고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로 난방대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11일에는 전력수급 경보가 두 번이나 ‘준비’와 ‘관심’ 단계를 오르내렸는데요. 오후 들어 안정될 것으로 보였던 전력수급이 다시 요동쳤기 때문입니다. 준비 단계는 순간 예비전력이 450kW 미만으로 떨어질 때, 그리고 관심 단계는 순간 예비전력이 350kW 미만으로 떨어질 때 발령됩니다. 올 겨울 들어 벌써 3번째라고 하네요. 오후 기온도 영상 1도에 머무를 정도로 추운 날씨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나 봅니다.



[출처-서울신문]




전력거래소는 혹한으로 외기온도가 낮아지면서 발전 공급량이 떨어져 전력경보 발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후략)


<전력수급 경보 다시 '준비' 발령> 2012. 12. 12




이에 각계각층에서 전기 절약과 난방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나섰습니다. 산업계와 집에서 어떻게 겨울을 나는지 한 번 같이 살펴보실까요?




때이른 한파에 산업계 핫팩에 무릎담요까지 동원


12월부터 극심한 한파로 전력 거래소가 11일 전력 경보를 잇따라 발령하자 산업계가 전력 수급을 위한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아마 요 며칠간 사무실에 계시면 빌딩 내 공지 방송으로 적정 난방 온도 유지에 대한 방송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미 대다수의 업체가 실내온도 20도 이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난방 펑펑 틀어놓아 유리에 이슬이 맺히고 반팔로 돌아다니는 회사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네요.




겨울 한파에 전력 소비가 급증하자 산업계도 절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중략) 산업계는 자체적인 절전 대책과 정전 등 비상사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대다수 업체가 실내온도 20도 이하를 유지해 겨울철 사무실에서 반소매 차림으로 근무하는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후략)


<"전기 아끼자"‥핫팩에 무릎담요까지 동원> 연합뉴스. 2012. 12. 11



현대중공업은 난방을 19도로 제한했고 삼성전자는 회사가 지급한 무릎 담요를 덮고 근무한다고 합니다. 반도체나 LCD 생산라인은 전력 공급이 끊길 경우 손해액수가 천문학적이기에 예비발전기 점검도 수시로 하고 있다고 하고요.




[출처-서울신문]



백화점도 적극 동참하고 있는데요. 요즘 백화점 가보시면 예전 같이 덥지 않아 내심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셨을 텐데요. 롯데백화점은 하루 두 차례 공조설비와 에어커튼을 끄고 조명도 소등하며 매장 온도도 18도 이하로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군요. 그렇다면 집에서 할 수 있는 난방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집안 난방 효율을 높이려면 작은 틈부터 잡으세요


겨울에 집안에 있다 보면 어디선가 찬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바로 이런 틈들이 난방 효율을 떨어뜨려 결국 난방에 에너지를 더 낭비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손실되는 난방 에너지만 아껴도 전기료를 한달에 10~20% 아낄 수 있다고 하네요.




(전략) 에너지 컨설턴트 송희경(48·구로구 구로1동)씨는 가정을 방문해 집안에서 알게 모르게 손실되는 에너지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일을 한다. 송씨는 “에너지 컨설팅을 받으면 한 달에 10%, 많게는 20%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략)


<집안 난방 효율 높이려면> 중앙일보. 2012. 12. 11



우선은 회사처럼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실내 온도는 18~20도를 유지합니다. 실내온도를 1도 낮추면 난방비가 7%까지 절약된다고 해요. 집안에서는 발에 편한 수면양말이나 가디건을 걸쳐 보온하면 더 좋겠죠?


집안에서 가장 크게 난방 효율을 떨어뜨리는 주범은 창문입니다. 창문에서 새러 들어오는 바람만 막아도 난방비를 34%까지 아낄 수 있다고 할 정도니까요. 물론 최신의 단열유리와 섀시로 바꾸면 해결되지만 너무 비싸죠. 이럴 때는 랩처럼 된 보온시트를 붙이거나 틈새를 테이프나 두터운 커튼으로 막아주면 됩니다. 마트에 가면 문풍지를 종류별로 참 많이 팔고 있습니다.


보일러도 관건인데요. 에너지 효율이 높은 보일러를 쓰면 좋은 건 물론이겠지만 과연 외출할 때 보일러는 꺼봐야 할까요 켜놔야 할까요? 5시간 이내의 외출을 할 때는 보일러를 끄지 말고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외출 기능을 쓰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적절히 온도를 유지하는 것보다 차가워진 물을 다시 덥히는 데 드는 에너지가 훨씬 많기 때문이죠. 보일러 배관이 나빠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겨울이 시작되면 난방을 하기 전에 보일러 배관안에 고인 물을 빼내고 새 물로 갈아주기만해도 효율이 올라간다고 하네요.




[출처-서울신문]



전기 매트, 히터나 온풍기 등 전기를 사용하는 난방기구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난방 효율은 이것들이 가장 좋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온풍기는 전력 소모가 많죠. 전기 난방 기구보다는 온수를 사용하는 온수 매트나 온수 주머니 등이 에너지를 아끼는 데는 더 좋다고 합니다.




단계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단열을 고려하여 집을 지어야


이런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단열을 잘 고려해 집을 짓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열이 잘 되면 애초에 난방의 효율도 올라가니까요. 최첨단 단열 공법으로 난방비를 현재의 1/5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초절전형 아파트가 국내에서도 이미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한국 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최첨단 단열 공법으로 외단열공법에 진공유리까지 사용하여 단열효과가 일반 아파트의 3배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정부는 내년 중순부터 전국의 모든 주택의 단열효과 기준을 30% 높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집안에 있어도 손이 곱을 정도로 추운 날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자신의 집과 회사에 맞는 난방 대책을 마련하셔서 이번 겨울을 건강하고 알뜰하게 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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