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경제지를 구독해야 하는 이유

2012. 12. 21. 10:19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시대의 화두인 경제 들여다보기


종이신문만의 장점과 매력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들어오셨을 테니 오늘은 종이신문, 그 가운데서도 경제지를 꼭 챙겨 읽어야 하는 이유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신문을 이야기하려면 남녀노소 왜 경제를 주목해야하는지를 먼저 이해시키는 게 순서일 것 같네요. IMF외환위기가 온 나라를 휩쓸고 지난 지 어느덧 10년 이상의 세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당시 멋모르던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어른들이 왜 모이기만하면 경제이야기를 꺼내며 한숨을 쉬는지, 언론에서는 왜 연일 경제소식만 보도하는지가 의아했지요. 그저 나라가 많이 어려워 경제의 주권을 IMF에 넘겨주었구나, 라는 단편적인 사실들만 이해했을 뿐이에요. 어른이 되어갈수록 경제지식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곤 합니다. 경제란 단순히 논술과 취업에 필요한 지식이 아닌 ‘세상 돌아가는 이치’, 그 중심에 있는 상식이기 때문이지요. 사실 경제에 무지하면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세상의 큰 틀을 모르니 당연할 수밖에요. 그렇다고 제가 경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상식은 몸에 지니기 위해 지금도 부지런히 경제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외국어 공부와 마찬가지로 경제도 인내심을 가지고 끈기 있게 지속해야하는 ‘엉덩이의 힘’이 절실한 학문입니다. 


2009년 불어 닥친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에 어려움이 만연했던 가운데 이제 경제는 한 사회를 설명할 수 있는 중심 패러다임이 되었습니다. 즉,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 공부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라 할 수 있죠. 경제 내공을 쌓아 글로벌경쟁에서 승리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꼼꼼히 신문을 읽으며 의견을 교환하는 학생들[출처-서울신문]





매일 경제 공부하는 습관 길러야


경제신문을 꼼꼼히 읽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하겠지만 경제신문은 정말 어렵습니다. 경제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도 경제란의 모든 기사를 완벽히 꿰고 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경제란 쉽게 매듭을 풀 수 없는 실타래나 거미줄 같아서 한국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세계 경제를, 현 경제 상황을 알고 싶다면 과거 역사적 흐름까지를 알아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경제 용어는 또 왜 그리 알쏭달쏭한지요. 이러니 경제란만 보면 하품부터 나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국내외 많은 경제고수들은 말합니다. 경제신문은 마음먹기에 따라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말이지요. 물론 경제신문이 소설로 읽히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뒷받침되어야만 합니다. 미국 예능이 재미있게 들리게 되기까지의 과정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저는 경제고수들의 인터뷰기사, 경제관련 단행본서적 등을 뒤적이며 경제공부를 재미있게 하기 위한 나름의 공식들을 채집했습니다. 어쩌면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공식이지만, 알고 계시죠? 모든 문제는 언제나 우리가 ‘뻔하다’고 생각하는 기본들을 실천하지 않아 발생한다는 사실을요. 



하나, 일주일에 한 번 3시간씩 경제란을 읽기보다(지루함에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네요) 매일 30분씩 꾸준히 읽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르는 용어는 무조건 적어서 개념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만의 용어정리사전을 따로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둘, 필요에 따라 경제경영관련 오프라인 동아리에서 활동하거나 온라인 카페, 동호회에서 의견을 주고받고 신문 스크랩 자료 등을 교환하며 함께 공부합니다. 공부도 함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거 아시나요? 서로 자극도 줄 수 있고요.   

 

셋, 테셋(TESAT), 매경테스트 등 경제지식을 측정할 수 있는 공인 시험에 응시합니다. 공부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동기부여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큰 도움이 됩니다. 


넷, 기본기가 아예 없는 사람이라면 경제신문을 본격적으로 구독하기에 앞서 개론서 등으로 개념을 잡은 뒤 시작합니다. 한걸음에 너무 멀리가려기보다 하루에 경제용어 하나, 경제 기사 한 토막 씩을 익힌다는 목표로 1년을 지속해보길 권장합니다. 시간도 자투리시간 등을 활용해 보는 겁니다. 


다섯, 실생활에 밀접한 경제기사, 본인과 관계되는(예를 들면 주식투자, 부동산대책 등)기사를 읽고 실제 적용해봅니다. 부동산 경매시장을 분석해본다거나 모의주식투자에 도전해보거나 하는 식으로요.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세상을 좀 더 넓고 깊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는 일입니다. 경제란 단순히 ‘돈 버는 지식’이 아니라 청년실업률 문제부터 고령화문제까지 많은 문제를 아우르는,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학문이니까요. 경제는 아는 만큼 보입니다. 경제공부로 세상을 읽고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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