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신문 제대로 읽는 방법 5가지

2012. 12. 28. 09:37다독다독, 다시보기/영자신문 읽기



가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영자신문에 몰입되어 있는 분들을 종종 뵙니다. 요즘은 이동시간에 스마트폰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십중팔구이니 이런 분들은 당연히 눈길을 끌곤 하지요. 자투리 시간을 종이신문읽기에 활용하는 것도 신선한데 그 종이신문이 영자신문인 것도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한국어 어휘력을 일취월장 하는 방법 중 하나가 신문읽기인 것처럼 외국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초급에서 중급, 중급에서 고급의 계단에 오르려는 분들은 통과의례처럼 신문을 펼쳐들곤 하는 것이죠. 스마트폰도 개인의 활용도에 따라 쓰임새가 천차만별인 것처럼 영자신문 역시 그렇습니다. 영자신문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최고의 영어교과서가 되기도 합니다. 



▲영자신문으로 공부 중인 학생들[출처-서울신문]




먼저, 제목을 꼼꼼히 읽어 전체 지문의 내용을 유추해봅니다.

기사본문을 읽기에 앞서 제목을 읽고 본문을 예측해봅니다. 제목에는 전체기사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요소가 담겨있습니다. 제목의 어휘와 문장구조를 면밀히 살펴보도록 합니다.




둘째, 지문을 여러 차례 눈으로 읽습니다.

성급히 단어를 찾기보다 먼저 전체내용 파악에 목표를 두고 지문을 읽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앞 뒤 문맥에 근거하여 뜻을 유추해 봅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 과정에서 글의 흐름과 방향을 포착해내는 기술을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읽을 때는 육하원칙(5W1H)의 공식을 떠올리며 읽습니다.     




셋, 모르는 단어나 숙어를 정리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분야별로 정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신문에 등장하는 용어들은 고급용어들이며 표현 역시 그 자체로 이미 정형화된 표현들이 많습니다. 물론 중요도가 높은 단어일수록 지문에 반복적으로 등장할 확률이 높으므로 처음 정리할 때는 번거롭겠지만 한 번만 정리해두면 훗날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하여 암기한 단어와 표현법은 작문을 할 때도 유용합니다.  




넷, 눈으로만 읽지 말고 입으로도 읽으시기 바랍니다.

소리 내어 읽으면 이해도가 월등히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큰 소리로 읽으며 자신의 발음을 들으면 발음교정효과는 물론 자신감도 높일 수 있지요. 영어를 놀이로 여기는 아이들처럼 감각을 총동원한 영어공부가 오래 기억에 남는 법입니다.  

 



다섯, 좋은 기사는 스크랩하여 나만의 책으로 만들어봅니다.

하루에 한 편씩 1년 간 좋은 기사를 스크랩하면 나만의 책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 자체로 이미 훌륭한 영어교과서이기도 하지요. 매년 반복학습을 해도 좋고요,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읽어보아도 좋습니다. 자녀에게 물려주어 함께 공부하는 것도 멋진 방법이지요. 






영자신문을 꾸준히 읽다보면 따로 시사어휘를 공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토익이나 토플 등 각종 영어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영어공부뿐만 아니라 최근 시사상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고요. 사회문제뿐 아니라 영미권의 문화도 배울 수 있습니다. 


딱딱한 정치나 경제이야기가 부담된다면 흥미로운 헐리우드 연예기사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일단 영자신문 읽기에 재미를 붙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자신문이라는 것이 밑줄 박박 그으며 고통스럽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 외우지 않아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재미있게 공부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임을 이해하는 것이지요.  


그 밖에도 일주일에 이틀은 ‘English day’로 정해 온종일 영어만 사용하기, 스마트폰 하는 대신 하루에 10분만 영자신문 읽어보기, 주니어 영자신문부터 시작하여 ‘월스트리트 저널’까지 순차적으로 정복하기, 초등학생이 숙제를 하듯 매일 영어기사를 한 편씩 옮겨 적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재미있게 영어공부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모르긴 몰라도 한국인의 연초 계획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어정복. 2013년 계사년에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한 해로 일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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