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문에 익숙한 당신에게 추천하는 독서법

2013. 2. 26. 10:08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휴대폰 문자시대가 도래하고 SNS가 활성화되면서, 단문 형식의 글쓰기와 읽기가 일반화되었습니다. 심지어 요즘엔 읽기문화가 텍스트 중심에서 이미지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고도 말하는데요. 단문 읽기와 이미지중심의 읽기가 일반화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책 읽기를 어려워하게 되었습니다. 즉 쉬운 글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인데요. 이런 특성이 있는 사람들은 결국 책도 오락. 정보용인 쉬운 책만 고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오늘은 단문 읽기와 이미지중심 읽기에 길들여진 사람들을 위한 독서편식 해결방안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읽는 것도 귀찮은 귀차니즘


단문 읽기와 이미지중심의 읽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텍스트를 읽는 것에 대한 ‘귀찮음’입니다. 일정한 구조를 두고 문맥의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글보다 한눈에 의미가 전달되는 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긴 글을 읽는 것에 귀찮음을 느끼는 것이지요. 앞서 말했듯이 이런 ‘귀찮음’은 결국 ‘독서편식’으로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요. 의미를 곱씹으며 오랜 지구력이 있어야 하는 책보다는 ‘만화책’ 혹은 ‘생활정보 책’ 등 읽기 편한 책들에만 집착하게 됩니다. 읽는 것에 귀찮음을 느끼는 사람들은 심지어 SNS 상에 올라오는 글마저도 읽는 것도 귀찮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런 귀차니즘을 위한 해결방안 과연 없는 걸까요?



[출처-다독다독 캡처]



단문 읽기만 익숙한 ‘귀차니즘’, ‘요약독서’로 독서와 친해지기


단문 읽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처음부터 긴 글을 꾸준히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한 번에 긴 책을 다 읽으려하는 욕심보다는 점차 읽는 양을 늘려가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방법이 바로 요약독서입니다.



요약독서란?

요약독서란 책의 중심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책 추천서, 혹은 작가의 말 등을 먼저 살펴보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책을 소개해주는 책을 먼저 읽고, 읽으려 하는 책의 중심내용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독서방법은 처음부터 무리하게 독서를 시작해야한다는 부담감을 줄일 수 있고, 읽으려고 하는 책의 흥미를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약독서로 책을 파악했다면 징검다리 독서하자


요약독서로 책에 대한 중심내용과 흥미를 파악했다면, 이번엔 징검다리 독서를 시도해 볼 차례입니다. 독서를 꼭 A~Z까지 차례로만 읽어나가야 하는 걸까요? 징검다리 독서를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는 독서 방법이랍니다. 


▪징검다리 독서 방법


①요약독서를 통해 내가 흥미 있어 할 책을 선정한다.


②내가 보고 싶은 책의 목차를 살펴본다.




③목차에서 내가 보고 싶은 부분만 체크한다.




④먼저 체크한 부분의 내용들을 읽고, 후에 2순위로 흥미 있는 부분을 읽는다.




⑤반복하면서 책을 완독한다.





‘징검다리 읽기’의 단점을 보완하는 ‘요약다이어리’ 쓰기 


하지만 이런 재밌는 책 읽기 방법도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자칫 잘못하다가는 책 내용이 뒤죽박죽 섞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되면 실컷 읽은 책 내용을 제대로 소화하지도 못하고 독서가 끝날 경우가 있을 수 있답니다. 독서를 하면서 항상 필요한 것은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는가?’에 대한 기록인데요. 귀차니즘형들도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는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합니다. 이때, 요약 읽기와 징검다리 읽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요약 다이어리 쓰기’입니다.



▪요약다이어리 쓰는 방법

①요약독서로 책을 선정하면서 어떤 부분이 흥미로워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에 대한 계기를 작성한다.


②몇 차례에 걸쳐서 책을 완독할 수 있었는지, 언제 책을 읽기 시작해서 언제 책을 완독했는지 기록한다.


③징검다리 독서로 통해 파악한 책의 중심 내용과 이야기를 정리해서 적어둔다.








독서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책을 읽고 핵심을 찾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기억나게 하는 것이야 말로, 앞으로 우리가 독서를 통해 성장해야 할 방향이지 않을까? 이제 ‘책을 많이 읽자’는 외침 대신, 제대로 된 요약을 통해 기억에 남기고, 나아가 그 정보가 가치 있는 능력으로 바뀌는 독서를 시작할 때이다.

<기억나는 독서, 요약형 사고로부터>,독서신문,2012-04-09 



요약독서와 징검다리 독서의 장점은 바로 책의 핵심주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턱대고 책을 읽기보다는 책의 중심내용을 파악하고 그것을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면서 훗날 가치 있는 능력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할 때, 이제 더 이상 귀찮음으로 인한 읽고 보기 편한 책만 읽던 독서편식은 극복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으로 독서편식 극복 시리즈 연재를 마칩니다. 



독서편식 극복 시리즈 1편_ 독서 흥미 낮추는 ‘독서편식’ 대처법

독서편식 극복 시리즈 2편_ 꼬리 무는 ‘연쇄독서’로 극복하는 독서편식 

독서편식 극복 시리즈 3편_ 단문에 익숙한 당신에게 추천하는 3가지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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