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신문읽기' 수업 직접 들어보니

2013. 6. 4. 17:10수업 현장

 

 

 

매주 목요일, 단국대학교에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신문의 이해와 비평’ 강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30일 목요일에는 수강생들의 특별한 발표시간이 마련되었는데요. 직접 강의 현장을 방문해 교수님과 수강생들이 말하는 신문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9조의 발표 자료 중 일부이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의 1면을 비교하기 쉽게 사진으로 제시했다.>

 

 

같은 주제를 다루는 신문이라도 다를 수 있다

 

매일 아침마다 쏟아져 나오는 신문들, 그 속에는 얼마나 많은 세상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매일 일어나는 사건은 한정되어 있지만 그것을 다루는 기사의 모습은 가지각색입니다. 즉 동일한 주제라도 신문마다 다른 기사가 나갈 수 있다는 말인데요.


수강생들은 이번 시간에 그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모둠을 만들어 동일한 주제의 5대 일간지 기사를 비교・분석해 보면서 각 신문별로 기사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았는데요. 신문 속에 나타나는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먼저 모둠별 회의를 진행하였는데요. 4~5명의 수강생들이 한 모둠이 되어 같은 일자에 배포된 신문들을 비교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후엔 발표를 통해 분석한 내용을 공유함으로써 신문에 나타난 다양한 관점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모둠을 이룬 수강생들이 각 신문을 비교・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신문읽기를 통해 우리는 어떤 것들을 얻을 수 있을까요?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세상

 

단국대학교 ‘신문의 이해와 비평’ 강좌에는 총 42명의 수강생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강의 시간에 항상 맨 앞자리에 앉아 매번 질문을 하는 수강생이 있는데요. 바로 무역학과 10학번 김진아 학생입니다. 김진아 학생은 신문을 통해 세상을 보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신문의 이해와 비평’ 강의를 듣게 된 후로 도서관 신문 코너에 매번 들르게 되었다는 김진아 학생>

 

 

김진아 학생은 평소에 신문을 읽지 않았던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강의를 듣게 된 후로 도서관 신문 코너에서 다양한 신문들을 읽는 습관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강좌의 특성 상 특강을 제외하고 매 시간마다 신문을 읽고 분석하는데 이를 통해 “처음에는 보수와 진보의 관점으로만 신문을 이해하려고 했지만 그 틀을 벗어나 세상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전과는 다른 개방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날 진행된 모둠별 발표 수업을 듣고 난 후 “신문에서 보이는 것을 그대로 보는 것보다 통찰력을 가지고 사실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깨달았다”며 신문을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을 갖게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학생들의 발표가 끝난 후 정윤자 교수가 다양한 신문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세상과의 소통 창구, 신문

 

우리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세상과 소통하게 됩니다. ‘신문의 이해와 비평’ 강좌의 정윤자 교수는 그 소통의 창구 역할을 ‘신문’이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정 교수는 “다양한 기사를 꾸준히 접하다 보면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관점이 만들어 지게 된다.”며 “신문 읽기를 통해 사회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 교수는 학생들의 발표가 끝난 후에 “정치는 경제를 배제하면서 이해할 수 없고, 경제 역시 정치를 배제하고 이해할 수 없다. 신문도 마찬가지다. 보통 사람들은 하나의 신문을 구독해서 보는데, 무엇이든 어느 한 쪽의 시각으로 본다면 소통의 불균형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오늘 수업은 이런 소통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의 말처럼 소통을 위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신문읽기를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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