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서울국제도서전’ 직접 가보니

2013. 6. 20. 15:10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기대하는 국내 최대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이 드디어 그 19번째 문을 열었습니다.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책, 사람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25개국 610개의 출판사가 참가해 835개 도서 부스를 운영합니다. 이곳에서는 인문사회, 과학, 문학, 예술, 철학 등 전 분야의 도서를 접할 수 있는데요.





서울국제도서전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홍보대사에 소설 '은교'로 유명한 박범신 작가가 위촉돼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후끈거리는 날씨만큼이나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던 서울국제도서전의 개막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직접 가지 않고도 인도의 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 





서울국제도서전은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전시 때마다 '주빈국'을 선정해 국제적 성격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올해 주빈국으로 참여한 인도는 1,000여권에 이르는 아동· 일반 도서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를 비롯한 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소개하는 특별전, 인도 음식 맛보기 등의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그 밖에 캐나다, 프랑스 등 해외 여러 나라 부스에도 볼거리가 풍부한데요. 캐나다는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로 '컬처 포커스'를 진행해 캐나다 작가 초빙 프로그램, 자국의 출판현황과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특히 한국 청소년들이 캐나다 작가들과 함께 영어로 창작하고 책을 출간해 나가는 과정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했으니 작가가 꿈인 청소년이라면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도, 저 책도 할인 행사 풍성!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400개 출판사의 625부스를 직접 둘러보며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 동시에 현장 도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인문사회, 과학, 문학, 예술, 철학은 물론 자격증·어학시험 관련 도서도 있으니 각종 시험 서적을 구매하느라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대학생들에게는 참 좋은 기회겠죠? 





조선시대 활자의 다양성, 조선활자책 특별전





도서전 곳곳에는 다양한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이 바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든 인쇄 종주국으로서의 면모를 일깨우고 조선시대 활자의 다양성을 살펴볼 수 있는 ‘조선활자책 특별전’입니다.


조선 시대 초기의 계미자부터 구한말의 연활자까지 금속 활자본 및 목활자본을 직접 볼 수 있는데요. ‘월인천강지곡’, ‘석보상절’ 등 평소 보기 힘든 조선활자책을 직접 보니 자랑스럽고 뜻 깊은 순간이었습니다. 이 밖에 더 많은 조선의 고서를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특별전 맞은 편에 조선의 고서를 다루고 있는 부스를 방문하면 되는데요. 




해당 부스를 맡고 있는 기록역사박물관의 김수명 관장은 “도서전에 방문한 사람들이 조선의 고서를 접하고 조선 시대 문화와 역사 등을 되새기며 고서들이 담고 있는 내용을 통해 요즘 우리 사회에 무너져 가고 있는 기본적인 윤리 정신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김수명 관장의 바람과 더불어 사람들이 국사책이나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접하던 고서를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우리나라 출판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도서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문학과 미술이 결합한 형태의 예술인 ‘북아트’관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멋진 예술작품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김동리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저자와의 대화', 광고인 박웅현과 유시민 전 국회의원 등 6명의 유명 인사들의 강의로 꾸려지는 '인문학 아카데미' 등 문화, 역사, 고전, 미학에 대해 쉽고 재밌게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20일에는 광고인 박웅현씨의 인문학 아카데미가 진행되었는데요. 시작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빼곡히 차지하고 기다렸습니다. 인문학 아카데미 행사에 참여하는 30명의 독자에게는 행사 도서를 증정하며 저자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니 유익한 강연도 듣고 저자도 직접 만날 수 있는 1석 2조의 행사라 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빠질 수 없겠죠? ‘팝업 북 만들기’, 직접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스토리 북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2013 서울국제도서전'의 모습을 살펴보았는데요. 실제 도서전을 방문하면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이한 학생이라면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 뜻 깊은 방학의 시작을 여는 건 어떨까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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