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출판물의 모든 것, 상상마당 어바웃북스를 가보니

2013. 7. 25. 16:41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독립 출판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독립영화', '인디음악'은 익숙하지만, '독립'과 '출판'의 조합이라니 조금은 생소한 용어로 다가오실 텐데요. ‘독립 출판물’이란 창작자가 직접 기획, 제작, 유통에 관여하여 만든 아트북, 에세이, 잡지, 프로젝트북 등 다양한 형태의 출판물을 뜻합니다. 기성 출판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기획과 소재,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자 매력이며,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독립 출판물을 한 곳에 모아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독립 출판물 전시회’가 열렸다고 하여 그 현장을 찾아가 보았는데요. 작가의 개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독립 출판물의 매력! 함께 느껴보실까요?




▲ 어바웃북스 전시회장에 걸려 있는 독립 출판물




* 독립 출판물이란? 


- 창작자 스스로가 기획과 제작을 맡아 만든 출판물 

- 기성 출판물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기획과 소재가 중심 

-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음 

- 아트북, 프로젝트북, 개인 에세이, 잡지 등 형태와 콘텐츠가 매우 다양함 




독립 출판물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ABOUT BOOKS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갤러리 및 스튜디오에서 독립 출판물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제4회 KT&G 상상마당 어바웃북스(ABOUT BOOKS)’ 기획전이 열렸습니다.


2010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어바웃북스’ 전시회는 자유롭고 독특한 개성이 살아 있는 독립 출판물 500여 종의 잡지, 단행본을 전시, 판매하고 있는데요. 출판인들에게는 책을 통해 독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독자들에게는 다양한 독립 출판물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여서 해마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어바웃북스에 전시된 독립 출판물을 읽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이번 전시에는 국내 독립 출판물뿐만 아닌 100여 종의 일본 독립 출판물 섹션도 마련돼, 독립 출판물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습니다. 


또한 올해에는 1990년 이후 창간된 문화잡지 중 뚜렷한 족적을 남긴 편집장 및 에디터의 인터뷰를 모은 '오늘 꺼내본, 어제의 잡지' 코너도 마련돼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잇고 다양한 출판물의 스펙트럼을 담아내기 위한 이와 같은 새로운 시도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 어바웃북스에 전시된 독립 출판물을 읽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독립 출판물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책들! 도마 모양의 책, 카드 형식의 책, 스마트폰 카메라 어플을 이용한 사진집, 팝업북, 복고풍의 잡지 등 기발하고 재치 있는 책들이 눈앞에 펼쳐지자 관람객들이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합니다. 초기 전시 때는 기존 출판물의 형태를 유지한 채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책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판형에 개인의 취향이 강하게 드러나는 책이 늘어나고 있답니다. 아트워크가 뛰어난 책을 직접 만지고 읽어보며 아날로그적 정서를 느끼고 싶어 하는 독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반갑게도 독립 출판물을 다루는 유어마인드, 더북소사이어티 등의 서점들도 생겨나고 있답니다.


기존 출판사들조차 극심한 불황을 호소하고 있는 이때, 마케팅과 유통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독립 출판물을 만들고 선보이는 것은 무리한 시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유통 구조에 대한 어려움 등을 딛고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는 독립 출판물은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문화 현상을 넘어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매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한글 자음 순으로 전시된 독립 출판물의 모습




독립 출판물, 관심이 필요해요 


지금까지 다양한 독립 출판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상상마당 어바웃북스(ABOUT BOOKS)’ 전시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어바웃북스’를 통해 독립 출판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어바웃북스를 발견하고 전시에 오게 된 박예은양(대구, 18세)은 “독립출판물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어바웃북스를 통해 독립 출판물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독립 출판물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말하였습니다.  

 



▲ 전시장 안 쪽 쇼파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올해 어바웃북스 전시는 8월 11일까지 진행되는데요. 개성 넘치고 창의적인 색다른 출판물을 보고 싶으신 분들, 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어바웃북스를 적극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빠져나올 수 없는 독립 출판물의 매력, 어바웃북스에서 확인해 보세요! 



가. 행사명 : 제4회 KT&G 상상마당   ABOUT BOOKS

나. 전시기간 :   2013년6월13일[목] - 8월11일[일]

다. 장소 :   KT&G 상상마당 갤러리 및 스튜디오

홈페이지 : www.sangsangmadang.com

유선전화 : 02-330-6223

이메일 : gallery@sangsangmad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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