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미디어교육 교수법 기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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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디어 교육

체계적 미디어교육 교수법 기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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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QED>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자 인증제 사이트. <사진 출처: https://edu-landing.kqed.org/certification/>

 

 

체계적 미디어교육 교수법 기준 제시

 

미국 PBS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자 인증제

 

우리나라에서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체계적인 교수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가 높다.

이와 관련해 우리에게 시사점이 될 만한 해외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자 인증제를 소개한다.

 

글 황치성 (웹진 〈미디어 리터러시〉 기획위원, 언론학 박사)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자로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KQED 티치’에 들어가 8개 과정별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초중고 교사, 도서관 사서,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 강사나 큐레이터 등이다.

 

 


 

 

최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시대적 화두로 부각되면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계적인 교수 학습 기준과 방법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공영방송 PBS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공영 라디오 방송국인 KQED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자 인증제(PBS Media Literacy Educator Certification by KQED)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사 대상 인증제

이 프로그램은 초중고 교육자들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과 툴을 제공하고 관련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증해 주는 것으로, 2018년 3월 PBS와 KQED가 공동으로 시작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적은 디지털 정보가 만연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미디어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읽어내고 윤리적이며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자 인증을 위해 ‘2018-2019 KQED 아카데미’에 참가한 지원자들. <사진 출처: https://www.kqed.org/education/531290/apply-now-to-the-kqed-media-literacy-educator-academy>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자로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KQED의 온라인 전용 학습 플랫폼인 ‘KQED 티치(KQED teach)’에 들어가 8개 과정별로 자신의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충분한 역량을 보유한 지원자는 인증 절차를 바로 밟을 수 있지만 스스로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지원자들은 KQED 티치에 별도로 마련된 온라인 학습 코너(KQED Media Academy)에서 강의를 들은 후 인증 절차를 밟으면 된다.

 

이 인증제는 무료로 운영되며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의 범위는 초중고 교사, 도서관 사서,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 강사나 큐레이터 등이다. 인증 자격을 취득한 미디어교육자는 인증서와 함께 PBS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자로서 지위를 나타내주는 배지를 받게 되고, PBS 본사 및 전국 각지에 소재한 지사와 연계하여 강사로 활동을 수행하며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정교하고 체계적인 8개 인증 과정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자 인증제는 8개의 과정으로 운영되는데 과정별 검증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학생의 미디어 제작 능력 지도 및 평가(Assessing Student Media): 학생들이 국가 표준학습 성취 기준에 따라 만든 실습 과제물을 디자인하고 실행하는 활동을 지도·평가하고, 학생들이 만든 미디어 작품의 질적 수준과 성과에 대해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검증.

 

2. 미디어 선용을 위한 실천 강령 만들기(Creating a Code of Conduct): 학생들이 투명하고 적절하며 효율적인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위한 실천 강령을 만들어 실천하며, 또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평가할 수 있는지를 검증.

 

3. 미디어 메시지에 대한 비판적 분석(Critically Analyzing Media): 모든 형태의 미디어 메시지를 분석, 평가하는 비판적 사고 능력과 함께 미디어 제작 메커니즘이 미디어 메시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교습하고 이러한 과정 전반에 대해 학생들을 지도·평가할 수 있는지를 검증.

 

4. 온라인상의 정보 평가하기(Evaluating Online Information): 문제 해결을 위해 온라인 도구를 이용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자원을 효율적으로 찾고 평가할 수 있도록 지도·평가할 수 있는지를 검증.

 

5. 온라인 도구 평가하기(Evaluating Online Tools): 학생들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할 때 개인 정보와 프라이버시 등을 안전하게 유지하면서 온라인상의 다양한 도구를 평가할 수 있도록 지도·평가할 수 있는지를 검증.

 

6. 미디어 프로젝트 실행하기(Implementing Media Projects): 학생들이 미디어에 접근해서 주어진 문제에 적합한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효율적으로 배포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지를 교습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

 

7. 오디오 및 비디오 미디어 작품 만들기(Making Media for Classroom Use: Audio & Video): 학생들이 목표 대상 수용자를 대상으로 특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오리지널 오디오 및 비디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교습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

 

8. 이미지 및 인포그래픽을 할용한 미디어 작품 만들기(Making Media for Classroom Use: Images, Graphics & Interactives): 학생들이 목표 대상 수용자를 대상으로 특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미지 및 인포그래픽 등을 활용한 미디어 메시지를 만들 수 있도록 교습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

 

포트폴리오 평가는 필수

각각의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세 개 내외의 결과물을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인증 과정 3번의 ‘미디어 메시지에 대한 비판적 분석’ 과정의 지도 및 평가 능력을 인증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결과물을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첫째, 지원자가 동일한 이슈를 다룬 네 개 이상의 미디어 메시지를 선정하고 ‘저자’, ‘포맷’, ‘목표 대상 수용자’, ‘사실과 관점’, ‘메시지 목적’ 등의 메시지 구성 원리에 따라 비판적으로 분석한 결과물.

 

둘째, 이러한 비판적 분석을 학생들에게 이해, 습득시키기 위한 교수 학습 계획안.

 

셋째, 이 과정과 관련된 학생들의 미디어 작품이나 반응에 대한 반성적 평가(보고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요구 조건들이 까다로워 보일 수 있지만 KQED 미디어 아카데미에는 각각의 과정을 밟는 데 필요한 사항, 즉 과정에 대한 소개와 배경 지식, 관련 연구사례와 문헌 등의 자료, 실행 전략, 샘플 사례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원할 경우 전문가의 조언이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비록 최근에 시작됐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9년에는 미국 《테크 앤드 러닝》 잡지사가 주최하는 에듀테크의 교수 학습 인증 시험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미국 교육기술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 프로그램인 <에드테크 어워드(The EdTech Awards)>의 ‘읽기’ 부문 결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최근 가짜뉴스가 만연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학교 안팎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교수 학습 기준이나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더구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는 도외시되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 PBS와 KQED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자 인증제는 교사를 포함,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자들이 추구해야 할 체계적인 교수 학습 기준과 방법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미디어 리터러시 전문가 육성 시스템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뿐만 아니라 향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관련이 깊은 교대나 사대 그리고 언론학과에서 교과목을 구성할 때 참고할 부분이 많다.

 

본 원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https://www.kpf.or.kr/front/intropage/intropageShow.do?page_id=48035c62865b4989a98bb3f860d076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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