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터러시에 더 가까이

|글. 미리프렌즈 (김가현, 김나연, 송연경)|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팀은
미디어교육과 미디어 리터러시에
관심 있는 20대 친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본지에 담고자
올해 초 3명을 선발해
대학생 기자단 ‘미리프렌즈’ 1기를 운영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미리프렌즈 기자단은
‘미디어 리터러시’ 블로그 콘텐츠 작성과
재단 행사 참석 및 취재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올바른 미디어 읽기와
정보 분별 능력의 중요성을
앞장서서 홍보하느라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을
미리프렌즈 기자단이 활동을 마무리하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
김가현 (경북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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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우리는 방대한 정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정보가 진실하지는 않기에 이를 구별하고 비판적으로 소비하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는 미디어 리터러시 기자단 ‘미리프렌즈’로 활동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얻었다.
제작한 콘텐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딥페이크 기술의 명과 암을 다룬 글이다. 이 글은 기술의 원리나 특징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딥페이크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모두 탐구했다. 특히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복원한 캠페인과 같은 긍정적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기술의 사용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전달했다. 이를 통해 문제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나아가 독자들에게 딥페이크 기술을 식별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 이처럼 미리프렌즈 활동은 미디어의 다양한 측면을 깊이 탐구할 기회가 되었다.

더불어 ‘2024 미리 어워즈’ 취재는 생생한 현장 경험을 통해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기회였다.
활동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 것에는 만족하지만, 그에 비해 현장 취재 기회가 부족했던 점이 작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미리 어워즈와 같은 행사를 직접 취재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처럼, 일상 속 사회적 이슈를 현장에서 취재하고 기록할 기회가 있었다면 더욱 깊이 있는 시각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독자와의 소통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점도 아쉬웠다.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 이를 콘텐츠에 반영했다면 더 공감 가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미리프렌즈 활동을 통해 나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기자를 넘어, 미디어의 이면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콘텐츠 제작자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어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싶다.
함께 해요, 미리프렌즈!
김나연 (한국외국어대학교 언론정보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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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가득 품고 시작한 활동이 벌써 두 번의 계절을 지나 막을 내리게 되었다. 시원섭섭한 마음이 앞선다. 《만들어진 진실》의 저자 핵터 맥도널드는 ‘우리를 오도할 의도를 가진 경합하는 진실들이 인터넷의 등장 이후 더욱더 활개를 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역량이 되었다. 졸업을 목전에 둔 언론정보 전공생으로서 이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 보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라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제작해보고 싶었다. 실제로 미리프렌즈는 기대에 200% 부합하는 대외활동이었다.
제작한 블로그 콘텐츠 중 ‘[사이버 렉카와의 전쟁!] 혹시 당신도 믿고 계십니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는 최근 사이버 렉카들이 야기하는 사회적 폐해를 고려해 기획한 콘텐츠였다. 제작 과정에서 콘텐츠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고, 내용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 미디어 리터러시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현대인의 필수 역량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고, 이를 사람들에게도 알릴 수 있어 인상 깊었다.
‘미리프렌즈’ 활동에서 가장 좋은 점은 담당자분들이 제공하는 섬세한 피드백이었다. 담당자분들이 퀄리티 향상을 위해 콘텐츠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신경 써주신 덕에 콘텐츠 제작 시 주의해야 할 점도 배우고 재단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사고 과정이 더 성숙해졌고 저작권 의식도 높아진 것 같다. 아쉬운 점은 한 번을 제외하고 모든 피드백이 온라인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다른 미리프렌즈 기자들과 한 자리에 모여 얘기 나눌 기회가 있었다면 더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최근 성수동에서 열린 ‘미리3일’ 방탈출 팝업스토어에 취재 다녀온 것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생생한 방탈출 현장을 쇼츠 영상으로 담는 역할을 맡았다. 기존 블로그 콘텐츠와 달리 직접 영상을 찍고, 자막을 입히는 등 쇼츠를 제작해 본 경험도 흥미로웠다.
결론적으로 6개월의 활동 동안 미디어 리터러시를 중심으로 제반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고, 자신의 미디어 활용 습관도 돌아볼 수 있었다. 평소 인터넷에서 허위정보의 심각성을 느끼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길 즐기는 대학생이라면 ‘미리프렌즈’ 활동을 강력히 추천한다.
미디어를 바라보는
새로운 렌즈를 얻다
송연경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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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프렌즈로 선발되어 오리엔테이션에서 사람들을 만났던 첫날이 기억난다. 긴장 반, 기대 반으로 인사를 나누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활동을 마무리할 날이 왔다니 믿기지 않는다. 그동안 재단의 블로그에는 직접 제작한 콘텐츠가 네 개나 업로드 되었고, 8월에는 좋은 기회로 학보사 기자 교육을 받았으며, 11월에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모이시는 미디어교육 전국대회에도 참석해 보았다. 직접 쓴 글이 <미디어리터러시> 반연간지에 기고되는 일도 생겼다. 접해보지 못했던 것을 보고 들으며 세상을 지각하는 새로운 안경을 하나 장만하게 된 기분이다. 미리프렌즈만이 받을 수 있는 알찬 보너스였다고 생각한다.
한 달에 한 번 제작한 블로그 콘텐츠 중에선 첫 번째 콘텐츠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미리프렌즈로서 첫 미션이기도 하고, 평소 좋아하는 영화와 미디어 리터러시를 엮어서 소개하는 콘텐츠였기 때문에 더 잘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영화로 보는 미디어 리터러시] 영화 <드림 시나리오>에서 팩트체크가 이루어졌다면?’이다. 애정이 듬뿍 들어가서 그런지 블로그에 업로드 된 나의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좋아요’가 달리기도 했다. 역시 사람은 좋아하는 것을 해야 빛을 발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
3일간 진행된 대학 학보사 기자 교육은 미리프렌즈로 활동하며 가장 많은 것을 배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예능PD를 꿈꾸며 평소에 언론과 팩트체크 등에도 관심이 많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실제 신입 기자 연수에 참여하는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어볼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 말이다!

11월에 있었던 ‘미리3일’ 현장 취재도 다녀왔다. 나는 3일 중 마지막 날에 열렸던 ‘2024 미디어교육 전국대회’에 참석했다. 교육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이 미디어의 발전 속도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
이렇게 알찬 6개월 간의 미리프렌즈 활동도 끝이 났다.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대중에게 알림과 동시에 나의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도 키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미리프렌즈로서 조금이나마 사람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 함양에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