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지 않지만 외면해선 안 되는 뉴스
서울경제신문 디지털미디어부 유병온 기자의 글입니다. 서울경제 ‘썸 신년 기획-이슬 맞고 자는 사람을 생각하다’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 지하철역 후미진 곳 한구석에 몸을 구겨 넣은 노숙인들을 지나칠 때면 두 종류의 불편함을 느낀다. 하나는 시각적 불편함. 자기 옷과 몸을 제때 씻지 못하는 이들이 공공장소의 여러무리에 섞여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는 건 애당초 쉽지 않은 일이다. 다른 하나는 도덕적 불편함. 이들의 존재를 시각적으로 불편하게 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뜻하지 않는 죄책감을 불러일으킨다. 노숙인도 사람인데, 처음부터 이들을 다른 시선과 잣대로 바라보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날 불편하게 한다. 노숙인에 대한 관심, 그 시작은 이 불편함에서 비롯됐다. 지난 12월 15일 서울 중구청에서 ..
2016. 3. 21.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