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밀회>를 보며 자연스럽게 떠오른 영화들
읽을 수 있는 건 글만이 아니죠. 드라마나 영화 또한 '읽다'의 사전적 의미처럼 '뜻을 헤아려 아는' 텍스트이니까요. 최근 제가 읽은 책과 드라마, 영화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종합편성채널 JTBC의 드라마 '밀회'였습니다. 지난 27일 열린 제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연출상과 각본상을 받을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난 드라마이기도 했죠. '밀회'를 보는 방법이 한 가지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주인공 '혜원'(김희애)과 '선재'(유아인)의 애틋한 사랑에 감정 이입을 했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이 드라마에서 상류 사회의 위선을 보기도 했고, 소재가 되는 피아노와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재미도 있었을 겁니다. 어떻게 봐도 좋을 겁니다. 좋은 텍스트는 그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게 하는 깊이가..
2014. 5. 30.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