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죄가 없다, 인류학자와 기자가 바라본 빈민층의 삶
‘가난은 나라님도 못 구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아무리 도와준다 하더라도 스스로 가난에서 벗어나려 노력하지 않으면 별 수 없다는 말이지요. ‘가난은 죄가 없다’고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난에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결국 개인의 무절제나 게으름 때문 아니겠냐는 겁니다. 일제 말기 경성제국대학이 펴낸 ‘토막민의 생활·위생’이라는 보고서도 그런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도시 빈민층을 ‘토막민’이라고 규정하면서, 일반인과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연구한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정말 가난한 사람들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두 책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을 한 편의 영화처럼 세밀하게 다룬 두 책 (이..
2013. 12. 16.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