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생이 신문 찢어 '경제 파일' 만든 이유
“갤럭시 서프라이즈!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조 8000억 원.” 요즘 나는 신문 기사, 특히 이 같은 경제 기사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 출발점은 중학교 2학년 때 읽은 ‘괴짜 경제학’이다. 미혼모, 마약중독, 조직폭력 같은 사회병리 현상을 경제 논리로 척척 풀어내는 책의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경제학은 복잡한 그래프이며 방정식 덩어리라는 선입관이 깨진 그날 이후 나는 경제학에 매료되었다. 고 2에 시작된 학교 경제 시간은 기대만큼 실망도 컸다. 이론 중심이어서 생생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좀 더 흥미로운 현실 경제 지식을 얻을 방법은 없을까? 책은 시의성에 한계가 느껴지고 인터넷은 믿음이 가지 않았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신문을 읽자.” 다음 날 새벽, 배달된 신문을 가장 먼저 집어..
2012. 7. 3.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