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 만해 한용운 ‘심우장’ 직접 가보니
‘인연’ 이야기가 젊은 세대에 큰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이 화두가 키워드로 자리 잡은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하겠지요. SNS를 통한 일시적인 관계에 상처 받지 않고 싶어 하는 청춘들이 찾은, 힐링 열풍의 일부분인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인연’이라는 단어가 급부상한 근래에 생각을 해보니 인연설에 관해 일찍이 작품을 남기신 분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만해(萬海) 한용운(1879~1944)’ 선생입니다. ▲ 「님의 침묵」 시비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날카로운..
2013. 8. 13.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