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 다니는 아들에게 쓴 엄마의 편지
사랑하는 아들아, 많이 춥제? 오늘 신문 첫 장에 “30년 만의 강추위”라데. 혼자서 일찍부터 밥도 못 묵고 출근할 니 생각하니 참 보고 싶구나. 이 애미가 비록 배운 것이 없고, 가진 것이 없어도 너 하나는 남부럽지 않게 키우려고 늘 노력하고, 지금도 니랑 대화도 나눌까해서 이렇게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니 분야가 돈이 오가는 곳이라매? 그 뭐고……. 참! 여의도 증권가. 테레비에서 나올 때마다 “내 아들도 저렇게 양복 입고 출퇴근 하는구나.”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뿌듯하드라. 니 아부지랑 밥 묵으면서 “코스피 반등, 경제 회복되나”라는 기사 읽었다. 모르는 게 많이 있지만 요즘 신문이라는 게 참 많이 좋아졌더라고. 어려운 말 밑에 설명도 친절하게 해놨드라. 애미랑 애비는 컴퓨타 없이도 이래 니가 어떻..
2011. 10. 31.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