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공간에서 맞이한 봄날의 대학로
최근 들어 봄의 향기가 많이 줄었습니다. 바람을 타고 퍼지던 꽃들의 노래 대신 연두색 나뭇잎이 고개를 내었기 때문인데요. 눈을 편안하게 하면서 그들이 속삭임을 따라 걷다 보니 문득 대학로에 서있었습니다. 젊음이 넘치는 생기 있는 거리의 모습이 막 고개를 낸 나뭇잎들의 싱그러움과 닮아있었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웃음이 가득한 이곳에 마음을 움직이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답니다. 어떤 곳인지 함께 가실까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이곳에서 길을 따라 안으로 몇 걸음 걸으면, 수수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이음’이라는 간판을 만나게 됩니다. 그 간판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누군가 손짓을 해서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들죠. ‘누구와 누구를 잇기 위한 이음일까?’라는 궁금..
2014. 4. 15.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