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인문학, 육체에 관한 아주 진지한 물음들
최근 재미있는 책 두 권을 발견했습니다. 가장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물음들, 즉 내 몸에 관해 떠오르는 진지한 질문들에 오목조목 답해 주는 책들을 만난 것이지요. 생각해보면 인체는 참으로 묘한 녀석입니다. 나면서 죽는 순간까지 나를 따라다니고 또 나를 규정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잘 모른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내 얼굴을 나만 볼 수 없다는 점과 마찬가지로 아이러니하기 짝이 없죠. 그런 의미에서 인체는 경이롭고 흥미로우며, 생소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 몸에 숨은 특별한 지식들 우리가 우리 몸에 얼마나 무지한가는 아이가 태어나고 더듬거리며 말을 익혀 질문을 던지는 순간 더욱 확연해진다고들 합니다. 모든 것이 새로운 아이들은 간혹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들을 마구 퍼붓습니다..
2013. 10. 7.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