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 개방과 데이터 저널리즘
산업시대엔 스모그…디지털 시대엔 ‘데이터 스모그’ 우리가 18세기 중반 산업혁명이 시작된 영국의 런던거리를 한 60여 년 전쯤에 거닐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화물을 실어 나르는 기차의 연통과 산업 단지의 공장 굴뚝에서 희뿌옇고 매캐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석탄 연기에 포함된 오염 물질들은 안개와 만나 그 유명한 ‘런던 포그’를 만들죠. 이 스모그는 완두콩 스프처럼 걸쭉하고 텁텁해서 호흡을 방해하며 시야를 가립니다. 그런데 디지털 시대에도 산업시대와 비슷한 스모그가 있습니다. 미디어 비평가 데이비드 솅크가 말한 ‘데이터 스모그’이죠. 이 말은 인터넷으로 거침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과잉 상태를 빗댄 표현입니다. 산업사회에선 탁한 공기 때문에 숨이 막혔다면 디지털 시대엔 넘쳐나는 데이터로 골치가 아픕니다...
2015. 9. 30.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