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도서관은 어린이만 가야하나요?

2012. 4. 5. 14:51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오빠, 우리 오늘은 뭐할 거야?"

   "음..오늘은 밥먹고..차 마시고..오 그래! 영화도 볼까?

   "에이 뭐야~그건 지난주랑 똑같잖아!"

   "아니 어떻게 똑같아. 지난주엔 영화를 먼저 보고 밥은 나중에 먹었잖아~"

   "나도 새로운 곳을 가고 싶어!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런 곳 말이야! 흥!

 

 

 

 

 

보통 오래된 연인들은 위와 같이 데이트 장소 문제로 한 두번 쯤은 다퉈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왠지 우리 얘기 같아...' 하는 커플들이 있으시다면 만약을 대비해서 이 포스팅을 주의 깊게 보시면 어떨까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글마루 한옥 어린이 도서관입니다.

 

 

 

 

여느 동네 풍경과 다르지 않아 보이는 이곳엔 아파트와 빌딩 사이에 신기(?) 하게도 으리으리한 한옥건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글마루 한옥 어린이 도서관' 입니다.

 

 

 

'데이트 코스 소개하는 줄 알았는데'

   '더군다나 어..어린이 도서관이래..ㅠㅠ'

 

 

 

 

 

비주얼부터 심상치 않은 이곳! 어린이 도서관이라 가고 싶어도 멈칫 거릴 수 밖에 없을 텐데요. 호기심 많은 '다독다독'이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일부 도서관이 리모델링을 통해 한옥 도서관으로 재탄생 한 것과 달리 건물 전체를 처음부터 전통 방식 그대로 지어 넉넉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도서관, 과연 어른들이 가도 될까? 하는 물음에 정답은 '오케이' ! 이곳 글마루 한옥 어린이 도서관 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로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들까지도 자유롭고 즐겁게 책을 읽고 전통 체험도 할 수 있답니다.

 

 

  

 

 

어린이 도서뿐만 아니라 전체의 10% 정도는 성인들을 위한 서적도 구비하고 있으며 온가족 전래놀이, 요리 만들기 등 도서관 곳곳에서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학습이 많답니다. 특히 인기가 좋은 아늑한 다락방은 자녀들과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처음엔 커플이었는데 갑자기 애도 생겼네요?^^')

 

 

                   

 

 

이곳이 독특한 외관 이외에도 주목 받는 이유는 바로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독서프로그램 때문입니다. 보통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들이 제일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성인들의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례로 성인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고전 프로그램의 신설을 들 수 있습니다. 고전 프로그램은 노자, 맹자 등 한시를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나라 말로 풀어주는 수업입니다.

 

 

                   

 

 

최근에는 이 프로그램이 많이 알려지면서 도서관을 찾는 인구가 부쩍 증가 했다고 합니다. 지난 여름방학 때는 오전 10시 부터 오후 6시 까지 운영된 독서 교실에서는 독서 지도, 동화 구연 등 책 읽기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그런 인기에 힘입어 곧 성인들을 대상으로 독서 모임이 신설 될 예정이라고 하니 새로운 책 읽기 문화가 형성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아늑하고 멋스러운 한옥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러 오는 연인들이 많다고 하니 이곳이 얼마나 매력적인 도서관인지 아시겠죠? 자, 이렇게 도서관에서도 예쁘고 특색 있는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답니다. 나들이 장소로 어디 갈지 고민하시는 여러분! 이번 주말은 지식도 쌓고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 수 있는 '도서관 데이트'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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