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디어 교육

'협력' 강조하는 핀란드의 미디어 교육

다독다독 (多讀多讀) 2020. 6. 24. 15:45

모두를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를 위하여

 

핀란드 미디어교육 성공의 바탕에는 협업이 있다.<사진 출처-필자 제공>

 

미디어 리터러시 발전 비결은 ‘협업’과 ‘팀워크’

 

핀란드의 새로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정책

 

미디어교육,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선진국인

핀란드에서 최근 미디어 리터러시와 관련한 새로운 정부 정책이 발표됐다.

핀란드 미디어교육의 중심 기구이자, 개정 정책안 작성을 맡았던

핀란드국립시청각기구(KAVI) 부소장 사라 살로마의 기고문을 소개한다.

 

글 사라 살로마 / 번역 송은아


 

 

지속가능한 구조와 체계적이며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투자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시민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는 마찬가지로 하룻밤 만에 또는 노력 없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교육은 본질적으로 지속적이다.

 

 


 

 

미디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핀란드는 오래전부터 미디어 리터러시를 장려해온 전통을 가지고 있다. 1970년대부터 미디어교육 콘텐츠는 이미 국가 기초 교육의 핵심 커리큘럼이었다.

 

핀란드 미디어교육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는 광범위한 협력이다. 예를 들어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 준비 과정과 ‘미디어 리터러시 주간(Media Literacy Week)’ 행사는 핀란드 미디어 리터러시 분야의 포괄적이며 참여적인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함께하는 정책 개정 작업

 

2019년 12월 핀란드 교육문화부는 ‘핀란드의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새로운 정책을 공표했다. 이 새로운 정책의 준비 과정 업무는 전국적으로 미디어교육을 증진시킬 법적 의무를 지닌 정부 당국인 국립시청각기구 KAVI가 맡았다.

 

핀란드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분야는 넓고 다양하다.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이해와 증진 방법에 관한 전문 기술과 지식, 그리고 관점을 가진 단체들이 상당히 많다. “우리는 다양성을 핀란드 미디어 리터러시의 강점 중 하나로 보고 있으며, 이를 새로운 정책 준비의 기반으로 삼고 싶었다. 이러한 바탕 아래 협업을 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이 제공됐으며, 준비 과정에 상당한 참여가 이루어졌다”고 KAVI의 선임 고문으로, 이번 정책 문건을 공동 작성한 로리 팔사(Lauri Palsa)는 말했다.

 

이 과정에서 KAVI는 오픈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걸쳐 지역별 워크숍을 조직했으며, 대학 교수들을 인터뷰하고, 정책을 검토하고 공청회를 위한 정책 초안을 발간했다. 전체적으로 100명이 넘는 이해관계자들이 정책 준비 과정에 참여했다.

 

개정 정책은 비전과, 목표 그리고 제안받은 여러 행동 조치들을 제시하고 있다. “비전의 핵심 포인트는 우리가 미디어 리터러시를 모든 시민에게 똑같이 중요한 시민적 역량으로 간주하다는 사실이다”라고 KAVI 부소장이자 정책 공동 작성자인 사라 살로마(Saara Salomaa)는 요약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교육을 통해 발전한다. 그러므로 이 정책의 3가지 주요 목표는 이것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첫 번째 목표는 핀란드의 미디어교육이 콘텐츠와 관점, 타깃 그룹, 그리고 지리적 도달범위에서 상당히 폭넓다는 점이다. 둘째, 핀란드의 미디어교육은 모든 이에게 중요하고 모든 이가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고품질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미디어교육의 품질은 연구를 통해 평가되고 개선된다. 셋째, 핀란드에서 제공되는 미디어교육은 체계적이어야 하며,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목표들과 관련된 현실성 있는 조치들은, 예를 들어, (미디어교육) 네트워크에 대한 지원, 연구에 기반한 개발과 지역적 맥락에 대한 존중들을 포함한다. 

 

정책 문건은 또한 미디어교육의 영역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으며, 핀란드 미디어교육의 강점과 가치,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또한 (미디어교육) 발전 필요성과 고려되어야 하는 현재의 사회적, 문화적, 기술적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 정책을 실행하는 데 참여하게 될 이해관계자들은 정부부처, 공공기관, 지방 정부 당국 및 지자체, NGO, 각종 단체와 기업, 교육기관, 그리고 기타 공동체들이다. 모든 형태의 기관들도 참여를 요청받는다. KAVI는 정책 실행의 후속 조치 책임도 지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주간’ 참여단체 2,000개

 

핀란드에서는 2003년부터 매년 전국적 행사인 ‘미디어 리터러시 주간’을 개최하고 있다. 이 주간의 목표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미디어교육의 역량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이 주간을 위해 매년 50개 이상의 파트너 기관들이 협업해서 각종 이벤트와 교육 자원을 제공하고, 캠페인, 또는 커뮤니케이션을 후원하고 있다. KAVI는 이 가운데 조정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른 파트너 기관들을 한데 모아 우수한 캠페인 자원들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미디어교육에서의 협력적 운용 문화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고 살로마는 말한다.

 

캠페인과 자원은 분명히 필요하다. 학교, 유치원, 도서관, 박물관, 그리고 커뮤니티센터를 포함해 매년 전국의 1,500~2,000개 지역 단체들이 미디어 주간에 참여한다. 이것은 인구 550만의 인구를 가진 나라에서는 상당한 숫자이다. 지금껏 미디어 리터러시 주간은 많은 지역 단체들에게는 연간 사업계획의 일부이며, 이 단체들은 새로운 아이디어, 자원, 그리고 방법을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주간에 참여하는 지역 단체들은 사용할 교육 자원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미디어 리터러시 주간을 준비하는 파트너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모든 참가자들은 의미 있는 콘텐츠를 찾아낼 수 있다. “한 개 조직이 이렇게 다양한 자원을 생산해내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단독으로 생산한 자료는) 또한 가치가 없다. 왜냐하면 모두 함께 해야 더 나은 범위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로리 팔사는 설명했다. 무료로 사용 가능한 자원들은 서로 다른 타깃 그룹과 일하는 전문가들에게 맞춤 형태로(curated) 특별한 뉴스레터에 담겨 제공된다. 예를 들어 어린 아동들의 미디어교육에 관한 자료는 조기 교육 전문가들에게 보내지고, 청소년 문제 카운슬러(youth worker)들과 중등학교 선생님들은 이것과는 다른 자원을 받는다. 

 

미디어 리터러시 주간 자원들은 또한 KAVI의 ‘미디어 리터러시 스쿨’ 웹페이지 내 자료 DB에 쌓인다. 그곳에서 참여자들 모두 학습 계획과 그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자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맞춤 자료들은 바쁜 전문가들이 그 자료를 활용함으로써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칭찬을 받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주간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의식의 향상(awareness rising)이다. KAVI는 연구 발표물을 제공하는 다양한 단체들,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 주간의 다른 대화 스타터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것의 목표는 미디어교육 이 공유된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일반 대중과 의사결정자 모두의 의식을 제고하는 데 있다.

 

팀워크가 핵심이다. 핀란드의 미디어 교육을 증진시키기 위해 KAVI에서 활동중인 6명의 미디어 리터러시 전문가 중 토미 토사바이넨, 사라 살로마, 로리 팔사 (맨 왼쪽부터). <사진 출처-필자 제공>

 

 

모두를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를 위하여

 

비록 미디어 리터러시의 가치가 핀란드에서 널리 인식되고 있으며, 많은 계획들(initiatives)이 자금 지원을 받고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구조와 체계적이며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투자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시민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는 마찬가지로 하룻밤 만에 또는 노력 없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교육은 본질적으로 지속적이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평등에 관해 말하자면, 그동안 종종 어린이나 노년층 같은 잠재적 취약 그룹에 초점이 맞춰져져 왔다. 그리고 그들은 분명히 중요한 타깃 그룹이다. 그러나 만약 미디어 리터러시를 시민의 역량으로 진정 이해한다면, 교육적 행동, 조치들은 모든 사람을 포함해야만 한다.

 

사라 살로마에 따르면, 새로운 계획들은 활발하게 미디어를 이용하면서도, 미디어 리터러시의 새로운 측면을 포함하는 교육을 받지 못해온 경제활동 연령 인구를 표적 삼을 필요가 있다. “미디어가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 리터러시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역량이자 평생학습의 일부분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정책 개발의) 브레인스토밍 과정에 참여시키고 기여하도록 요청한 이유이다. 오직 함께 일을 함으로써만이 우리는 모든 이에게 적절한 우리 고유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살로마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