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미디어교육사 206명 탄생
포럼·행사/동향 : 미디어 리터러시, 지금 우리는
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사 자격시험 실시
written by. 이상준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팀 차장)
국내 미디어교육을 선도해온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인력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미디어교육 전문 자격시험을 도입했다.
이에 지난 11월 제1회 미디어교육사 시험이 실시됐다.
미디어교육사 제도의 의의와 향후 전망을 소개한다.
미디어교육사는 ‘미디어에 대한 이론적·실천적 지식을 바탕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관한 기획, 실행, 분석, 평가 업무를 수행하는 직무’이다. 미디어교육사 자격시험에 필요한 검정 과목은 △미디어의 이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이해 △미디어교육 방법 및 사례 등 총 세 과목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 11월 20일 제1회 미디어교육사 자격시험을 실시했다. 자격 제도가 도입되고 처음 치러진 시험에 271명이 응시해 217명이 필기·실기 시험에 합격했다. 이들 중 총 12시간의 직무 교육을 이수한 206명이 최종 합격해 미디어교육사 2급 자격증을 받았다.
합격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먼저 전체 합격자의 77.7%가 여성이었다. 연령은 50대가 36.4%로 가장 많았고 40대 29.1%, 30대 17.5%, 20대 9.7%, 60대 7.3% 순이었다. 거주지는 서울·수도권이 67.0%, 전라 6.3%, 대전 5.3%, 부산 4.9% 순이었다. 합격자의 직업을 살펴보면 69.2%가 현직 미디어 강사나 청소년지도사 등 강의·상담 활동에 참여 중이었으며, 전·현직 언론인이 11.7%, 대학원생과 미디어 관련 업종 종사자(영화업, PD, 작가 등)가 각각 3.3%였다.
직무 교육 이수해야 최종 합격
재단은 1993년 미디어교육 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미디어 강사를 파견해 초·중·고 학교의 미디어교육을 이끌어 왔다. 재단에서 강사를 파견해온 학교는 매년 200~300개교에 달했으며, 최근에는 연간 650여개로 늘어 30년 동안 수십만 명의 학생에게 미디어교육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신문활용교육(NIE)에서 출발한 학교 미디어교육은 신문을 안 보는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왔음이 사실이다. 종이신문은커녕 포털 뉴스도 보지 않고 유튜브도 지루하다는 학생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를 가르쳐야 한다는 점에서 재단의 고민은 깊어졌다.
한편 미디어 환경이 변하고 허위 조작 정보로 인한 문제에 관심이 커지면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교육 수요도 증가했다. 성인의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 개발은 물론 영상 미디어 이용과 생산, 디지털 미디어 기기 활용에 이르기까지 미디어교육의 범주가 확장돼, 그동안 사회 미디어교육을 진행해 온 시민 단체, 지자체와 공공 기관, 기업체 등에서 미디어교육 강사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났다. 그동안 공공 기관이나 민간 부문에서 미디어강사 양성 과정을 운영한 사례가 여럿 있었지만 특정 분야 위주이거나 꾸준하지 못해 흐지부지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처럼 미디어교육 강사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강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재단은 2019년부터 교육 관련 자격 제도를 연구하고 기존 미디어 강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자격 제도 시행을 검토해 왔다. 그리고 3년여 검토 끝에 드디어 자격 제도 시행을 결정하고 지난해 ‘미디어교육사’라는 이름으로 자격 제도를 등록했다. 전문 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강사와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모의시험을 실시하는 등 자격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미디어 리터러시를 연구하는 학자와 교사 등 전문가 7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자격시험을 위한 교재도 발간했다.
미디어교육사는 ‘미디어에 대한 이론적·실천적 지식을 바탕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관한 기획, 실행, 분석, 평가 업무를 수행하는 직무’이다. 미디어교육사 자격시험에 필요한 검정 과목은 △미디어의 이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이해 △미디어교육 방법 및 사례 등 총 세 과목이다.
‘미디어의 이해’는 미디어에 대한 기본 지식과 이해도를 확인하는 과목이다. 미디어의 개념과기능, 미디어 산업, 뉴스 리터러시와 디지털 미디어에 대해 다루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이해’는 미디어 접근과 비판적, 분별적 이용 교육, 책임 있는 미디어 향유 교육으로 구성됐다. ‘미디어교육 방법 및 사례’는 역량과 교수 설계에 대해 학습하고 미디어교육 사례 분석과 강의안 작성을 실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앞서 밝힌 것처럼 필기·실기 시험 합격자는 직무 교육을 이수해야 최종 합격자로서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제1회 자격시험 직무 교육은 3시간씩 4개 강좌로 각 강의를 모듈화 해 온/오프라인으로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교육과정은 합격자를 위한 심화 과정과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특강으로 구성했다. 심화 과정인 ‘미디어 리터러시’, ‘미디어교육 방법과 수업 실제’는 교재 집필진이 각각 맡아 강의했고, 실무 능력을 위한 특강으로는 현직 미디어 전문 기자의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온라인 강의 전문가의 ‘강의 스킬과 교육 도구’가 진행됐다.
국가공인자격 등록 추진
미디어교육사는 미디어와 리터러시에 대한 전문가이다. 이번에 탄생한 미디어교육사 2급은 초중고 학생은 물론 일반인 대상 수업도 가능하다. 1급 자격증은 3년 이상의 미디어교육 분야 실무 경력 또는 직전 3년간 강의 경력 100시간 이상인 자에 한해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1급 자격은 전문 지식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설계, 강의할 수 있는 능력 외에 교육을 분석, 평가하고 자문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요구하므로, 강의 시연과 면접 방식으로 실기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한편 재단은 미디어교육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합격자 직무 교육의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교육 시간 확대도 고민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이 뒷받침 되어야 명실상부한 미디어교육 전문가로서 수요자가 요구하는 강의 수준을 갖출 수 있고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교육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관련 규정에 따라 3년 이내에 16시간의 보수 교육을 이수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재단은 보수 교육 외에 자격 보유자를 위한 교육을 주기적으로 제공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재단은 미디어교육사 자격 제도의 국가공인자격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가공인 제도는 자격 제도의 수준이 관련 국가자격과 동등하다고 공인해 사회적으로 널리 통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현대인의 상식이자 교양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미디어교육사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처럼 공공 기관이나 언론사 입사 시험에 활용되는 모습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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